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정부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정부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이 1일 국무총리직을 사임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스스로 물러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권한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21대 sprit 토토사이트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며 사의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오랜 숙고 끝에 이 길밖에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sprit 토토사이트 등판…"더 큰 책임지는 길 가겠다"
사퇴 결심 배경으로는 한국이 거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주요 7개국)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또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기로에 서 있다”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과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 있다”며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후 서울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고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이 사퇴하면서 범보수 ‘빅텐트’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3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 이후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