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고 금융위원회 업무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글로벌 통상 대응을 전담할 불야성 토토사이트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재부를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예산 기능은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에 감독 업무와 정책 업무가 뒤섞여 있어서 분리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대선 정책공약집에도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제외하고, 예산 편성 시 각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또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온실가스 감축 같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정책을 연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복수 조직에 분산된 통상·경제 안보 기능을 한데 모은 경제안보교섭본부 신설 공약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통상교섭본부가 이 조직으로 흡수 통합될 전망이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폐지하고, 인구청년가족부를 신설해 저출생과 인구 고령화 등 인구 위기에 대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광식/하지은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