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준표 전 대구시장, 퍼스타 토토 개혁신당 대선 후보/사진=뉴스1
왼쪽부터 홍준표 전 대구시장, 퍼스타 토토 개혁신당 대선 후보/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탈당 후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에게 투표하는 건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일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를 공언한 이 후보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홍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에 꿈’에 올라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 해야 합니다”라는 SNS 글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나 의원은 해당 SNS 글에서 “이준석 후보께서 정치를 하는 이유도 결국 위대한 자유대한민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단일화 논의를 피하기 위해 휴대폰 수신을 차단한 이준석 후보에게 “발로 찾아가면 된다”(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고 답할 정도로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혹시 찾아올까 봐 거처도 옮길 것”이라고 받아쳤다.
지지자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남긴 댓글. 청년의 꿈 캡쳐
지지자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남긴 댓글. 청년의 꿈 캡쳐
최근 ‘호텔경제학’ 논란 등의 여파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오르는 추세다. 두 사람 가운데는 김 후보의 반등 폭이 더 커 일부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한 자릿수 미만으로 추격하기도 했다. 여기엔 ‘이준석에게 표를 줄 경우 사표가 될 수 있다’는 보수층의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홍 전 시장의 언급은 보수층의 이런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의 발언에 개혁신당 측은 일제히 반색하고 나섰다. “홍준표 시장이 이 시기에 이런 얘기를 한 건 한마디로 촉이 온 것”(이동훈 공보단장) “가치주 유망주를 사는 사람에게 돈 낭비 한다고 하면 안 된다”(김성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소연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