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키웠던 벤처투자사 이번엔 K토토사이트 슈어맨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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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먼트, 메타토토사이트 슈어맨에 100억 투자
K웨이브 올라탄 '개그 콘텐츠'
유튜브·넷플릭스로 무대 옮기며
영어권·인니 등 해외팬 끌어모아
만담·일상스케치 … 新장르 개척
수위제한 없어 파격 연출 통해
K웨이브 올라탄 '개그 콘텐츠'
유튜브·넷플릭스로 무대 옮기며
영어권·인니 등 해외팬 끌어모아
만담·일상스케치 … 新장르 개척
수위제한 없어 파격 연출 통해

◇기업형으로 진화하는 희극 콘텐츠
메타코미디는 피식대학, 숏박스, 뷰티풀너드, 빵송국 등 코미디언 팀이 소속된 국내 대표 코미디 레이블이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오프라인 코미디 공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한다. 코미디언과 계약을 맺고 새로운 방식의 ‘코미디 유니버스’를 구성한 국내 첫 회사다. 현재 소속 팀의 유튜브 구독자가 1500만 명을 넘는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하이브 투자로 글로벌 성공을 경험한 입장에서 봤을 때 새로운 장르인 코미디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성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메타코미디를 ‘넥스트 하이브’로 점찍었다는 얘기다. 벤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VC가 코미디 레이블에 100억원대 자금을 쏟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코미디언들은 방송사 공채 중심으로 양성됐다. 지상파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에 서야만 ‘출세’가 보장됐다. 하지만 공개코미디의 인기가 떨어지고 프로그램이 폐지되자 코미디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유튜브와 오프라인 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때를 계기로 반전이 일어났다. 표현 수위에 제약이 풀리자 코미디언들의 창의력이 폭발했다.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스케치 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 만담 등)가 각종 콘텐츠 플랫폼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K토토사이트 슈어맨 해외로 간다
투자업계가 코미디 기업에 관심을 쏟는 건 K코미디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방증이다. K팝, K드라마처럼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TV 코미디 시절엔 해외 팬을 모으기 어려웠지만 유튜브와 넷플릭스, SNS 등으로 플랫폼이 다양해지며 코미디의 국경이 사실상 사라졌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코미디는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K문화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K코미디를 담은 유튜브 영상엔 영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댓글이 적잖게 달린다.일본에선 이미 K토토사이트 슈어맨 인기가 시작됐다. 메타토토사이트 슈어맨의 스낵타운, 빵송국이 올해 일본 오사카 토토사이트 슈어맨 무대에 설 예정이다.
글로벌 토토사이트 슈어맨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토토사이트 슈어맨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13년 2억7750만달러(약 4000억원)에서 2023년 9억96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불어났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토토사이트 슈어맨 장르를 저평가된 영역으로 보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콘텐츠를 쏟아내며 생긴 일이다. 제리 사인펠드, 크리스 록, 데이브 샤펠 등 미국 토토사이트 슈어맨언들은 콘텐츠 한 편당 2000만달러(약 290억원)를 받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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