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군’ 오세훈과 첫 일정 alt=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왼쪽)가 2일 서울 돈의동 동행식당 ‘새뜰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다.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임형택 기자">
< ‘우군’ 오세훈과 첫 일정 >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왼쪽)가 2일 서울 돈의동 동행식당 ‘새뜰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다.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임형택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직을 내려놓은 지 18시간 만에 대선 후보로 탈바꿈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의 정부, ‘여러분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공약으로는 취임 즉시 개헌 추진, 통상 문제 해결, 국민 통합과 약자 동행을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취임 직후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마련해 2년 차에 개헌하고 3년 차에 새 헌법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실시한 뒤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거국 통합내각 구성도 약속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쪽방촌을 찾은 뒤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이 파기환송된 데 이어 이날 범보수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은 한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단일화를 추진하면 대선 판세가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