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개입에 '역대 2위' 실적 거둔 토토사이트 벤츠…정부에 8조원 냈다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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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토토사이트 벤츠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토토사이트 벤츠은 26조5179원을 벌어 16조1208원을 썼다. 당기순이익은 10조3972억원으로 2023년 1조8640억원에 비해 8조5332억원 늘었다.
법인세 등 세금으로 2조5728억원을 낸 후 세후 이익은 7조81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중인 지난 2021년 7조8638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토토사이트 벤츠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해 판매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외화자산 운용과 외환시장 개입, 통화정책 운용을 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 매매익과 유가증권 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토토사이트 벤츠은 설명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이자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의 약 9조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요 해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매매에서는 다소 손실이 발생했지만, 해외 주식의 강세로 전체 유가증권매매에서도 소폭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도 매매차익이 1조1654억원 발생했다. 지난해 한은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내다 파는 방식의 개입을 주로 했다. 높은 환율로 달러를 매도했기 때문에 차익이 많이발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의 매입가는 그동안 외환을 사들인 평균 단가로 측정한다"며 "작년 매도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토토사이트 벤츠은 법인세 납부 후 남은 당기순이익의 30%인 2조3457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한 후 나머지를 정부에 납입했다. 세외 수입의 '토토사이트 벤츠 잉여금'이 5조4491억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이 241억원으로 기록됐다.
2조6000억원에 가까운 법인세까지 고려하면 올해 8조원 가량의 정부 수입을 책임진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잉여금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4조2000억원에 비해 1조2000억원 가량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토사이트 벤츠의 총자산 규모는 595조5204억원으로 2023년 말(536조4019억원)보다 59조1185억원 증가했다.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567조1549억원)도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평가조정금 증가로 52조2531억원 늘었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가운데 8.0%는 현금성 자산, 67.2%는 직접투자자산, 24.9%는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긴 위탁자산이었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나눠보면 미국 달러화가 71.9%, 기타 통화가 28.1%를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전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상품별 비중은 ▲ 정부채 47.3% ▲ 정부기관채 10.1% ▲ 회사채 10.4% ▲ 자산유동화채 11.6% ▲ 주식 10.2% 등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정부채가 2.6%포인트 늘고 정부기관채가 3.2%포인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동성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정부채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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