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에 쓴 충격적인 음담패설 댓글을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약간 순화해서 인용했더니 온 세상이 난리"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 장남의 댓글이 이러한데 이재명 후보 본인이 형수님께 한 욕설, 이재명 후보가 배우 김부선 씨에게 퍼부은 폭언을 방송에서 인용하면 어찌 되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수사 결과 김혜경 여사의 계정이라고 밝혔던 트위터 계정 이른바 '혜경궁 김씨' @08_hkkim이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세월호 유족 등에 대해 언급한 온갖 막말을 TV에서 인용하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재명 부부 최측근 배소현 씨가 경기도청 직원에게 이재명 부부를 위한 음식 배달, 약 배달 등 심부름을 시키면서 퍼부은 온갖 모멸적인 갑질성 폭언도 TV 토론에서 언급하면 어떻게 되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TV와 신문에 실릴 수조차 없는 흉악한 폭언을 내뱉고 살아왔으니 역설적으로 세상에 그 민낯이 덜 알려져 온 것"이라며 "그런데 좌파 진영은 이것을 처음 문제제기한 이준석 후보에게만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설난영 여사에게 퍼부은 발언이야말로 좌파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비뚤어진 계급주의적 사고관과 봉건적 여성관을 여과 없이 드러낸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설난영 여사 개인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일터에서 가정에서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우리 어머니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