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유세 시작 전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유세 시작 전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비 장학생인 '대통령 과학 장학생'이 된 것과 노 전 대통령 사후에 생긴 노무현재단의 '노무현 장학생'이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장학 증서를 받은 이야기를 하니까 무슨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노 전 대통령 시절 노 전 대통령이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의 장학 증서를 받은 것이지, 노무현재단의 노무현 장학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 시기에 국비 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전두환 장학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이건 자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면 허위 사실 유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교묘하게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이야기하고 모 언론사는 제가 말을 바꿨다는 식의 이야기를 통해 후보자 비방하는 기사를 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인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지난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장학 증서를 주시면서 '열심히 공부해 언젠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고 했던 발언을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대통령 과학 장학생은 노무현재단에서 선발하는 노무현 장학생과 다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몇십명 정도 매년 수여했는데 이준석도 그중 한 명"이라며 "마치 자기 개인에게 노 대통령이 특별히 덕담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후보가 '말을 바꿨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자, 이 후보가 이날 글을 올려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도 정정하지 않을 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홍민성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