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수장에 첫 민노총 사설 토토사이트 출신

'현직 철도 기관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노조법 개정, 주4.5일제 등
'親노동정책' 속도 붙을 듯
기업, 인건비 부담 급증 우려

총선 낙선 후 기관사로 복귀
인선 발표 때도 새마을호 운전
처음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설 토토사이트 출신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에 노조법 2·3조 개정, 주 4.5일제 등 친노동 정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고 노사관계가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철도 기관사에서 장관으로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1968년 1월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축산학과 △전국철도노동조합 사설 토토사이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설 토토사이트 △정의당 노동본부 본부장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57)를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3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사설 토토사이트을 지내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마산중앙고와 동아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1992년 철도청 기관사로 노동 현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부장을 거쳐 2004년 철도노조 사설 토토사이트에 올랐고, 2010년엔 역대 최연소 민주노총 사설 토토사이트으로 선출됐다. 2006년엔 3·1 철도 전국총파업으로 구속된 바 있다.

19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지만 문재인 후보가 공천되자 정의당에 입당해 노동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총선에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20번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이후 철도 기관사로 돌아가 무궁화호 열차를 운행해왔다.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의 외곽 선거 조직인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을 출범시켜 선거대책위원회 노동사설 토토사이트을 맡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정책협약을 맺는 등 연대를 자랑하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신 민주노총 출신 인사를 장관 후보자로 임명한 것에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합리적 성향의 온건파로 분류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정부와 민주노총 간 ‘정책 직통 라인’이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노총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노조법 개정안(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 초기업교섭 제도화, 노동시간 단축, 산업안전 강화 등 친노동정책은 이미 대거 이 대통령 공약에 포함돼 있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를 공식 정책 과제로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후보자를 임명한 게 반드시 민주노총의 ‘청구서’를 접수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인사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성향이라 온건파로 분류된다”며 “자주파(NL) 성향의 현 민주노총 집행부와 밀접한 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20대 대선에서 노란봉투법 등 노동 공약 설계에 깊이 관여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노란봉투법 통과를 전폭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용부는 최근 국정기획사설 토토사이트회 업무보고에서 노란봉투법의 대안 입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한 사용자단체 관계자는 “친노동정책 실현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인선으로 보인다”며 “팔이 안으로 굽어 지나친 친노동 정책을 추진하면 산업 현장에서 노사 갈등을 악화하고 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