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안전하고 윤리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뜻하는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개발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지난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안전연구소와 ‘글로벌 AI 규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AI안전연구소는 국가 차원에서 AI 안전성 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주요국 정부 및 연구기관과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I 위험 평가 및 대응 전략 수립, 글로벌 AI 규범·규제 분석을 통한 AI 안전 가이드라인·프레임워크 개발, 미래 AI 기술을 위한 보호 메커니즘 연구 등을 수행한다. 이날 협약식엔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토토사이트 마블안전연구소와 협업해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토토사이트 마블 기술의 안전성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국 토토사이트 마블 관련 기관 및 국제기구 산하 워킹그룹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 등 글로벌 규제에도 공동 대응한다.

LG전자는 AI 지향점을 ‘사용자를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공감지능’으로 정의하고, 공감지능의 한 축으로 ‘책임지능’을 제시했다. 작년 말엔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AI사무국을 신설했다. AI사무국은 LG전자의 AI 정책 수립부터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 강화에 필요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CSO는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AI 제품 및 서비스 기획과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해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