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스포츠토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흘째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1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역을 찾아 유세하는 가운데 이 후보의 방탄 유리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이 반사되어 비치고 있다, 뉴스1
라오스 스포츠토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흘째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1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역을 찾아 유세하는 가운데 이 후보의 방탄 유리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이 반사되어 비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국정 운영 주체가 바뀌면 국민들이 합의한 최소한의 질서와 규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차기 대통령 당선 시 검찰·경찰·사법부 개혁과 내수 진작, 외교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역 광장서 진행한 유세에서 "6월 4일(대선 다음날)부터는 대한민국 심리도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주가와 경기도 고개를 들 것이고 우리 희망도 다시 우상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계양을)인 만큼 평소보다 더욱 많은 연설 시간(1시간 10여분)을 할애했다. 이날 연설에 참여한 지지자들도 주최 측 추산 4000명, 경찰 2200명으로 가장 많은 축에 속했다.

이 후보는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역점을 두어 추진할 방향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 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검찰과 경찰, 법관"이라며 "우리가 합의한 법률이 모두가 예측할 수 있도록 공평하게 지켜지는 사회로 신속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경찰개혁, 사법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특히 "국가 부채(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내수 진작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국채 발행 방침을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민생 경제를 신속하게 되살려야 한다"며 "효율적인 경기 진작책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한다고 해서 비난하면 안 된다"고 했다.
라오스 스포츠토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흘째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1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라오스 스포츠토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흘째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1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이달 초 있었던 올해 1차 추경(13조8000억원)에 이어 차기 정권 집권 시 2차 추경을 통해 20조원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부채가 많다고 일부 악성 언론들이 주장한다"며 "시장은 정부를 이길 수 없고 정부도 시장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정부가 시장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 관계 개선 등 외교 복원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지금은 대북 관계에서 강 대 강 정책을 불필요하게 과장한 결과 군사적 긴장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외환을 유치하려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을 회복해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하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첨단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 후보는 "민간 기업들의 기업활동 규제를 완화해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워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