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6·3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이천 중리사거리를 방문해 “국가가 ‘쉬었음’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천시 SK하이닉스 같은 곳을 저 김문수가 더 많이 늘리겠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로 우뚝 선 대한민국 반도체를 이천에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업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에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이 대한민국을 탈출해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며 “외국으로 떠난 우리 기업을 우리나라로 전부 불러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성남시에서, 경기도에서 한 게 하나도 없다”며 “광교테크노밸리와 남양주 신도시 사업도 다 제가 주도해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계엄은 선포하지 않겠다”며 “계엄은 경찰력이 도저히 치안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비상대권 중 하나지만, 민주주의가 매우 발전된 우리나라에서 계엄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죄송스럽다”며 “계엄 의결 국무회의에 있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막았을 것”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김 후보는 “도둑놈이 도둑질하면 ‘도둑이야’ 소리를 지르고 도둑을 잡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투표용지를 받아놓고 밖에 나가 밥을 먹고, (선관위가) 동일 유권자인지 아닌지도 확인을 안 한다면 바로 항의해서 막아야 한다”며 “죽기 살기로 투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