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보다 거주민 많다”…공실 천지 토토사이트 더베이, 정주 여건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거북·반달섬 직접 가봤더니…
관광객 보다 거주민 더 많아
‘상가 공실률 90%’ 실제 상황
시화MTV 산단 거주 배후지 역할
아파트·오피스텔 입주자 늘어
대형마트·대중교통 등 인프라 부족
관광객 보다 거주민 더 많아
‘상가 공실률 90%’ 실제 상황
시화MTV 산단 거주 배후지 역할
아파트·오피스텔 입주자 늘어
대형마트·대중교통 등 인프라 부족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달섬’에 거주 중인 A씨는 “텅텅 빈 상가와 달리 오피스텔 입주민은 늘었지만, 교통·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1일 찾은 반달섬과 시흥시 ‘거북섬’은 대체로 한적한 분위기였다. 섬 내부를 기준으로 1층 상가 10곳 중 1~2곳 정도만 입실을 마친 상태였다. 그마저도 100% 영업 중인 것은 아니었다. 놀러 온 듯한 외지인보다 편한 옷차림으로 주말을 즐기고 있는 사람과 더 많이 마주쳤다. 관광·휴양 기능을 갖춘 복합산업단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졌다.
거북섬 상가, 10곳 중 1곳만 영업…아파트 단지는 ‘화색’
최근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토토사이트 더베이섬은 반달섬과 함께 '시화MTV(Multi Techno Valley) 사업'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1996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산업 용지 공급을 위한 시화호 북측간석지 개발 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2001년 개발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2014~2021년 8차에 걸쳐 조성됐다.
다른 상업용 부동산의 상황도 비슷하다. 거북섬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B씨는 “오피스텔 분양률이 10%대에 불과하다”며 “미분양 문제로 아직 착공조차 못 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신탁사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로 운영되고 있는 생활숙박시설의 미분양률은 40~50% 수준이다. 운영 실적이 좋지 않아 자금(신탁계정대)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시화MTV 산업단지 ‘직주근접’과 영구 바다 조망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입주민은 느는데…” 반달섬 정주 여건 개선 ‘시급’
반달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화MTV 입주사들의 직주 배후지 역할을 하며 오피스텔 입주민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생활형숙박시설이던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1차’의 오피스텔 용도 변경이 승인되면서 일대 인구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생활·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반달섬 내부는 토토사이트 더베이섬과 마찬가지로 공실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편의점 2곳과 통닭, 조개구이 등 음식점이 영업 중이긴 했지만 1층 상가 기준 90%가량 공실 상태였다. 개발되지 않은 공터에는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일회용 음료 컵, 배달 음식 쓰레기 등이 뒤섞여 악취를 내뿜었다.

주변 공단에서 일하는 A씨는 “주차대수가 실당 0.3~0.5대에 불과해 일대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며 “공원 내 주차장을 개방하고 대중교통 노선을 늘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시설, 대형 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 토토사이트 추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