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비보 노승일 CSO
로스비보 노승일 CSO
“마이크로RNA(mi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1형 당뇨병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겠습니다.”

노승일 로스비보(RosVivo) 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23일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치료제가 전무했던 1형 당뇨병에 대해 mi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스비보는 2021년 노 CSO가 설립했으며, 그해 코스닥 상장사 넥스턴바이오가 약 500만 달러(약 65억 원)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로스비보의 핵심 플랫폼인 miRNA는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 매우 짧은 비암호화 RNA다. 세포 내에서 유전자 발현을 미세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하나의 miRNA는 수십 개 이상의 유전자에 느슨하게 결합해 복합적인 생리 경로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노 CSO “기존 RNA 치료제가 ‘한 유전자 타깃’에 그쳤다면, miRNA는 하나만을 겨냥하지 않고 여러 유전자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어 당뇨병 같은 복합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비보의 리드파이프라인은 RSV1-301다. RSV1-301는 miRNA 유전자인 miR-10a와 miR-10b를 동시에 억제해 인슐린 생성과 작용을 방해하는 유전자(KLF11, HDAC4 등)를 차단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유전자(GLUT4, AKT 등)는 활성화하는 win 토토사이트 전략을 개발 중이다. 단순히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인슐린이 다시 분비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노 CSO는 “RSV1-301는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 모두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RSV1-301은 인슐린 분비 경로를 다시 활성화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1형 win 토토사이트은 췌장의 인슐린 생성세포(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며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질환이다. 지금까지는 오직 인슐린 주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이외에 대체 약물도 없었다.

2형 win 토토사이트은 인슐린이 어느 정도 분비되긴 하지만, 세포가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다. 주로 비만, 대사 이상,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전체 win 토토사이트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여러 치료제가 있지만, 장기 복용 시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 CSO는 “RSV1-301은 1형 당뇨처럼 인슐린이 아예 분비되지 않는 경우에도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형 당뇨에서도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며 “두 가지 유형의 당뇨병 모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RSV1-301은 기존 GLP-1 계열 win 토토사이트 치료제와 비교해도 효과 면에서 차별성이 뚜렷하다.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 기능을 늦춰 간접적으로 혈당을 낮추지만,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근육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노 CSO는 “RSV1-301은 면역세포 조절을 통해 지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했다”며 “비임상에선 근육은 유지하면서 지방만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향후 비만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로스비보는 연내 사람과 해부학적으로 유사한 돼지 당뇨 모델을 활용하는 비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 실험에서 혈당 조절 효과가 확인되면,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반려동물용 당뇨 치료제도 개발해,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다. 노 CSO는 “RSV1-301은 사람약과 동물약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며, 동물의약품은 2년 반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외부 관심도 꾸준하다. 국내 의약품 생산업체 및 약물전달체 기술 기업들과 논의 중이며, 일본과 미국의 동물의약품 기업들과도 파트너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노 CSO는 “1형 당뇨는 그동안 인슐린 주사 외에 선택지가 없었다”며 “miRNA를 활용한 접근이 치료 전략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토토사이트 추천 바이오 전문 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05월 23일 12시53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