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대감·토토사이트 러쉬 열풍 쌍끌이에…S&P 500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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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기업 '高실적'이 미 증시 견인
"기술주에만 집중된 성장세…주의 필요"
"기술주에만 집중된 성장세…주의 필요"

◆S&P500 사상 최고가 경신
23일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6,100.8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0.61% 상승한 6,086.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고점 이후 조정을 겪은 뒤 기록한 새로운 최고치다. S&P500 지수는 2023년 한 해 동안 23% 상승했으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실망감으로 12월에는 2.5% 하락한 바 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8% 상승한 20,009.34로 마감해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상승한 44,156.73으로 거래를 끝냈다. 특히 다우 지수는 ‘프로터 앤드 갬블(P&G)’의 약 2% 주가 상승이 견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21일 ‘스타게이트’라는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해 미국 내 AI 인프라에 최소 5000억 달러(약 719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 키스 러너는 “탄탄한 경제와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안정,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완화 방침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배경을 제공했다”며 “이번 강세장에서 AI와 기술이 주요한 테마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기술주에만 집중된 성장세 주의해야
다만 월스트리트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이 과열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소수의 기술 대형주를 제외한 S&P 500에 속한 대부분의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11개의 주요 산업 부문 가운데 기술주와 통신서비스는 이날 각각 1.1% 상승했지만, 유틸리티 부문은 2.2%의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BCA 리서치의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인 아이린 턴켈은 “최근의 미국 증시 강세가 대형 기술주 중심이며, 다른 기업들은 유지하는 수준일 뿐”이라며 “이는 기술 투자에 대한 흥분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산 가격이 다소 과대평가돼 있다”며 “이같은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실적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전략가 역시 “이번 시즌 실적이 좋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단순히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 이상의 요인이 있어야 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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