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바퀴 돌자 대선에 활기가"…끝없는 호텔건담 토토사이트 패러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재명 '호텔건담 토토사이트' 패러디 확산

"결과적으로 웨이브파크에는 실제로 돈이 들어온 적이 없다. 하지만 한 바퀴 돌고 나니 경제가 살아난 것처럼 보이죠? 바로 이것이 기본소득이 그리는 경제 활성화의 환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건담 토토사이트 순환을 설명해 화제가 된 이른바 '호텔건담 토토사이트론' 논란이 이 후보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더 확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발언을 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재명 후보가 웨이브파크 유치를 자랑한 거북섬을 패러디한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패러디물이 확산 중이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하와이 특사단'까지 파견해 달랬던 그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말을 하자 "이런 자가 우리 당 대표였다니, 그냥 하와이에 정착하시길"(박정훈 의원), "당 대표 2번, 대선후보 2번,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까지 온갖 당의 혜택 다 받으신 분이 국민의힘 후보 말고 이준석 찍으라고 하는 것은 정말 자가당착, 후안무치, 적반하장"(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반발이 나왔다. "보수 단일화에 방점을 둔 이준석 달래기가 아니겠느냐"(김대식 의원)는 해석도 있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직접 거북섬 웨이브파크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웨이브파크 자랑이라는 그런 한가한 말이 나올 수 있는지. 직접 보고 얘기하자"라며 "자랑은 이재명 후보가 했지만, 해결은 김문수 후보가 하겠다"고 맹공했다.
조정식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인근 상가 공실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며 "이 후보가 유세 당시 언급한 것은 거북섬의 일부 시설인 웨이브파크에 대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거북섬 인근 상가의 공실 문제는 웨이브파크 개장 후 벌어진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의 최근 3년간 유례없는 경기침체 등 구조적 어려움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경제 분야 1차 TV토론회 후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등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지지율이 소폭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10만원이라도 돈이 왔다 갔다 몇 번 돌면 그것이 10바퀴 돌면 100만원이 되고 그것이 경제 활성화다"며 "그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이라면 바보고 곡해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해명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지난 23일 2차 TV토론회에서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연금의료 개혁'을 주제로 토론 중 '차베스 같다'고 공격한 이준석 후보에게 "밥 맥티어 아니면 미하일 슈미트 살로몬, 루카스 차이제 이런 사람들의 '100달러 이야기'라고 인터넷에 치면 많이 나온다"면서 다시 '호텔경제학'을 거론했다.
그는 "호텔에 누군가 투숙을 하려고 했는데 그 돈으로 100달러 또는 100유로로 돌다가 결국 돈이 돌아왔는데 그 고객이 같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돈의 순환이라는 효과로 외부에서 꼭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경제가 순환될 수가 있다는 사례로 쓴다"며 "이분들이 이렇게 역사적으로 예를 들 때 누구도 노쇼경제학 이런 얘기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거북섬 자폭' 발언에 대해 이유를 묻겠다"며 네거티브를 또 예고했다.
그간 이어지는 논란에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앞서 내한 공연이 취소된 미국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 등을 빗대어 호텔건담 토토사이트론이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취지의 풍자 글이 온라인에 퍼졌다.
신현보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 토토사이트 추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