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각각 49%·45.9%로 1위
金·이준석 모두 1~2%P대 올라
국힘 "勢결집"…민주 "변수없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25일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각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5.9%, 김 후보 34.4%, 이준석 후보 11.3%였다. 19~20일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5.6%, 김 후보 34.4%, 이준석 후보 9.0%였다. 이재명·김문수 후보는 거의 차이가 없었고, 이준석 후보는 2.3%포인트 올랐다.
대선 막바지 범보수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양자 구도에서도 어느 후보와의 대결에서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양자 대결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52%, 김 후보 42%였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재명 후보 51%, 이준석 후보 40%였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김 후보 경쟁력이 이준석 후보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50.0%, 김 후보는 41.6%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재명 후보가 49.3%, 이준석 후보는 34.9%였다. 범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다자 대결에서 각각 받은 지지율을 합산한 효과가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 그대로 반영되진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연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 상임고문의 정치권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범보수 단일화는 28일에라도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는데, 그땐 진보 진영에서 되레 ‘역결집’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에선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짚어 주저하는 중도층까지 투표장으로 견인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남은 기간 김 후보의 넓은 정치적 스펙트럼뿐 아니라 청렴함과 행정력을 앞세워 이재명 후보 대비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극좌와 극우를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 좌우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국민이 남은 기간 동안 알아보고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며 “이 상임고문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그런 넓은 스펙트럼을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이슬기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