대선을 앞두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조가 확대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공식적으로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민주노총 산하 산업별 노조들은 토토사이트 해킹 신고 하나둘 정책협약을 맺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민주노총 산하 산업별 노조 16개 가운데 7개와 직·간접적으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를 시작으로 전국언론노조 전국건설산업노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전국교직원노조와 정책 협약식을 했다. 협약에는 주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일명 노란봉투법) 등의 내용이 담겼다. 22일에는 전국공공운송노조 산하 최대 조직인 화물연대본부와 ‘안전운임제 재추진’을 핵심으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조 소속 농협유통노조도 민주당과 협약을 맺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하기 위해 후보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20일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인 노동기본권 강화 방안에서 전국금속노조 등이 민주당과 견해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노동본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전체와 정책협약을 체결할 계획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토토사이트 해킹 신고 산업별 노조의 협력 관계가 늘어나면서 이 후보가 집권하면 노동계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직접 정책협약을 맺기도 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