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보수 진영의 험지인 광주를 찾아 "(호남에서 국민의힘을 위해 뛰는) 지는 걸 알면서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오전 10시께 광주 동구창업지원센터 서남동사전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송영훈 전 대변인도 동참했다.

투표를 마친 한 전 대표는 "호남에서 좋은 정치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그런 분들의 마음을 응원하고 그런 마음에 공감하기 위해서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광주로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힘이 정말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호남에서 희생하면서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의 많은 정치인들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오께 한 전 대표는 광주 동구 충장로로 자리를 옮겨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 유세도 진행했다. 한 전 대표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선 바로 어떤 특정 지역에서만 표를 얻고 특정 지역에서 배척당하는 정치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국민의힘 정치이고 진짜 보수의 정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주변 둘러보라. 공실 투성이"라며 "과연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호남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한 번만 저희에게 맡겨봐 달라"며 "국민의힘도 호남에서 얼마든지 박수받는 정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불법 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탄핵을 서른번 넘게 한 이재명도 이번 선거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국민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계파 금지 조항을 신설한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드릴 말씀이 많이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지적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런 상황에서 잔머리 굴리면서 패배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에 대해선 "대단히 잘못된 점이라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을 두곤 "국민의 선택은 정치인이 평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께서 이 중요한 선거에 대한 의미를 잘 이해하시고 좋은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선거를 뒤집을 만한 변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광주=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