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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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며 사실상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개인의 자유겠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용기 있는 판단을 못 한 데 대한 책임은 김 후보가 져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정당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다"라며 "모든 국민이 동의하는 사항인데,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던 분을 후보로 내세웠으니 이건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라며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25 한국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시민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는 개혁신당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니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께서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했다"며 "그런데도 개혁신당이 개인 정치인의 일화를 말씀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 그 뜻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김문수 후보를 만나 오찬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단일화 문제에 있어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에게 과거 단일화 경험을 들어 조언했다고 한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과거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전 후보님께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자택을 찾아가서 호소하셨던 그런 일화도 소개하셨다"고 전했다.

이미나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