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5 대한민국 ESG 리더 15 사회(S) 부문 리더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③
과거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을 고민하던 하이닉스가 샬롬토토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곽노정 대표이사(사장)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솔루션 기업 SK하이닉스는 뛰어난 재무 성과를 거둠과 동시에 지속가능성 목표를 우선에 두고 사회적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7조 원(영업이익률 42%), 순이익 1082억 원(순이익률 46%)의 경영 실적을 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2022년, ESG 활동 관련 세부 목표를 담은 ESG 전략 프레임워크 ‘PRISM’을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
최대 실적을 지속적으로 경신하게 된 원동력으로는 기술 경쟁력과 함께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꼽을 수 있다. 특히 가족 친화 경영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임신·출산·육아 단계로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구분해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노력 결과 여성가족부로부터 2023년 가족 친화 최고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협력사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아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SK하이닉스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청년 Hy-Fiv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직무교육과 인턴십 제공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과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하는 이 프로그램은 2018년 ‘청년희망나눔’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어 2020년 3기부터 ‘청년 Hy-Five’로 바뀌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2023년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직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Hy-Po’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특히 2021년부터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위기 상황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연 200억 원 규모의 세이프티 펀드(Safety Fund)를 조성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행복나눔기금’은 구성원이 기부한 만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에서 100%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 및 생활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했다. 행복모아는 반도체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방진의류와 부자재를 제조 및 세탁, 포장한다. 행복모아는 작업장, 휴게실, 화장실 등 모든 공간이 장애인 사원에게 최적화돼 있으며, 2018년 정부에서 인증하는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행복모아는 2023년까지 400여 명의 장애인(발달장애인 비율 약 90%) 고용을 창출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21년에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에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