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취향 제대로 저격한 칼리토토 리조트

다낭은 한국인 사이에서 ‘경기도 다낭시’라 불릴 정도로 친숙한 여행지지만, 그 너머에 숨겨진 특별함을 발견하는 순간 여행은 달라진다. 다낭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 하늘과 해변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풍경 속에서 하얏트 리젠시 다낭 리조트&스파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득 마주한 다낭의 안식처에 마음을 맡겨본다.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을 주는 공간을 찾는 일이다. 하얏트 리젠시 칼리토토의 한국인 투숙객 비율은 약 40%로, 리조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한국인 특성에 맞춘 다이닝 메뉴, <오징어 게임>을 본뜬 액티비티 등 한국인 특화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다.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지만, 축구장 8.5배 크기의 넓은 부지에 자리해 붐비는 느낌은 덜하다. 여기에 칼리토토에서 가장 긴 750m의 논 누옥(Non Nuoc) 해변을 끼고 있어 넉넉한 공간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객실 옵션은 하얏트 리젠시 칼리토토의 자랑거리다. 프라이빗한 풀빌라, 메인 건물에 위치한 호텔동, 1~3개의 침실로 구성된 레지던스 등 여러 객실을 갖췄다.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오션뷰부터 싱그러운 가든뷰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옵션도 제공된다. 모든 객실에는 넉넉한 수납공간의 드레스룸이 마련돼 짐이 많은 가족 단위의 투숙객도 효율적으로 소지품을 정리할 수 있다.

리조트의 매력은 객실에만 그치지 않는다. 리조트 안에는 각기 다른 매력의 야외 수영장 5곳이 산재해 있다. 가장 큰 메인 수영장은 해변과 연결된다. 해먹, 카바나, 썬베드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완벽한 휴양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인 풀과 이어지는 키즈 전용 워터슬라이드, 인공 모래사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리젠시 클럽객실 투숙객을 위한 전용 수영장, 어린이 수영장 등이 있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은 코로나 시절 리노베이션을 통해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리조트’를 콘셉트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캠프 하얏트’를 선보였다. 키즈클럽, 게임 아케이드, 테니스 코트, 축구장 등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 되어준다.

하루 세 번의 행복

하얏트 리젠시 다낭에서의 미식은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한 여행으로 다가온다. 2024년 새롭게 문을 연 ‘르 쁘띠 셰프’는 3D 매핑을 활용한 이색 다이닝이다. 식탁 위로 펼쳐지는 3D 프로젝션을 통해 한층 특별한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마르코 폴로를 테마로 다양한 지역의 음식과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조식은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푸짐한 한끼를 즐기는 한국인에게는 특히 각별한 시간이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에서는 ‘오스테리아 알 마레’ ‘비브 오세안’ ‘산 하우스’ 등 세 곳의 레스토랑에서 풍성한 조찬을 제공한다.

맛의 여정은 하루종일 이어진다. 리브랜딩을 거친 오스테리아 알 마레는 캐주얼한 이탈리안 요리를,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비브 오세안에서는 신선한 지중해식 요리를 제공한다. 로컬 음식이 생각날 땐 산 하우스에서 베트남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야외에서 영화를 보며 칵테일 한 잔 기울이기 좋은 ‘테라스’, 해변에서 불쇼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오션 바이 더 풀’ 등 다양한 콘셉트의 레스토랑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리틀팜’은 오직 하얏트 리젠시 다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농장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채소를 직접 기르고, 벌과 토끼를 가까이서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한다. 베트남 전통 커피 만들기 같은 독특한 체험을 통해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다. 단순한 농장이 아닌, 자연을 배우고 삶의 가치를 깨닫는 공간이다.

리틀팜이 아이들을 위한 곳이라면 ‘스파 비에’는 어른들을 위한 장소다.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스파 시설로, 독립된 룸에서 차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베트남 전통 마사지를 포함해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야외 대리석 욕조까지 갖췄다. 자연이 전하는 위로 속에 온전히 나를 맡길 수 있는 시간이다.

함께 둘러보기 좋은 칼리토토 명소

오행산
하얏트 리젠시 다낭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명소로, 물·불·나무·철·흙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 사원과 동굴, 대리석 조각품들이 어우러져 문화적으로도 의미가 큰 공간이다. 정상에서는 다낭 시내와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호이안 올드타운
칼리토토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매력적인 도시, 호이안. 15세기부터 건축물과 좁은 골목길이 어우러진 올드타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밤이 되면 빛나는 등불로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바나힐 골든브릿지
150m 길이의 황금빛 다리가 신화 속 거대한 손에 의해 떠받쳐져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다리 위에 오르면 푸른 산과 굽이치는 길이 조화를 이루는 안남산맥 절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테마파크 안에 다양한 관광 명소가 모여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