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오고,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에서 전개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는 올해 여름용 기능성 제품의 본격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냉감·경량 제품군인 ‘쿨’ 라인이 135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215% 증가세를 기록한 데 힘입어 올해는 보다 세분화된 라인업과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파오는 올해 쿨테크, 베이직 티셔츠 등 이너웨어 롤 스포츠토토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쿨 코튼 티셔츠, 쿨진, 쿨 트리코트 셋업 등 다양한 여름 의류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롤 스포츠토토가 선보인 여성 브라 탱크탑(왼쪽)과 남성 라운드넥 반팔티.
롤 스포츠토토가 선보인 여성 브라 탱크탑(왼쪽)과 남성 라운드넥 반팔티.
스파오가 2010년부터 자체 개발해 온 냉감 소재 ‘쿨테크’는 나일론에 냉감 원석을 혼합하고 속건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터와 혼방한 소재다. 시원한 촉감, 흡습속건 기능, 이지케어 성능까지 갖춘 쿨테크는 매년 기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반팔 이너티와 드로즈, 브라 캐미솔, 속바지 등으로 구성돼 남녀 소비자 모두의 니즈를 반영했다. 올해에는 단순히 소재뿐 아니라 핏에서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기존 제품보다 네크라인과 소매 형태도 여름철 실내외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됐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티셔츠 2장이 묶음으로 된 ‘투팩 베이직 티셔츠’도 있다. 이 제품군은 자사 일반 티셔츠 대비 65% 가벼운 150g의 무게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핏으로 구성돼 단품·이너·레이어드까지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

스파오는 사계절 입기 좋은 이너웨어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컴포트 심리스’ 라인은 봉제선을 최소화한 심리스 공법과 고탄력 원단을 적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겉옷에 자국이 남지 않는 속옷이다.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신축성과 복원력, 그리고 체형 커버까지 고려된 디자인과 함께 색상 역시 피부톤을 고려해 다양하게 출시됐다.

‘컴포트 모달’ 라인은 자연유래 섬유인 모달을 사용해 흡습성과 체온 유지력이 뛰어나다. 여성용 캐미솔, 사각팬티, 트렁크와 남성용 드로즈 등 폭넓은 구성을 갖췄다. 특히 사계절 착용이 가능한 점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보송함을 유지하는 점이 강점이다.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어깨끈 길이, 패턴 위치, 고무밴드 압착감 등 디테일을 조정하며 세심하게 설계됐다. 가격대도 1만원 미만으로, 여름철 교체가 잦은 이너웨어 특성상 실속형 소비에 적합하다.

쿨테크 외에도 스파오는 다양한 여름 상품군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쿨 코튼 티셔츠’가 있다.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접촉 냉감 기능을 구현했고, 달라붙지 않는 착용감과 세탁 후 변형이 적은 강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경량 소재의 ‘쿨진’은 프리미엄 데님 원단을 사용했다. 얇지만 탄탄한 핏을 구현했다. 일반 면제품 청바지보다 30% 이상 빠른 건조 속도와 함께 데오드란트 테이프, 항균 소취 기능이 적용됐다. 기존 청바지에 땀이 차서 착용을 꺼렸던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