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M토토사이트 w사업장
사진=GM한국사업장
미국서 발효된 외국산 자동차 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토토사이트 wGM에서 생산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이 되레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이 줄어든 트레일블레이저와는 다른 행보다.

28일 토토사이트 wGM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전년 대비 6.1% 증가한 2만7723대가 수출됐다. 올해 1~4월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10만2020대가 수출됐다.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량이 전년 대비 21.3%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수출을 이끈 대표 차종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실용성과 승차감을 둘 다 잡은 모델이다.

토토사이트 wGM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이다. 토토사이트 wGM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47만4735대를 수출했는데, 이 중 80%를 북미 시장에 팔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그 정도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모델인데,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블레이저와는 달리 되레 판매량이 줄지 않고 늘어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제공=토토사이트 wGM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제공=토토사이트 wGM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에도 국내 승용차 수출 모델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토토사이트 w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지난해 총 29만5099대를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출시된 구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GM 홈페이지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시작가를 2만500달러(약 2821만원)로 안내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시작가가 2만3100달러(3180만원)인 것에 비해 2600달러(약 358만원)가량 현지에서 저렴한 것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에서도 출시 초기 2000만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현재 전량 토토사이트 wGM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헥터 비자레알 토토사이트 wGM 사장은 최근 창원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며 현장 경영 강화에 나섰다. 미국 관세로 불거진 토토사이트 wGM 철수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다만 토토사이트 wGM은 지난 28일 전국 9개의 직영 서비스센터와 2022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부평 2공장 등의 토지와 시설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국내 내수 부진과 더불어 관세 리스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수진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