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제품 가격을 올려서 대응하기로 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비앙키 LVMH 부사장은 지난 28일 프랑스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매년 2~3%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상쇄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비앙키 부사장은 “고급 주얼리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가격 인상을 감내할 것”이라며 “다만 가격탄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LVMH 주가는 올 들어 이달 29일까지 24.2% 떨어졌다.안재광 기자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을 바꾸는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6월 1일 자로 이마트 미국 법인장을 맡고 있는 김수완 전무를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이마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등을 거쳐 2016년 말부터 8년간 미국 법인장을 맡았다. 앞으로 경영지원총괄로 그룹의 인사와 감사 등 핵심 업무를 맡는다.신세계그룹의 경영지원총괄 업무는 기존에 김민규 전략지원본부장(부사장)이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원래 그룹의 홍보, 대관 등 업무를 주력으로 했지만 2023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인사와 감사 업무까지 맡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홍보, 대관 위주로 업무가 조정된다. 업계에선 대선 이후 대관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김 부사장이 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원 포인트 인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신세계그룹이 인사와 감사 담당 임원을 교체한 만큼 9월 정기인사의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신세계가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위주로 대표를 바꾸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했는데,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 같다”고 했다.안재광 기자
지난 21일 제주 서귀포 올레시장. 평일인데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비교적 먹거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알려진 곳이다. 실제로 그랬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횟집에선 고등어와 광어, 갈치 등이 담긴 모둠회가 3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제주에서 많이 잡히는 딱새우는 22마리에 1만원이었다. 서울 시내 횟집의 절반 수준이다. 제주에서 가장 번화가인 노형동 일대도 비슷했다. 이 일대 오겹살 집은 대체로 1인분에 2만원 안팎에 판매해 서울 물가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낮았다.제주도의 ‘바가지 물가’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비계 삼겹살, 순대 6조각 2만5000원 등 가격 이슈가 불거져 관광객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호텔과 리조트뿐 아니라 시장 상인, 동네 식당까지 합세해 ‘착한 가격’ 확산에 나섰다.2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내 특급 호텔 상당수가 ‘가격 파괴’를 시도 중이다. 제주신화월드 내 고급 한식당 ‘제주선’은 지난달 식당을 리뉴얼한 뒤 한정식 메뉴 가격을 확 낮췄다. 당초 1인 기준 최저가가 6만9000원부터 시작했으나 2만8000원으로 조정했다. 김지훈 제주선 셰프는 “가격을 낮춘 뒤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며 “제주는 비싸다는 인식을 개선하고 싶었다”고 했다.제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내 최고층 38층에 들어선 ‘포차’도 그렇다. 5성급 그랜드하얏트호텔이 운영하는 포차 느낌의 주점인데, 인테리어만 포차 느낌이 아니라 가격도 포차 수준이다. 메뉴 가격이 대부분 1만~2만원대다.본격 개장을 앞둔 제주도 내 주요 해수욕장도 바가지 가격 없애기에 동참했
브랜드 컨설팅·광고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스톰마케팅앤커뮤니케이션그룹이 장재혁 신임 대표(사진)를 선임한다고 28일 밝혔다.브랜드스톰 관계자는 “회사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브랜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디지털 마케팅 전반에 걸친 통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장 대표가 이를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차이커뮤니케이션, 애드쿠아인터렉티브, 오리콤 등 유력 광고 마케팅 솔루션 기업을 두루 거친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브랜드스톰은 장 대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와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융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과 종합적인 브랜드 솔루션에 집중, 고객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키로 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여름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오고,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에서 전개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는 올해 여름용 기능성 제품의 본격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냉감·경량 제품군인 ‘쿨’ 라인이 135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215% 증가세를 기록한 데 힘입어 올해는 보다 세분화된 라인업과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스파오는 올해 쿨테크, 베이직 티셔츠 등 이너웨어 라인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쿨 코튼 티셔츠, 쿨진, 쿨 트리코트 셋업 등 다양한 여름 의류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스파오가 2010년부터 자체 개발해 온 냉감 소재 ‘쿨테크’는 나일론에 냉감 원석을 혼합하고 속건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터와 혼방한 소재다. 시원한 촉감, 흡습속건 기능, 이지케어 성능까지 갖춘 쿨테크는 매년 기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반팔 이너티와 드로즈, 브라 캐미솔, 속바지 등으로 구성돼 남녀 소비자 모두의 니즈를 반영했다. 올해에는 단순히 소재뿐 아니라 핏에서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기존 제품보다 네크라인과 소매 형태도 여름철 실내외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됐다.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티셔츠 2장이 묶음으로 된 ‘투팩 베이직 티셔츠’도 있다. 이 제품군은 자사 일반 티셔츠 대비 65% 가벼운 150g의 무게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핏으로 구성돼 단품·이너·레이어드까지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스파오는 사계절 입기 좋은 이너웨어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컴포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봄·여름(SS) 시즌을 대표하는 상품 ‘솔솔니트’를 출시하고 배우 이준혁, 차주영을 앰배서더로 선정했다.빈폴솔솔(SolSol)니트는 여름이 점차 길어지는 기후 변화를 감안해 입었을 때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솔솔’ 느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제작됐다. 빈폴은 고급 소재와 최신의 봉제기법을 적용한 솔솔니트를 시작으로 ‘서울 클래식’이라는 빈폴의 테마에 부합하는 빈폴만의 아이코닉한 상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솔솔니트는 깃이 있는 칼라형과 라운드형으로 구분된다. 또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상품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경량 원사를 사용하여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면과 실크를 조합하거나 수피마 코튼 원단 100%를 사용하는 등 소재의 청량감과 고급감을 강화하면서도, 뒤틀림이나 수축이 적은 방식으로 제작하여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빈폴은 배우 이준혁, 차주영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이준혁과 차주영은 올해 빈폴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화보와 홍보영상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브랜드의 매력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빈폴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두 배우가 서울 클래식(Seoul Classic)이라는 브랜드의 테마에 부합하면서도 빈폴의 새로운 매력을 알려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빈폴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배우와 함께 낭만을 주제로 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SS 시즌 화보와 영상을 통해 두 배우는 빈폴의 새로운 전략상품 솔솔니트와 다양한 신상품을 착장하며 세련된 스타일을
롯데백화점의 롯데문화센터가 6월 여름 학기 개강을 맞아 ‘멘탈 웰니스’를 테마로 다채로운 강좌를 선보인다.저속 노화, 저당 식품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롯데문화센터는 지난 봄 학기부터 웰니스 강좌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실제로 웰니스 프로그램은 봄 학기 전체 카테고리에서 강좌 마감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피트니스 웰니스’(웰빙과 피트니스의 합성어)가 각광을 받은 지난 학기에 이어 올 여름 학기는 ‘멘탈 웰니스’까지 주제를 넓혀 본격적인 웰니스 트렌드 공략에 나선다. 운동과 식단 관리 등 신체 건강에 초점을 맞췄던 봄 학기 강의 대비 ‘소통’과 ‘관계’를 키워드로 정신 건강과 관련한 강좌 수를 대폭 확대했다.우선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강좌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이호선 교수의 가족을 움직이는 대화기술’에서는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호선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대화의 기술과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알려준다.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함께하는 북토크 강좌에서는 내면의 소리를 건강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대화의 정석’의 정흥수 작가, ‘우아한 대화법’의 김지윤 작가,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의 김지훤 작가 등 다수의 인기 에세이 작가들이 강연에 나선다.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소셜 개더링’ 강좌도 진행한다. 영화 저널리스트 민용준 작가가 호스트로 나서 영화 ‘헤어질 결심’과 ‘화양연화’ 등에 나오는 음식을 소개한다. 새로운 자리에 대한 거부감 없이 누
제주신화월드 내 고급 한식당 ‘제주선’은 지난달 식당을 리뉴얼 한 뒤 한정식 메뉴 가격을 확 떨어뜨렸다. 당초 1인 기준 최저가가 6만9000원부터 시작했으나, 2만8000원으로 조정했다. 갈치구이 등 원가가 비싼 것을 일부 빼긴 했지만, 기존 상차림과 큰 차이는 없다. 여기에 제주 도민 할인 15%, 이벤트 할인 30% 등 다양한 할인까지 도입했다. 김지훈 제주선 셰프는 “가격을 낮춘 뒤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며 “사실상 마진 없이 파는 것이지만 제주는 비싸다는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고 했다. 가격 저렴한 올레시장, 평일에도 북적북적제주도의 ‘바가지 물가’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비계 삼겹살, 순대 6조각 2만5000원 등 가격 이슈가 크게 불거지면서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호텔과 리조트 뿐 아니라 시장 상인과 동네 식당까지 합세해 ‘착한 가격’ 확산에 나섰다.지난 21일 제주의 서귀포 올레시장. 평일인데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 곳은 제주도에서 비교적 먹거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알려진 곳이다. 실제로 그랬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횟집에선 고등어와 광어, 갈치 등이 담긴 모둠회가 3만~3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2~3명이 먹을수 있는 크기였다. 제주에서 많이 잡히는 딱새우는 22마리에 1만원이었다. 서울에서 먹는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상차림 비용은 4인 한 테이블 당 1만원으로 정액이다. 여기엔 야채와 초장, 매운탕 등이 다 포함됐다.제주에서 가장 번화가인 노형동 일대도 비슷했다. 이 일대 오겹살 집은 대체로 1인분에 2만원 안팎인데 서울 물가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저렴했다. 비계 삼
쿠팡은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과 손잡고 국내 중소기업의 대만 진출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중기부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고자 마련한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사업 참여가 확정된 중소기업에는 대만 쿠팡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쿠팡은 선정 기업에 운송과 통관 등 한국과 대만 간 물류 프로세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만 쿠팡 내 메인 배너와 키워드 광고, 앱 푸시 등 현지 마케팅도 해준다.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상생협력재단이 운영하는 ‘상생누리’ 플랫폼에서 신청하면 된다. 쿠팡은 작년에도 2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수행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30개사로 확대했다.안재광 기자
199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배낭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다. 해외 여행이 1989년 전면 자유화됐기 때문었이었다. 그 이전까진 업무상 목적 등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만 해외로 나갈수 있었다. 해외로 놀러간다는 건 일반인들에겐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해외 여행 자유화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배낭여행 열풍을 불게 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있기 이전까지. 당시 대학을 다녔던 80년대, 90년대 학번이 지금은 40~60대 중년이 됐다. 이들에게 배낭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셀렘과 추억의 키워드다. 이들을 위해 국내 한 여행사가 배낭여행 프로그램을 내놨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다시 배낭’은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를 맞아 부푼 꿈과 설렘을 안고, 배낭여행 1세대의 포문을 연 5060세대를 위한 배낭여행 프로그램이다. 액티브 시니어라고 불리는 요즘의 5060세대는 과거와 달리 소비, 여가, 체력, 자기 관리, 디지털 기기 활용 등 모든 면에서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열정과 활기찬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하나투어의 ‘다시 배낭’은 더 젊어진 5060세대의 니즈에 맞춰 단조로운 패키지에서 탈피해 이들에게 청춘의 상징인 배낭여행을 다시 한번 선사하고자 했다. 체력, 언어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이동, 숙박, 관광 전 요소에서 편안함을 더한 5060 전용 단체 배낭여행으로 1965년생부터 1975년생(만 50세~만 60세)까지 예약이 가능하다.1인 예약도 가능하며, 1인 예약 시 동일 성별로 룸 조인을 진행한다. 여행 전 오픈 채팅방 개설해 사전 여행 준비를 돕고, 여행 중에는 디너파티로 일행 간 친목 도모와 공감대를 형성해 여행 분위기
국내 아웃도어 시장 판도가 토종 브랜드 위주에서 해외 브랜드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과거 이 시장을 주도한 디스커버리, K2, 블랙야크 등 국내 브랜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아크테릭스, 살로몬, 파타고니아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살로몬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아머스포츠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3년 671억원에서 지난해 1120억원으로 약 67% 늘었다. 영업이익도 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급증했다.아머스포츠코리아는 살로몬뿐 아니라 윌슨, 아토믹 등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해왔다. 최근 아머스포츠와 합작투자 형태로 지배구조를 바꾸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성장세를 이끈 건 단연 살로몬이다. 프랑스 브랜드 살로몬의 주력 제품은 스키 부츠와 등산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세계적인 러닝 열풍 속에 살로몬 러닝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캐나다 브랜드 아크테릭스 인기도 살로몬 못지않다. 아크테릭스 수입사 넬슨스포츠의 매출은 지난해 39% 뛰었다. 2023년 1157억원에서 작년 1611억원으로 늘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입어 ‘이재용 패딩’으로도 알려진 아크테릭스는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다. 일부 패딩 가격이 200만원을 넘나든다. 과거 40·50대 등산 마니아가 주로 사던 이 브랜드는 최근 10·20대와 여성으로 타깃층을 확장해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미국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패션 불황 속에서 성장했다. 파타고니아의 한국 매출은 지난해 845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패션 회사이면서도 환경을 위해 ‘옷 소비를 최소
11번가는 500여 개 인기 패션·뷰티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문관을 연다고 14일 밝혔다.이 전문관은 각 브랜드의 스토리와 감도 높은 영상을 통해 브랜드, 상품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11번가는 우선 50여 개 패션·뷰티 브랜드로 시작해 올해 말까지 150여 개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성·남성 패션, 캐주얼, 스포츠·아웃도어, 신발·가방 등의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한다. 미샤,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인기 뷰티 브랜드 상품도 판매한다. 뷰티 브랜드에는 11번가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11번가플러스’의 최대 25% 할인쿠폰이 적용된다. 11번가 관계자는 “브랜드와 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번 전문관을 통해 패션과 뷰티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이아몬드 중 0.1% 미만에 해당되는 희소성 높은 컬러 다이아몬드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VIP(우수고객) 전용 큐레이션 플랫폼 ‘더 쇼케이스’를 통해 1:1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더 쇼케이스’는 신세계백화점 VIP 고객을 대상으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 안의 진열장으로 기존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유·무형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더 쇼케이스’의 첫 번째 상품으로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의 신차인 ‘폴스타4’를 선보였고, 올 초에는 두 번째 상품으로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롤랑가로스’의 티켓을 소개했다. 이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공되던 VIP 서비스를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디지털 경험으로 확장시켰기에 가능한 시도이기도 했다.이번에 ‘더 쇼케이스’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컬러 다이아몬드는 고객과 상담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컬러, 캐럿의 크기, 커팅 모양, 세팅 등을 취향에 맞게 주문 제작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구매 과정은 ‘더 쇼케이스’를 통해 상담 예약 후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 매장(강남·대구)에 방문해 전문가와 1:1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하는 캐럿, 컬러, 커팅 모양 등을 결정하게 되며 원하는 경우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커스텀 주얼리 세팅도 가능하다. 상담 이후에는 최대 3개월 이내에 원하는 다이아몬드의 실물을 볼 수 있으며, 구매 결정 후 1개월 이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더 쇼케이
현대홈쇼핑이 5월 가정의 달 선물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기존에는 5월 한달 동안 ‘슈퍼H페스타’란 이름의 통합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기간을 나눠 세 가지 테마 행사를 연달아 진행한다. 더 많은 고객의 참여를 이끌고 혜택도 풍성하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다음달 8일까지 총 6주간 열리는 릴레이 테마 행사는 다드림감사제와 브랜드올스타전, 더드림감사제 등이다. 이달 11일까지 2주간 진행된 다드림감사제에서는 이 기간 방송 상품 구매금액이 누적 3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진공밀폐용기 10종 세트 또는 3만원 적립금을 증정했다.이어지는 브랜드올스타전은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14일간 이어진다. 방송 인기 상품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간 내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프리마클라쎄, 비에날씬 다이어트유산균 등 브랜드올스타전 대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H포인트 10% 적립(최대 5만원)과 동시에 최대 10% 카드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1만원 이상 방송 상품이나 현대H몰 상품을 결제 혹은 상담을 예약한 고객은 ‘순금 네잎클로버 경품 행사’에 자동 응모된다. 순금은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증정하며, 당첨자는 다음달 10일 현대H몰 공지와 개별 연락으로 안내된다.마지막으로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더드림감사제가 진행된다. 기간 내 방송 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에피카 날개없는 선풍기 또는 3만원 적립금을 제공한다.다드림감사제와 5월 말 더드림감사제 기간에는 하루 선착순 5만명씩 총 560억원 상당의 쿠폰팩을 증정한다. 쿠폰팩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2만원·5000원 쿠폰과 구매금액의
컬리가 창업 10년 만에 분기 기준 첫 영업 흑자를 거뒀다. 대규모 적자 누적으로 생존하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일부 있었지만 이번 흑자 달성으로 이런 의구심은 어느 정도 떨쳐낼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다진 만큼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컬리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슬아 컬리 대표(사진)가 2015년 5월 식료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후 꼭 10년 만에 달성한 흑자다.1분기에 낸 이익 규모는 이 기간 매출(5807억원)의 0.3%에 불과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컬리가 이익을 내는 구조를 갖췄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중에 부도설이 돌 만큼 존속 기업으로서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티몬 위메프 발란 등 적자를 낸 e커머스가 최근 1년 새 줄줄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더 그랬다.컬리가 성장하면서 동시에 이익을 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국내 e커머스는 일제히 성장을 포기하고 수익성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e커머스 전반의 기업가치가 뚝 떨어져 자본을 투자받는 게 힘들어진 영향이다. 컬리도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친 만큼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주력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엔 달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7.7%로 껑충 뛰었다. 거래액은 8440억원으로 14.7% 늘었다.컬리는 올해부터 다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컬리 부사장은 “작년까진 이익을 내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외형을 키우는 데 더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특히 기존에 강점이 있는 식품과 화장품뿐 아니라 패션, 인테리어 소품, 가전 등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는 데 주력하기
이마트가 대대적인 매장 혁신과 수익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 경기가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주도한 그룹 쇄신 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세계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471억원) 대비 3.4배 급증한 수치로, 2018년 3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많은 분기 이익이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약 1300억원)도 200억원 넘게 웃돌았다.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형 성장이 거의 없었는데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내실 위주 경영에 집중한 결과다.이마트는 최근 1~2년 새 매장 수를 전혀 늘리지 않는 등 성장 위주 전략을 포기했다. 매장을 늘려 덩치를 키워도 정작 이익이 증가하지 않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023년엔 창사 이후 처음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기존대로 사업을 계속하면 반전의 계기도 마련해 보지 못한 채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혁신의 대상은 ‘가격’과 ‘상품’이었다. e커머스보다 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통의 본질인 ‘낮은 가격’과 ‘매력적인 공간’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가격 혁신을 위해 작년 7월 할인점 이마트와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쳤다. 같은 상품을 할인점과 슈퍼마켓
파라다이스그룹이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오른쪽)와 협업해 한식 세계화에 나선다.파라다이스는 강 셰프와 한식 고급 레스토랑(파인다이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 투자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오는 7월 서울 장충동에 ‘파라다이스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강 셰프로부터 한식 파인다이닝과 식재료 연구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강 셰프는 파라다이스 R&D 센터의 주방 설계를 비롯해 운영 기술, 신메뉴 개발, 식재료 연구, 인재 양성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2028년 개장 예정인 파라다이스호텔 레스토랑 운영에도 ‘역할’을 맡는다. 파라다이스는 5750억원을 투입해 서울 장충동에 국내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호텔에는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외식업계에선 강 셰프가 이 럭셔리 호텔에서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 셰프가 최근 서울 남산의 반얀트리와 협업을 종료한 뒤 새로운 매장을 물색 중이기 때문이다.강 셰프는 한국의 전통 장과 제철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식을 세계적 파인다이닝으로 끌어 올린 인물이다. 미쉐린가이드가 지난 3월 펴낸 ‘2025 서울&부산’ 편에서 강 셰프의 밍글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왼쪽)는 “강 셰프의 한식 철학이 파라다이스그룹의 한식 세계화 비전과 융합돼 한국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고 어린 셰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며 “파라다이스 R&D 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선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브랜드를 추천하게 만들어야 한다.”11일 LG그룹 계열 광고 대행사 HSAD에 따르면 박애리 대표(사진)는 최근 고객사 임원과 마케팅 실무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브랜드 마케터라면 AI 알고리즘에 따른 브랜드 추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가 AI 추천을 강조하는 건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인터넷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 제품 정보를 찾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AI가 추천하는 제품을 우선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때 AI가 추천하는 브랜드에 들지 못하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마주할 기회조차 없다는 게 박 대표의 경고다. 그는 이를 “노출이 아닌 호명의 시대가 왔다”고 표현했다.기업들의 대처 방안도 내놨다. 박 대표는 “AI는 기업 공식 홈페이지나 자주 묻는 질문(FAQ) 콘텐츠를 참조해 학습한다”며 “브랜드와 기업의 장점, 철학을 AI가 배우기 좋게 정리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브랜드만의 고유한 스토리, 즉 독창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누구나 글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지만 사람만이 가진 진심과 감정은 따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진심이 브랜드의 색깔을 형성하고, AI가 소비자에게 추천할 이유가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박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브랜드 간 차별화가 어려워지는데, 이때 진짜 경쟁력은 감동과 공감의 경험에 있다”고 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구체적 방법과 관련해 그는 오프라인 매장이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 이벤트,
오비맥주는 ‘카스 라이트’가 올 1분기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알코올 도수와 열량이 일반 맥주에 비해 낮은 라이트 버전 맥주가 판매량 5위 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 업체 닐스데이터에 따르면 카스 라이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4.9%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판매량이 55%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은 카스, 테라, 켈리, 클라우드 등 일반 맥주 브랜드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라이트 버전의 맥주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 중이다. 카스 라이트의 알코올 도수는 4.5~5% 수준인 일반 맥주 대비 낮은 4%이며, 칼로리는 100ml 기준 25kcal로 일반 맥주 대비 33% 가량 낮다. 이번 조사에선 카스 라이트 뿐 아니라 지난해 출시 된 하이트진로의 테라 라이트도 판매순위 ‘톱 10’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선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브랜드를 추천하게 만들어야 한다” LG그룹 계열 광고 대행사 HSAD의 박애리 대표(사진)가 최근 고객사 임원과 마케팅 실무자들에게 전달한 서한의 핵심 메시지다. 브랜드 마케터라면 AI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가 AI 추천을 강조하는 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인터넷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 제품 정보를 찾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AI가 추천하는 제품을 우선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때 AI가 추천하는 브랜드에 들지 못 하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마주할 기회조차 없다는 게 박 대표의 경고다. 그는 이를 “노출이 아닌, 호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표현했다. 기업들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 지 방안도 내놨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주요 방식 중 하나가 기업 공식 홈페이지나 자주 묻는 질문(FAQ) 콘텐츠를 참조하는 것”이라며 “브랜드와 기업의 장점, 철학을 인공지능이 배우기 좋게 정리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n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장 점유율 2위 롯데컬처웍스(옛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중앙이 합병한다. 국내 영화산업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자 내놓은 자구책이다. 롯데와 중앙그룹은 두 영화관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합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당분간 공동 운영하며 조직을 효율화하고, 신규 투자를 끌어들여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롯데와 중앙은 8일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거친 뒤 승인이 나면 곧바로 합병 절차를 밟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선 공동 경영하되, 합병 방식과 합병 비율 등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각각 모기업이 롯데쇼핑(지분율 86.3%)과 콘텐트리중앙(95.9%)이다. 이들 영화관을 한 회사로 합치면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이 거의 비슷하게 지분을 양분한다.합병이 이뤄지면 두 영화관의 스크린 수는 작년 말 기준 총 1682개로 1위인 CGV 스크린 수(1346개)를 뛰어넘는다. 제작과 배급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 계열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00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최종병기 활’ ‘한산: 용의 출현’ 등을 배급했다. 중앙 계열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 ‘범죄도시’ 2∼4편 등의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다.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부터 급격한 침체를 겪었다. 2020년 한 해에만 양사의
모나용평(옛 용평리조트)이 말레이시아 호텔, 골프장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격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고 7일 발표했다.모나용평이 손을 잡은 곳은 말레이시아 내 파크로열호텔, 로열셀랑고르골프장(RSGC), 쿠알라룸푸르골프앤드컨트리클럽(KLGCC) 등이다. 모나용평은 자사 리조트 회원들이 이들 호텔과 골프장 이용 시 우대 혜택을 줄 예정이다. 반대로 이들 호텔과 골프장 회원이 모나용평 내 골프장과 스키장을 이용할 때에도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중장기적으로 모나용평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모나용평이 포함된 강원 용평 관광단지가 지난달 ‘관광·휴양시설 투자 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투자 이민제는 1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5년 이상 유지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김진수 모나용평 부사장은 “평창올림픽을 치른 스키장인 점을 최대한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투자자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보유 지분 22%를 전량 매각한다.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 운영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다.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와 공동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타이어뱅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매각액은 주당 1900원, 총 1200억원가량이다. 계약과 함께 계약금 200억원을 지급했다. 계약 종결일은 오는 9월 말이다.인수자인 타이어뱅크는 AP홀딩스를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이번에 취득하기로 한 지분 22%를 더하면 지분율은 68%에 이른다.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처음 확보한 것은 작년 10월이다. JC파트너스의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가 소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중 절반(11%)을 공동 보유하는 계약을 맺었다. 나머지 지분 절반(11%)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까지 확보했다. 사실상 22% 지분을 공동 보유한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때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이 목표란 것을 분명히 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DC, 뉴욕, 하와이 등의 지역에서 호텔을 인수해 공동 경영하면 사업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 3월 티웨이항공 지분 약 28%를 추가로 확보해 총지분을 54.7%로 늘리면서 이 계획은 철회됐다. 티웨이항공이 올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북미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에어프레미아 없이도 항공과 호텔·리조트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안재광 기자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프라이빗 다이닝 패키지부터 맞춤형 케이크, 어린이날 현장 이벤트, 부모님과 함께하는 숙박 패키지 등 내용도 다양하다.텔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스펙트럼’에서 5월 한 달 간 성인 8인 기준 뷔페 식사와 가족 사진으로 제작한 현수막, 액자, 포토 프린팅 케이크가 포함된 ‘우리 家 함께’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키지 고객은 최대 17% 할인된 가격을 적용 받고, 전용 다이닝룸(PRIZM 1&2)을 단독 이용할 수 있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호텔 1층 ‘더 아트리움 라운지’에서도 포토 프린팅 케이크를 5월 한 달 간 선보인다. 소비자가 제공한 사진으로 제작하는 지름 13cm의 맞춤형 케이크를 제작해준다.어린이날에는 호텔 메인 로비에서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페어몬트 룰렛’ 이벤트가 열린다. 당첨자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시그니처 스위트 숙박권 △스펙트럼 2인 식사권 △페어몬트 시그니처 어매니티 세트, 캐리어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이 외에도 페어몬트 서울은 올해말까지 가족 단위 숙박객을 위한 ‘페어몬트 패밀리룸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키지에는 페어몬트 킹 타입과 트윈 타입을 연결한 커넥팅 객실 숙박과 스펙트럼 조식 뷔페 4인 이용이 포함된다. 객실에서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인룸다이닝 스테디셀러 메뉴인 ‘크리스피 프라이드 치킨’과 소다 음료로 구성된 패밀리 치킨 세트도 제공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극심한 영업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경영 쇄신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고, 면세점 간 과열 경쟁도 크게 완화된 영향이다. 신라, 신세계, 현대 등 다른 주요 면세점 실적도 함께 개선돼 면세점 업황이 ‘저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롯데면세점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수익성이 낮은 국내외 매장 일부를 닫고, 인력 효율화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대량 구매하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했다”며 “이런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부터 줄곧 적자를 냈다. 따이궁의 대량 구매로 2023년 한때 소폭 흑자를 냈지만 따이궁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송객수수료)가 과중해지자 다시 적자가 쌓였다. 작년엔 손실액이 1431억원에 이를 만큼 수익성이 악화했다.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대대적 쇄신 작업을 단행했다.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 대량 구매 따이궁과의 거래 중단은 롯데뿐 아니라 국내 면세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따이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급격히 줄어 롯데뿐 아니라 다른 면세점의 수익성까지 개선됐다. 신라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작년 4분기 약 440억원에서 올 1분기 5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작년 4분기 355억원의 적자를 낸 신세계면세점도 올 1분기엔 적자 규모를 100억원 미만까지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롯데면세점은 매출 감소를
현대백화점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진행했던 K브랜드 팝업스토어의 성공을 토대로 올해는 행사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24일까지 3개월간 일본 오사카의 쇼핑몰 파르코 신사이바시점(4월 4일~5월 26일)과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5월 14일~5월 27일) 및 우메다점(4월 9일~6월 24일) 등 총 3개 점포에서 21개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달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최장 11일에 달하는 일본의 황금연휴이자 유통업계 최대 특수 기간 중 하나인 골든위크다. 이 기간 오사카 현지 유명 쇼핑몰과 백화점이 동시에 K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진행, 의미가 더 크다.더현대 글로벌은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K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만의 수출 플랫폼으로 올해 운영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5월부터 2개월여 동안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파르코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중 매출 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올해는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가 총 21개로 기존보다 약 2배로 늘고 더현대 글로벌 운영 점포도 1개점에서 3개점으로 늘었다.파르코 신사이바시점과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우메다점에서는 더현대 글로벌을 위해 1층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옆이나 메인 행사장에 해당하는 핵심 구역(총 165㎡)을 팝업 공간으로 제공한다. 노른자 땅을 K브랜드에 내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3개 점포가 모두 이번 행사의 테마를 ‘K브랜드 위크&rs
신세계백화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 수요가 큰 헬스케어, 생활가전, 여행 분야에서 대규모 행사를 한다.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1년 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인 5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는 12월과 함께 선물 수요가 특히 높다.특히 최근 몸과 마음의 종합적 건강을 표현하는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신세계백화점의 헬스케어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특히 5월에 크게 높아졌다.헬스케어 브랜드가 포함된 ‘헬스&뷰티’ 카테고리의 5월 매출 비중은 2023년 4위였으나 작년에는 1위로 올라섰다. 올 들어서도 전년 동기 대비 31%나 매출이 뛰었다.이 트렌드에 맞춰 대표적인 헬스케어 브랜드인 ‘세라젬’ 신상품 행사를 이 백화점은 올 5월말까지 진행한다.대표 안마의자 상품인 ‘파우제 M10’을 특가로 판매한다. 정가 대비 35만원 할인한 615만원에 선보였다.파우제 M10 구매 시 사은품으로 59만원 상당의 흡착 물걸레 로봇청소기 ‘세라봇S’ 혹은 49만원 상당의 발마사지기 ‘힐랙스’ 중 하나를 증정한다. ‘파우제 M10’과 ‘파우제 M8’을 구매하면 사다리차 지원도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안마의자 제품이 있다면 무상으로 수거해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커피 머신 브랜드인 ‘브레빌’의 오라클 라인과 바리스타 라인, 쿠킹 오븐을 구매하면 18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임프레스 라인 구매 시 3만원을 할인해준다. 구매 상품 별로 커피 원두, 전기 주전자, 전동 그라인더 양념통 등을 구매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점에 맞춰 온라인에서는 ‘트래블 페어’를 연다. 아웃도
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대대적인 행사에 나선다.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주요 완구 상품과 전자게임류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해피 패밀리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약 2000여종에 달하는 행사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상품권 증정 △경품 행사 △고객 체험형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상품권 증정 행사는 이달 17일부터 내 5일까지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어린이날 할인 행사 기간 상품권 증정 행사를 2주간 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5월 어린이날 연휴가 최장 6일간 진행되는 만큼 가족 단위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해, 토이저러스 고객들이 사전에 선물용 완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권 증정 기간을 평소 대비 1주 늘렸다.매장에 방문해 행사 카드로 6만원 이상 구매하는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1만원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더불어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에서 행사 카드로 6만원 이상 구매하면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즉시 지급한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해당 이벤트 연장을 통해 많은 가족 고객들이 연휴 전에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격 세일도 한다. ‘레고’, ‘헬로카봇’ 등 주요 완구 브랜드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행사 상품으로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의 ‘슈팅스타 티니핑 슈팅스타팩트’를 기존 대비 20% 할인한 7만5100원에 판매한다. ‘실바니안 패밀리’ 브랜드 ‘실바니안 힐탑 테라스 기프트세트’는 기존 대비 20% 할인한 5만5900원에 롯데마트 토이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관계자 및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날 예정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3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초 하루 일정으로 방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와 소통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평소 정 회장을 ‘형’(브로)으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은 조율 중이다. 삼성 SK 등 주요 그룹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 주요 인사도 회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런 요구에 일일이 다 응하기에는 일정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토토사이트 추천인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부통령인 JD 밴스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백악관과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트럼프 주니어가 방문하는 만큼 기업 관계자들은 최대한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에서 정치권 인사 및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은 배제될 전망이다. 트럼프 주니어 측이 백악관과 사전 조율 없이 이들과 회동한다면 문제가 될 소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간판 빵집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맛있는 빵이 있다면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빵지 순례’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된 영향이었다. 대전의 성심당, 전북 군산의 이성당 등이 그랬다. 하지만 모두가 성심당, 이성당 같을 수는 없었다. 치열한 경쟁 탓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스타 빵집’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대표 빵집인 옵스의 지난해 매출은 299억원으로 전년(305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이 빵집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통옥수수빵으로 유명한 대구의 삼송빵집(법인명 삼송비엔씨)도 코로나19 이후 처음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매출은 4.5% 줄어든 180억원이었다.지역 간판 빵집만 역성장한 것이 아니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에프에프지 매출은 지난해 6.7% 줄어든 630억원에 그쳤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이 회사 매출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동네 유명 빵집의 매출이 꺾인 것은 무엇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빵집은 1만9430곳에 이른다. 최근 1년 새 새로 문을 연 곳만 2142곳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 신규 빵집 1711곳에 비해 25.1% 증가한 규모다. 동네 빵집에 사람들이 몰리자 너도나도 빵집 창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유통회사 관계자는 “빵집 수요에 비해 빵집 공급이 너무 많이 늘었다”고 했다.유명 빵집이 분점을 늘리면서 참신함과 희소성이 약화한 탓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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