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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아 기자
    이선아 기자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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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과 대중문화를 다룹니다. 정확하게, 재밌게, 깊게 쓰겠습니다.

  • 선케어 신제품 1월부터 출시…빙과·비빔면, 내수침체에도 쑥쑥

    폭염과 무더위가 일상화하자 뷰티·식품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뷰티업계에선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케어’ 분야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식품업계에선 빙과·비빔면 시장이 내수 침체를 딛고 매년 성장하고 있다.30일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한국콜마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법인 매출에서 선케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2%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통상 1분기는 선케어 비수기고, 날씨가 더워지는 2분기부터 성수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최근 여름이 길어져 1분기부터 생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용우 한국콜마종합기술원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은 “기존엔 선케어 주력 시즌이 5월부터였다면, 최근엔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고 선크림 사용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1~2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다”며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기업부터 국내외 인디 브랜드까지 선케어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뷰티업계에서 연구개발(R&D) 혁신이 가장 활발한 분야도 선케어다. 한국콜마는 최근 세계 최초로 백탁 현상이 적은 유기자차와 자외선 차단력이 뛰어난 무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자외선 차단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김 소장은 “선케어 제품 시장이 흡수력과 발림성이 뛰어난 선세럼, 선앰풀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도 최근 5년간 출원한 특허 기술의 10% 이상이 자외선 차단 관련 기술이다.폭염은 가공식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 소비층인 유아·청소년 인구가 감소하며 내리막길을 걷던 빙과 시장은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다. 삼정KPMG

    2025.05.30 18:13
  • [책마을] K뷰티의 진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아누아….요즘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삼성, SK, LG보다 더 익숙한 한국 브랜드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조회수 수억 회에 달하는 K뷰티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K뷰티 인기는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최근 출간된 <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는 “K뷰티의 글로벌 모멘텀은 이제 시작”이라고 분석한다. 저자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유통·화장품 업종 1위를 지켰다.저자는 최근 미국에서 부는 K뷰티 붐이 10여 년 전 ‘중국 모멘텀’과 명확히 다르다고 분석한다. 당시엔 현지 보따리상(따이궁)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고, 남는 재고가 ‘떨이’로 팔려나가는 등 브랜드 파워가 약했다.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 매출이 출렁이는 일도 잦았다.하지만 이제는 실리콘투 등 중간 벤더를 통해 아마존, 세포라, 얼타뷰티 같은 현지 주요 채널을 공식적으로 뚫을 만큼 현지 인지도와 팬덤이 강해지고 있다. 게다가 세계 그 어디에도 없는 탄탄한 화장품·용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생태계 덕분에 미국과 일본도 따라잡을 수 없는 ‘뷰티 강국’이 됐다고 주장한다.저자는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시장에서 올리브영 독주에 따른 병목 현상 등 한계와 과제도 짚는다. 마지막 장에선 투자자를 위한 화장품주의 특징과 전망도 담았다.이선아 기자

    2025.05.30 17:25
  • K푸드 수출 10조원 벽까지 넘었다

    지난해 식품 수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72억5915만달러(약 10조212억원)로 집계됐다.‘수출 톱3’ 품목은 라면(유탕면), 즉석섭취·편의식품, 조미김이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17.6% 증가한 11억8632만달러를 기록했다. 즉석섭취·편의식품(7억8717만달러)과 조미김(4억8914만달러)은 각각 전년보다 25.6%, 22.2% 늘었다.이선아 기자

    2025.05.29 17:43
  • 프로야구 인기로 히트 친 '크보빵' 생산 중단

    SPC삼립이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품절 대란을 일으킨 ‘크보(KBO)빵’(사진) 생산을 중단한다. 크보빵 주요 생산 공장인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재발 방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SPC삼립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 SPC삼립은 유통사와의 논의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크보빵 생산 및 납품을 중단할 계획이다.지난 19일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선 5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SPC삼립은 사고 직후 전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과거 수차례 안전사고로 논란을 빚은 SPC에서 또다시 사고가 일어나면서 소비자 사이에선 ‘크보빵을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SPC삼립은 시화공장뿐 아니라 다른 공장에서 담당하던 크보빵 생산도 전면 중단하고,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관계기관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하기로 했다. 또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 4조 3교대 운영을 시범 도입하는 등 근무 형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이날 도세호 SPC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추진해 온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자 한다”며 “2022년부터 진행해 온 ‘3년간 안전경영 1000억원 투자’ 플랜을 확대·연장하겠다”고 했다. SPC는 계열사별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설비 자동화와 안전관리 인력 강화에 투

    2025.05.29 17:43
  • 맥도날드, 세대 공감 사랑과 나눔…고객참여형 걷기 기부 '해피워크'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햄버거가 주인공이 아닌 특별한 광고 캠페인 한 편을 선보였다.‘해피밀’ 토이를 고르던 소녀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따라가면서 추억 곳곳에 맥도날드가 함께했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영상은 여성이 딸의 손을 잡고 맥도날드의 걷기 행사 ‘해피워크’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가족의 가치를 조명한 이 광고는 단숨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 회를 넘어섰다.맥도날드의 대표 연례행사인 ‘패밀리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광고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매년 5월마다 개최하는 해피워크도 그 일환이다. 해피워크는 걷는 것만으로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기부 걷기 행사다. 올해는 이달 25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진행돼 총 5000명이 참여했다.해피워크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장이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부부부터 연인, 할머니와 함께한 손주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해피워크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행사이자, 아이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맥도날드는 1988년 국내 첫 진출 이후 37년간 온 가족이 함께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전국 매장에 도입한 ‘예스 키즈 존(YES KIDS ZONE)’이 대표적이다. 맥도날드는 ‘아이들도 고객’이라는 철학에 따라 1988년부터 전국 매장을 예스 키즈존으로 운영했다.사회적으로 ‘노 키즈 존’이 이슈가 되자, 2022년부터 매장 입구에 ‘온 세상 어린이 대환영’이라는 문구와 예스 키즈존을 명확히 표시하기도 했다. 매장 내에는

    2025.05.28 15:35
  • 신세계백화점, VIP고객에 최고의 서비스…2년 연속 매출 3조 돌파로 국내 1위 다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소비침체 속에서도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심지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기록을 달성했다. 비결은 VIP였다. 1년에 억대 매출을 올려주는 우수고객(VIP)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1위 점포 위치를 공고히 했다.신세계백화점이 올해 VIP 서비스 강화에 나선 배경이다. 그 시작으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트리니티 라운지와 어퍼하우스 라운지에서 ‘2025 미쉐린 가이드 서울’ 선정 2스타 레스토랑인 ‘알렌’의 서현민 쉐프가 만든 디저트를 선보인다.어퍼하우스는 연간 구매금액이 1억2000만원 이상인 고객(블랙 다이아몬드)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다. 그보다 위인 트리니티 라운지는 연간 구매금액 기준 최상위 999명 안에 드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메자닌층(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어퍼하우스에선 서현민 쉐프의 ‘금귤 네쥬’를 제공한다. 그릭 요거트로 만든 아이스 파르페 위에 금귤로 만든 잼, 화이트 초코 크럼블을 곁들인 디저트다.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에 상큼한 맛과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 있는 트리니티 라운지에서는 ‘투인원 치즈 쇼콜라’를 제공한다. 구운 크림치즈와 초코 무스 케이크 위에 진한 쇼콜라 글라사주(바삭한 식감을 위해 살짝 얼린 초콜릿)를 얹는다. 여기에 구운 바나나와 베리, 화이트 초코 크럼블을 곁들여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했다. 이들 디저트는 매주 수요일에 제공된다.신세계백화점은 이번 VIP 디저트를 위해 고품질 식자재 공수에 특

    2025.05.28 15:34
  • 한화 품에 안긴 아워홈, 삼양식품과 불닭 이색메뉴 만든다

    한화그룹의 품에 안긴 아워홈이 단체급식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그 시작으로 ‘불닭 신화’를 쓴 삼양식품과 이색 메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아워홈은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삼양식품과 ‘미래 식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정익 아워홈 단체급식(MCP)사업부장, 김용호 삼양식품 한국본부장 등이 참여했다.두 회사는 아워홈의 메뉴 개발 역량과 삼양식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결합해 단체급식 고객사에게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불닭볶음면, 맵탱, 탱글 등 삼양식품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이벤트 부스 및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앞으로도 셰프, 인플루언서, 식품 브랜드 등과의 다양한 협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워홈은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김태원 아워홈 신임 대표 직속 조직으로 전략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신사업TF를 구성했다. 신사업 발굴을 이끌 전략실장은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에게 맡겼다. 1990년생인 류 실장은 8695억원에 달하는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5.05.28 14:55
  • 글로벌 B2B 뷰티 행사 도약…올리브영 페스타 '무한 진화'

    2019년 CJ올리브영이 ‘올리브영 어워즈 앤 페스타’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국내 뷰티 컨벤션은 천편일률적이었다. 브랜드가 부스에서 화장품 샘플을 나눠주는 게 전부였다. CJ올리브영은 달랐다. 소비자가 뷰티 인플루언서를 만나 화장법을 배우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경험해보는 등 ‘코덕(화장품 마니아)의 축제’로 만들었다. 이 같은 뷰티 페스타가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 잡자 컬리, 무신사 등도 비슷한 행사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노들섬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국내 뷰티 페스타의 패러다임을 바꾼 CJ올리브영이 올해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 소비자들이 즐기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행사를 넘어 글로벌 뷰티 종사자가 모이는 기업 간 거래(B2B) 행사로 진화했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가 열린 지난 21~25일 서울 노들섬 일대는 국내외 인플루언서와 뷰티산업 종사자로 북적였다.CJ올리브영은 이번 페스타에 방문한 일반 관람객이 3만3000명, 인플루언서·바이어 등 뷰티산업 종사자가 3700명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껏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개최 첫해(5000명)와 비교하면 일반 관람객은 6년 새 여섯 배 이상 늘었다. 참여 브랜드도 역대 가장 많은 108개였다.CJ올리브영은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올해 많은 것을 바꿨다. 지금까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실내에서 진행했는데 이번엔 한강 노들섬을 통째로 빌려 야외에서 열었다. 1만157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화려하고 개성 있는 부스 100여 개가 설치된 모습은 테마파크를 연상케 했다. 보물섬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관람객들은 5개 체험존을 탐험하듯 돌아다

    2025.05.26 17:32
  • 현대家 유통·정유 만남…폐비닐 112t, 새 봉투 변신

    백화점과 아울렛은 상품 포장용 비닐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간이다. 폐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스티커와 음식물 등 이물질이 묻어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량제 봉투에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되는 탓에 소각·매립되는 일도 많다.현대백화점과 HD현대오일뱅크가 이런 ‘폐비닐 재활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2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두 회사가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3개 점포에서 폐비닐 112t을 수거해 새 비닐봉투 22만 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유통·정유업체가 함께 폐비닐 순환 체계를 구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현대백화점이 포장용 비닐을 1t 단위로 수집·압축한 후 HD현대오일뱅크에 전달하면 HD현대오일뱅크는 수집된 비닐을 열분해 과정을 거쳐 비닐봉투로 만든다. 다시 태어난 새 비닐봉투는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에서 폐비닐 수거용으로 쓰인다. ‘비닐 투 비닐’(Vinyl to Vinyl) 자원 순환 모델이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비닐 투 비닐을 통해 만들어진 새 봉투를 강남구 주민센터, 인천 송도 그린캠프뮤직페스티벌 등에도 무상 공급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도 전사적으로 폐비닐 재활용에 힘을 주고 있다. 500~700도에서 폐비닐을 가열하면 친환경 소재뿐 아니라 나프타, 등유·경유 등 열분해유와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항공유로 사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과 협력해 열분해유 원료와 친환경 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현대백화점은 점포 내 폐기물을 줄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종이 쓰레기를 재생지로 원료화해 쇼핑백, 명절 선물 포

    2025.05.25 17:54
  • 손흥민 잘나가더니…스벅 토토사이트 레드룸가 1400원? 난리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은 일반 커피숍보다 커피를 받기까지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핸드드립을 통해 천천히 커피 본연의 맛을 내는 데 집중하는 ‘느림의 미학’을 표방해서다. 와이파이도, 콘센트도 없는 매장에서 오로지 커피에만 집중하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주는 게 블루보틀의 차별화 포인트다.이런 블루보틀이 지난달 배달앱 쿠팡이츠에 입점했다. 앱으로 주문하면 15~20분 만에 배달해준다. 블루보틀은 앞서 배달의민족에도 들어갔는데, 최근 배달 가능 매장을 5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이 핵심 전략을 바꾸면서까지 배달앱에 들어간 건 살아남아야 하는 치열한 국내 카페 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숫자로 드러난 카페산업 구조조정국내 카페산업 내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성비에서 밀린 동네 소규모 카페를 중심으로 폐업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커피 한 잔에 1000~2000원에 불과한 저가 커피의 급성장에 동네 카페들이 버티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도 생존을 걱정하는 것은 비슷하다.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가격을 내리면서까지 ‘점유율 지키기’에 들어갔다.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커피음료점(커피전문점)은 9만533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6080개)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커피전문점이 감소한 것은 2018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커피전문점이 포화 상태라는 지적은 계속 나왔다. 하지만 통계로만 보면 지속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매년 1만 개씩 급증했다. 2023년 1분기엔 9만 개를 돌파했다.

    2025.05.25 17:34
  • CJ나눔재단, 도너스캠프 운동회 열어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CJ도너스캠프가 지난 24일 서울 홍은동 명지전문대학 체육관에서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8개 CJ계열사 임직원이 함께한 ‘2025 CJ도너스캠프 운동회’(사진)를 열었다.CJ도너스캠프는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에 따라 2005년 출범했다. 아동의 신체 발달과 협동심 형성을 돕기 위해 전국 4000여 개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매년 운동회를 열고 있다. 올해 운동회는 CJ도너스캠프 출범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이선아 기자

    2025.05.25 17:30
  • IL스마트로봇, 병원 등 대형건물 청소로봇 CC1…최대 300㎏ 적재하는 물류로봇 T300

    IL스마트로봇은 청소 로봇 ‘CC1’과 물류 로봇 ‘T3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제품 점유율이 높은 이 분야에서 합리적인 비용과 편의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CC1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청소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업용 로봇 청소기다. CC1은 지능형 올인원 청소 솔루션을 탑재해 사무실, 호텔, 학교, 병원, 소매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청소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CC1은 쓸기, 솔로 문지르기, 진공 청소, 물걸레질 등 다중 청소 모드를 지원한다. 롤러 브러시, 고무 걸레, 탈착식 진공 먼지 청소기를 탑재해 딱딱한 바닥이나 부드러운 카펫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자동으로 물 추가 및 배수, 자동 충전, 청소 재개 기능 등 각종 다양화 기능을 통해 청소에 필요한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루에 청소할 수 있는 공간은 최대 1만2000㎡(약 3600평)다.건식 청소기 MT1은 이보다 더 광범위한 10만㎡(약 3만 평)을 청소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각 층을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했다. 청소 공간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소리를 추적하는 모션 센서와 자동 위치 인식·탐색 기능도 갖췄다. 전용 앱을 통해 MT1을 원격으로 조작하거나, 청소 상황을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IL스마트로봇은 청소 로봇 외에 소형 물류 로봇 T300도 선보였다. 공장, 호텔, 리조트, 골프장, 스마트팜, 창고 등은 물론 서류가 많은 사무실이나 레스토랑 등 섬세한 이동이 필요한 환경에서도 로봇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대형 물류 로

    2025.05.21 16:05
  • 빅2 경쟁 속 글로벌 침공…애슬레저 '대혈투'

    국내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토종 브랜드인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룰루레몬, 알로요가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 안다르 실적, 젝시믹스 역전20일 안다르 운영사 에코마케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안다르의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젝시믹스(6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안다르(467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지만, 젝시믹스(487억원)는 4% 감소했다. 안다르는 지난해 3분기에도 젝시믹스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당시 안다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5억원, 122억원이었다. 젝시믹스는 매출 65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안다르가 소비 침체에도 성장한 것은 공격적인 카테고리 확장 덕분이다. 안다르는 지난해부터 골프, 언더웨어(속옷), 아동용 애슬레저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요가복 특유의 편한 착용감과 기능성 소재를 접목한 비즈니스 애슬레저가 일상복으로 인기를 끌었다. 젝시믹스도 골프, 언더웨어 등을 선보였지만 안다르가 이 분야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다르 관계자는 “불경기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었지만 평균 객단가가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안다르 성장세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안다르의 백화점 카드 결제액은 30억원으로 젝시믹스(11억원)보다 많았다. 온라인 직영몰 카드 결제액도 안다르(115억원)가 젝시믹스(80억원)를 앞섰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안다르가 젝시믹스를 넘어설 것이란

    2025.05.20 17:37
  • 개인 식단 컨설팅까지 해주는 단체급식 업체

    기업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 사업자들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급식 사업 성장세가 꺾이자 색다른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적인 식단 관리 컨설팅에 나섰다. 삼성웰스토리가 지난해 7월 내놓은 ‘웰핏라운지’(사진)는 구내식당 이용자마다 별도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찾은 서울 상일동 삼성E&A 지하 1층 웰핏라운지 매장에는 헬스장에나 있을 법한 인바디 기계가 눈에 띄었다. 인바디로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측정하면 전문 코치와 1 대 1 상담을 거쳐 저탄수화물식, 단백질강화식, 저칼로리식 등 맞춤형 건강식을 추천받는다.건강식은 웰핏라운지에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 대 1 맞춤형 관리는 회사 밖에선 수십만~수백만원은 들여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무료로 제공한다.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삼성E&A 본사에 임직원을 위한 웰핏스토리를 도입한 후 약 10개월간 누적 60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1 대 1 상담 특성상 많은 인원을 받을 수 없는데도 입소문이 나 이용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30대뿐만 아니라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아지는 40~50대도 웰핏라운지의 ‘충성 고객’이다.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삼성웰스토리뿐만이 아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에서 AI가 하루 식단을 분석해 개인 영양 상태에 맞는 신선·가공식품을 추천해주는 영양 상담 솔루션 ‘그리팅X’를 운영 중이다.아워홈도 개인 맞춤 헬스케어 프로그램 ‘캘리스랩’을 내놨다. 개인 영양

    2025.05.19 17:36
  • CJ올리브영, 6744억원에 KDB생명타워 매입

    국내 1위 뷰티 유통업체 CJ올리브영이 서울 동자동 KDB생명타워(사진)를 매입한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건물 취득에 관한 안건을 가결레프레 토토사이트고 16일 공시레프레 토토사이트. 11일 매각 입찰에선 CJ올리브영, 벤탈그린오크(BGO) 등 5곳이 원매자로 참여레프레 토토사이트. 이 중 CJ올리브영은 KDB생명타워 임대 면적의 40%인 14개 층을 사용 중이고, 2026년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뒀다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 CJ올리브영의 인수 가액은 약 6744억원이다. 2013년 준공된 KDB생명타워는 지하 9층~지상 30층, 연면적 8만여㎡ 규모다.이선아 기자

    2025.05.16 19:49
  • 안다르, 서구권 공략 나서…호주 시드니에 단독 매장

    에코마케팅이 운영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호주 시드니의 대형 복합 쇼핑몰 ‘웨스트필드 시드니’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서구권 국가 중엔 처음이다.웨스트필드 시드니가 자리 잡은 피트 스트리트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모여 있는 호주의 대표 프리미엄 상권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지난 15일 첫날 개점 직후부터 계산대에 긴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K애슬레저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군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안다르는 호주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엔 일본 대표 백화점 이세탄에 팝업을 열고, 싱가포르엔 단독 매장을 2곳 개점했다.이선아 기자

    2025.05.16 17:48
  • 日 유통 생존 비결은 '정직카드'

    “최근 저온과 가뭄으로 대파 생육이 나빠져 가격이 예년 대비 1.5배 상승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리며, 품질은 유지하겠습니다.”일본 할인 슈퍼마켓 체인 ‘오케이’의 상품 진열대에는 이런 ‘정직카드’가 놓여 있다. 판매가를 올릴 경우 왜 인상했는지, 품질은 그대로인지, 가격은 언제 다시 조정할 예정인지 등을 세세히 적어놓는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다.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장기 불황을 이겨낸 일본 유통기업의 혁신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지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대한상의가 제시한 일본 유통기업의 4대 경쟁력은 상품 초세분화, 정직카드를 통한 고객 납득, 공급망 통합, 업태 혁신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고전하는 사이 일본 유통업체들은 이 네 가지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 자체제작(DIY) 용품 전문점 ‘한즈만’이 상품 초세분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즈만은 ‘선택지를 줄여야 고객이 편하다’는 유통업계 불문율을 깨고 최대한 많은 상품을 진열했다. 매장 한 곳에서 판매하는 나사 종류만 1만 개가 넘을 정도다.한즈만의 지난해 매출과 방문객(2024년 7월~2025년 3월)은 1년 전보다 각각 101%, 103% 증가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한국 유통업체들은 잘 팔리는 상품에 지나치게 집중해 세부적 수요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가 ‘이건 나를 위한 제품’이라고 느낄 때 가격 경쟁력보다 훨씬 강력한 충성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케이 슈퍼마켓이 운영하는 정직카드도 우수 혁신 사례 중 하나다. 판매가를 올리

    2025.05.15 17:59
  • 동원 입사한 '오너 3세' 김동찬…원양어선부터 탄다

    ‘동원그룹 오너 3세’인 김동찬 씨(25)가 지주사인 동원산업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는다. ‘현장 경영’을 강조해온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철학에 따라 조만간 원양어선에도 오른다.14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김씨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12월 공개채용 전형을 거쳐 동원산업 사원으로 입사했다. 2000년생인 김씨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김씨는 해양수산사업부 소속으로 운항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통상 식품사 오너가의 자녀가 주요 부서 중간급 간부로 입사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김씨는 조만간 원양어선을 타고 한 달간 참치 어획에 나선다. 동원그룹 오너가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아야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김 명예회장의 굳건한 철학 때문이다.김 명예회장은 1986년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고려대에 재학할 당시 북태평양 원양어선을 타도록 했다. 김남구 회장은 겨울철 4개월간 하루 18시간에 달하는 중노동을 견뎌냈다. 차남인 김남정 회장도 경남 창원 참치 공장에서 참치캔 생산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청량리 영업사원, 마케팅팀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동원그룹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은 무급 항해사에서 시작해 동원그룹을 일궈냈기 때문에 현장 경영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업계에선 김씨가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선아 기자

    2025.05.14 18:09
  • 토토 카지노로스만스, 강력한 풍미 제대로…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

    글로벌 담배 기업 BAT로스만스가 한국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년 만에 새로운 담배 브랜드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을 선보였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맞춤형으로 개발된 한국 특화 제품이다.이번 브랜드는 BAT의 대표적인 브랜드 ‘던힐’의 첫 서브 브랜드다. 핵심 콘셉트는 여행이다. 세계적 관광지인 뉴욕, 파리, 런던을 테마로 3종의 제품을 설계했다.BAT의 한국 계열사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휴식’을 의미하는 ‘이스케이피즘’(Escapism) 콘셉트로 구성했다”며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컬러뿐 아니라, 담배 더블 캡슐을 어떤 색, 선, 면으로 조합할지 등 감각적 요소를 세심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BAT가 특히 강조하는 건 패키지다. 제품 전반에 뉴욕, 파리, 런던 등 각 도시가 지닌 감각적인 이미지와 감성을 담았다. 이를 위해 BAT는 아트 디렉터, 그래픽 디자이너, 3D 아티스트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BAT 소속 크리에이티브 팀이 이들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발전시키는 ‘핫 하우징’(Hot Housing) 방식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했다.신규 브랜드 라인업은 킹사이즈 제품인 ‘뉴욕 에디션’과 ‘파리 에디션’, 파인컷 슈퍼슬림 제품인 ‘런던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뉴욕과 파리 에디션의 타르 및 니코틴 함량은 각각 3.0㎎, 0.20㎎이다. 런던 에디션은 1.5㎎, 0.10㎎으로 설계됐다.킹사이즈의 뉴욕 에디션과 파리 에디션에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캡슐 두 개를 적용했다.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원하는 맛을 조합

    2025.05.14 16:13
  • 토토사이트 대공원, 극한 기후에도 편안한 토토사이트 대공원…포르투갈 피셔맨스 트레일을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파라점퍼스가 크리에이티브 유닛 ‘블루문 더 크루’와 협업한 ‘피셔맨스 트레일(Fisherman’s Trail)’ 캠페인을 선보였다.피셔맨스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로 꼽힌다. 포르투갈 남서부 해안선을 따라 상토르페스, 라고스까지 이르는 76㎞ 길이의 유명 트레일 코스다. 절벽과 만, 거친 암석 지형 등이 어우러지는 장대한 자연 풍광으로 유명하다.파라점퍼스는 극한의 기후 조건에서도 변함없는 기능성을 제공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피셔맨스 트레일 캠페인을 통해 표현했다. 파라점퍼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능적이면서도 세련된 아웃도어 웨어의 정수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남성 컬렉션은 자연에서 착안한 뉴트럴 톤과 가먼트 다잉 기법(염색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법)을 활용한 컬러 팔레트를 내세웠다. 물 침투를 방지하는 발수기능과 통기성을 동시에 갖춘 ‘마일스 재킷’ 등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소매에는 파라점퍼스 실리콘 로고와 시그니처 옐로 테이프 모티브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여성 컬렉션은 견고한 내구성과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한 아우터웨어가 중심이다. 무광 러버 코팅 코튼 소재에 발수 기능을 더한 ‘프래니 재킷’이 대표적이다. 허리 디테일을 조절할 수 있어 여성스러운 라인을 보여줄 수 있다. 앞면에는 투웨이 지퍼를 적용하고, 두 개의 더블 엔트리 프론트 포켓과 버튼 방식의 스톰 플랩(어깨에서 가슴 부분까지 덧대는 덮개)으로 편의성과 기능성을 강조했다.파라점퍼스는 액세서리 라인도 함께 공개했다. ‘가먼트 워싱&r

    2025.05.14 16:10
  • 에이피알·실리콘투…K미용기기·유통도 잘나가네

    글로벌 K뷰티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뷰티기기·유통·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도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화장품 유통·판매기업 실리콘투는 올 1분기 매출 2456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각각 63.8%, 62%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20% 이상 웃돌았다.실리콘투 매출의 대부분은 K뷰티 제품을 매입해 수출하는 사업에서 나온다. 특히 ‘아마존 1위 선크림’으로 유명한 조선미녀가 실리콘투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실리콘투의 실적이 매년 고공행진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실리콘투 담당 부서를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실리콘투뿐만이 아니다.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로 유명한 에이피알도 1분기 매출이 26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6% 늘었다. 영업이익은 546억원으로 96.5%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에이피알이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매출은 7228억원이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국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현지 대형 뷰티 체인 ‘울타 뷰티’의 14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전통 뷰티 강자’인 아모레퍼시픽도 서구권 매출 급증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1조675억원,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1177억원이었다. 2022년 인수한 더마 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했다. 국내 뷰티 ODM업체 한국콜마도 국내,

    2025.05.12 17:55
  • 카시트가 패션으로…나이키도 반한 코오롱 토토사이트

    폐의류를 재활용해 만든 미슐랭 레스토랑 작업복, 버려진 매트리스 자투리로 제작한 니트와 쿠션, 자동차 에어백을 활용한 파우치….올해 출범 14주년을 맞은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선보인 제품들이다. 폐의류 처리가 글로벌 패션업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래코드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미술 등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늘리면서 국내 패션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11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래코드가 재활용한 누적 재고 의류 수는 올 1분기 기준 3만3000건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패션업체에서 3년 이상 팔리지 않는 재고는 소각 대상으로 분류된다. 코오롱FnC는 재고를 불태우지 않고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2012년 래코드를 만들었다. 작업 방식은 이렇다. 래코드 소속 직원들이 아울렛에서 소각 대상으로 분류된 의류를 수집한 후 수작업으로 해체한다. 이후 전문 디자이너들이 해체된 옷 조각을 재조합하거나, 다른 재료와 결합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킨다.초기 래코드는 자회사 재고를 처리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방산 등 다른 산업군의 폐자재를 재활용해주는 기업 간 기업(B2B) 사업으로 확대시켰다. 기아 전기차 EV6의 카시트와 에어백을 재료로 가방, 파우치 등을 제작하고,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 소속 K팝 스타들이 입었던 무대 의상을 티셔츠로 만들어 출시했다.글로벌 브랜드들도 래코드에 손길을 내밀고 있다. 2020년 나이키는 래코드와 손 잡고 폐의류에 코오롱Fnc의 재고, 원단 등을 추가한 ‘래코드 바이 나이키’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2025.05.11 17:09
  • 수세미로 매출 2조…美 스크럽대디, 韓 본격 공략

    초기 스타트업·벤처에 투자해주는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크 탱크’에 출연해 역사적 기록을 세운 기업이 있다. 수세미만 들고나와 처음에는 투자자에게 외면받았지만 설립 13년 만에 연 매출 1조9000억원을 찍고 세계 47개국에 진출한 기업, 바로 스크럽대디다.지난해 5월 한국 사업을 시작한 스크럽대디는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개시 나흘 만에 누적 방문객 3만 명을 넘어섰고, 주방 도구로는 이례적으로 20~30대 방문객이 아침마다 몰려들었다.지난달 28일 팝업 현장에서 만난 스크럽대디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책임자인 앨릭스 미라지 디렉터는 “다른 국가에서도 팝업을 연 적이 있지만 한국에선 특히 젊은 세대가 스크럽대디의 핵심 고객층이 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크럽대디는 ‘주방용품은 지루한 상품’이란 고정관념을 뒤엎어 성공했다. 웃는 얼굴 모양과 컬러풀한 색상의 수세미가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 청소용품과는 다르게 신세대 취향을 보여주는 소비재로 거듭났다. 이번 팝업에서도 하트, 고양이 등 20여 종 디자인과 10여 종 색상의 수세미를 디저트처럼 쟁반에 골라 담는 이색적 경험을 제공하며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기능성도 갖췄다. 수세미가 뜨거운 물에선 부드럽게, 찬물에선 단단하게 변하는 ‘플렉스 텍스처’ 특허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지난해 기준 스크럽대디 매출(1조9000억원)의 75% 이상은 미국에서 나왔다. 스크럽대디는 해외 비중을 늘리기 위해

    2025.05.04 17:20
  • 호텔부터 가성비 식당까지 '뷔페 전성시대'

    뷔페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식당부터 특급 호텔 뷔페까지 모두 인기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자 한번 식당에 갔을 때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맛보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 등이 나온다. ◇ 호텔 뷔페 일제히 매출 상승4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는 새로운 뷔페 브랜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신규 브랜드를 앞세워 더현대서울 등에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화푸드테크가 새로운 브랜드 출시 카테고리로 뷔페를 점찍은 것은 최근 선보인 ‘63뷔페 파빌리온 용산’의 선전 덕분이다. 한화푸드테크는 63스퀘어에서만 운영하던 뷔페 음식점 ‘파빌리온’을 지난해 말 아이파크 용산점에 개점했다. 성인 기준 평일 저녁·주말 이용료가 9만9000~10만90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여러 고품질 식재료를 합리적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개점 한 달 만에 1만 명을 끌어모았다.한화뿐 아니다. 소비 둔화 기조로 파인다이닝마저 침체를 면하지 못하지만 서울 시내 주요 호텔 뷔페만큼은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그랜드조선호텔의 뷔페 아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4% 급증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통상 뷔페 성수기는 4분기지만 최근엔 설 연휴나 입학·졸업식 시즌인 1분기에도 가족 모임을 위해 호텔 뷔페를 찾는 방문객이 많다”고 했다. 성인 기준 평일 저녁·주말 이용료가 16만~19만원이 넘는 더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와 호텔롯데 라세느도 1분기 매출이 각각 11%, 6% 증가했다. ◇ 가성비 뷔페도 역대 최대 기록저가를 강조하는 가성비 뷔페도 문

    2025.05.04 17:19
  • 토토사이트 벤틀리 가맹점에 50억원 지원

    백종원 대표(사진)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더본코리아는 지원책의 일환으로 오는 6월까지 전 브랜드 가맹점을 상대로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행하는 통합 프로모션 비용도 본사가 전액 지원하고,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를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외식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가맹점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최근 더본코리아는 위생 문제를 비롯해 농지법 등 법률 위반, 본사 직원의 술자리 면접 등 각종 논란을 겪었다. 시작은 지난 1월 ‘빽햄’ 논란이었다. 백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가성비를 강조했지만, 빽햄 대비 돼지고기 함량이 5% 이상 많은 ‘스팸’보다도 비싸다는 논란에 부딪혔다.이후에도 더본코리아 백석공장 건축물이 당초 목적과 달리 창고로 쓰여 농지법을 위반한 점, 더본코리아 제품인 ‘덮죽’이 양식 새우를 썼는데도 자연산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 본사 직원이 면접자를 술자리에 불러 성희롱했다는 의혹 등이 줄줄이 불거져 비판받았다.이에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5일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이달 지역 가맹점주의 애로를 듣는 현장 간담회를 권역별로 열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더본코리아 전 브랜드에 걸쳐 매출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이선아 기자

    2025.05.02 17:58
  • '오이데이'에 도매가 57% 껑충 뛴 오이

    ㎏당 1000원대까지 하락한 오이 도매가가 2000원대로 반등했다. 쌀쌀해진 날씨로 공급량은 줄었는데 대형마트·외식업체 등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오이 도매가는 ㎏당 2471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57.1%, 한 달 전보다 16.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56.7% 비싸졌다.오이 도매가는 지난 3월 ㎏당 4000원대 후반을 기록하다가 4월 중순 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3일(㎏당 1322원)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하더니 28일 2000원대를 뚫었다.기온 하강으로 공급량은 줄었는데 시중의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오이 주산지인 충남 천안 등에서 밤 기온이 하락해 생육이 부진한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공급은 줄었는데 ‘오이데이(5월 2일)’ 마케팅으로 대형마트·외식업계의 수요는 늘었다. 오이데이는 농촌진흥청이 농가 지원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대형마트와 외식업체들은 이날을 전후로 오이 할인 판매 행사, 오이를 활용한 신메뉴 등을 선보이고 있다.다만 마트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오이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오이 평균 소매가(가시계통)는 10개당 1만266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0.6% 하락했다. 다다기계통 오이 가격도 10개당 7685원으로 전주 대비 15.4% 내렸다.무, 당근 등 가격은 본격적인 출하 시기에 들어서자 하락하고 있다. 무 도매가는 ㎏당 724원으로 전주 대비 18.3% 내렸다. 당근(-17.8%), 토마토(-17.2%) 등도 일제히 전주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농산물

    2025.05.02 17:57
  • 수세미 하나로 2조 '잭팟'…한국 상륙에 2030 '오픈런'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초기 스타트업·벤처에 투자해주는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크 탱크'엔 전설적인 기업이 하나 있다. 오직 수세미 하나를 갖고 나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설립 13년 만에 '연 매출 1조9000억원, 세계 47개국 진출'이란 기록을 쓴 기업, 바로 '스크럽대디'다.지난해 5월 한국에 진출한 스크럽대디는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오픈 나흘 만에 누적 방문객 3만 명을 돌파했고, 주방도구로서는 이례적으로 20~30대 방문객이 아침마다 '오픈런'이 펼쳤다. 지난달 28일 팝업 현장에서 만난 스크럽대디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책임자인 알렉스 미라지 디렉터(사진)는 "다른 국가에서도 팝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한국에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스크럽대디의 핵심 고객층이 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크럽대디는 '주방용품은 지루한 상품'이란 고정관념을 뒤엎으면서 성공했다. 웃는 얼굴 모양과 컬러풀한 색상의 수세미가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 청소용품과는 다르게 취향을 나타내는 소비재로 거듭났다. 이번 팝업에서도 하트, 고양이 등 20여 종의 디자인, 10여 종 컬러의 수세미를 디저트처럼 쟁반에 골라담는 이색적인 경험에 젊은층이 몰렸다. '40~50대가 주로 구매하는 실용 상품'이 '20~30대가 좋아하는 취향 소비재'로 탈바꿈한 것이다.기능성도 갖췄다. 수세미가 뜨거운 물에선 부드럽게, 찬물에선 단단하게 변하는 '플렉스 텍스쳐' 특허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미라지 디렉

    2025.05.02 11:29
  • '100년 전통 독일 수세미' 아브라조,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

    100년 전통의 독일 수세미 '아브라조'(Abrazo)는 쿠팡·마켓컬리에 이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입점했다고 2일 밝혔다.1925년 첫 출시된 아브라조는 세제가 내장된 스틸울패드다. 별도 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박테리아 증식이 적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아브라조 전 제품은 독일에서 생산된다. 1901년 설립된 독일 최초의 스틸울 전문 제조공장 '오스카웨일'의 기술을 활용해 철을 실처럼 가늘게 깎아 벨벳같은 질감을 구현했다.아브라조 관계자는 "거친 철 수세미와는 다르게 세척·광택력은 뛰어나지만 흠집을 남기지 않아 유리, 스테인리스, 인덕션, 운동화 등에 사용할 수 있다"며 "세제가 따로 필요없어 야외 캠핑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아브라조는 다양한 용도에 맞게 △프리미엄형 △BBQ형 △오븐용 △인덕션용 등 세분화된 라인업을 갖췄다.아브라조 수세미에 담긴 세제는 식물성 생분해 제품인 스위스 '프리케'다. 독일 채식주의협회인 프로베그 e.V.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패키징은 플라스틱 없이 종이로만 제작해 친환경 소비의 의미를 더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5.05.02 09:14
  • 쌀·쿠키·초콜릿 이색 향수…60개국서 'K퍼퓸 신드롬', 로레알이 반한 남자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맞은편 건물엔 새빨간 배경의 매장 간판이 걸려 있다. 이름은 ‘본투스탠드아웃(BORNTOSTANDOUT)’. 내부 공간은 매장 간판보다 더 도발적이다. 천장과 벽은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여 있고,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올린 거대한 조형물이 한편에 놓여 있다. 매장 곳곳에 놓인 흰 달항아리과 붉은색 공간이 묘한 ‘역설미’를 자아낸다.공간만큼이나 파격적인 건 매대에 놓인 향수다. 백자를 닮은 향수병을 하나하나 열어보면 구수하고 향긋한 쌀밥 냄새(더티라이스), 진흙 속에 처박힌 듯한 초콜릿 향(머드), 오묘한 고무 냄새(더티헤븐), 구릿하면서도 달콤한 쿠키 향(비 마이 쿠키) 등 생소한 향이 후각을 사로잡는다.본투스탠드아웃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2년 임호준 대표(34)가 세웠다. 출범 3년 만에 6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영국 런던 해러즈, 프랑스 파리 사마리텐 등 대기업도 뚫기 힘든 유럽의 대표 명품 백화점에 입점했고, 최근엔 세계 1위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의 투자도 받았다. 2일엔 신세계면세점에도 입점한다.세계적인 K뷰티 신드롬이 향수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본투스탠드아웃은 한국 브랜드사에 어떤 이정표를 남길 수 있을까. 임 대표를 지난달 15일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만났다. ‘향수 덕후’가 만든 반항적 향수▷매장이 상당히 파격적이네요.“본투스탠드아웃이란 이름에 걸맞은 공간이죠. 처음 브랜드를 만들 때 한국적인 요소를 넣으면서도 거기에 반항하고 싶었어요. 한국은 진취적이긴 하지만 어쩌면 가장 보수적인 나라이기도 하잖아요. 한국의 상징인 백자를 활용하면서도 도발적인 붉은색으로 반항의 메시지

    2025.05.01 16:54
  • '3920원→6460원' 주가 한 달 만에 65% 폭등…무슨 회사길래

    4만8000원 → 5만4600원(펌텍코리아), 3920원 → 6460원(에스엠씨지).국내 대표 화장품 패키징(용기) 업체들의 3월 31일과 4월 30일 종가를 각각 비교한 수치다. 한 달 만에 펌텍코리아는 13%, 에스엠씨지는 65% 급등했다.세계적인 K뷰티 신드롬을 타고 국내 화장품 패키징 업체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화장품 패키징은 원료와 제형에 딱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펌텍코리아, 에스엠씨지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은 분기마다 매출이 두 자릿수씩 증가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각각 15.6%, 23.4% 급증했다. 펌텍코리아뿐 아니라 에스엠씨지, 연우 등 다른 업체도 올 1분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이들의 고속 성장은 인디(중소) 브랜드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 K뷰티 인디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내놓는 데 있다. 제품 반응이 좋지 않으면 바로 단종하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펌텍코리아 등에 용기 제조와 주입을 맡긴다.펌텍코리아 등은 내용물을 정해진 틀에 맞춰 굳혀놓고 이미 개발된 금형인 다양한 프리몰드(범용 금형)에 주입한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내용물의 경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데, 국내 업체인 에스엠씨지는 이 분야에서 우위에

    2025.05.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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