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우울해요"…직장인, 멤버십토토 카페거리서 '불만 폭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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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설치는 역효과라더니
'플라스틱 컵 천국' 된 멤버십토토
길거리 나뒹구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인파 몰리는 카페 거리에 쓰레기통 無
구청 "비판 이해…쓰레기통 설치할 것"
'플라스틱 컵 천국' 된 멤버십토토
길거리 나뒹구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인파 몰리는 카페 거리에 쓰레기통 無
구청 "비판 이해…쓰레기통 설치할 것"

◇ 카페 음료 컵 '수백개' 길거리 나뒹굴어

앞서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에도 '공휴일의 성수'라는 제목으로 수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길거리 곳곳에 나뒹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조회수 282만 회를 기록했으며, 2861건 인용돼 관광객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 팝업·의류 매장 '음료 반입 금지' 안내에 길거리 무단 투기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8일 엑스에서 "쓰레기통 설치는 역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한다. 당분간 현행 (쓰레기통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겠다"라며 "현재 성동구는 환경 공무원, 동네 환경지킴이 등 총 139명의 성수동 전담 인력을 통해 청결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수동 방문객 대부분이 팝업스토어 등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데, 매장들은 매장 내 음료 반입을 금지하다 보니 길거리 무단 투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성수동을 방문한 김정환(35)씨는 "한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려 하자 관계자가 '음료는 밖에 버리고 들어오라'고 안내했지만, 주변에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다"며 "양심에 걸렸지만, 바닥에 이미 플라스틱 컵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결국 그 위에 놓았다"고 말했다.
카페거리 인근 빌라에 거주한다는 C씨는 "특히 음료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컵이 잔뜩 쌓이면 냄새도 나고 벌레도 꼬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다만 버릴 곳이 없어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근 주민 이상영(40)씨는 "그래도 지하철역까지 들고 가서 버려야지 길에 버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 '행정편의주의적' 비판에…구청 뒤늦게 "설치 검토 중"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동구에는 현재 140개의 공공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만 관광객이 밀집한 성수동에는 쓰레기통이 부족한 상황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비판 사항을 논의해본 결과, 음료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을 설치하도록 검토 중"이라면서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형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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