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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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불수능'이라 불렸던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쉬웠으며, 비교적 평이하다고 평가된 2025학년도 콜로세움 토토는 비슷하거나 소폭 쉬웠다는 분석이다.

EBS 수학 대표 강사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수학 영역과 관련해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 콜로세움 토토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전년(148점) 대비 8점 낮았다. 같은 해 9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콜로세움 토토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

심 교사는 "작년 9월 모의평가에서는 만점자가 많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며 "2023 수능 당시 만점자 수인 1522명보다는 조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문항들이 출제된 반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학은 최상위권을 지나치게 변별하려 하면 중위권 학생들의 변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번 모의평가는 중위권부터 최상위권까지 두루 평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BS 측은 공통과목인 수학Ⅰ의 22번, 수학Ⅱ의 15번,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미적분의 30번 문항 등을 최상위권 변별 문항으로 꼽았다.

이들 문항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논리적 사고가 요구되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합답형·완성형 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와 대성학원 역시 이번 수학 영역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메가스터디는 공통수학과 미적분이 다소 쉬웠으며, 확률과 통계·기하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은 비슷한 난이도, 기하는 다소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봤다. 다만 수학Ⅰ의 지수함수·로그함수 단원에서 출제된 22번 문항은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지점으로 지목됐다. 대성학원은 공통과목 15번과 22번, 미적분 30번을 최고난도 문항으로 평가했다.

종로학원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나, 미적분의 경우 오히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 측은 "함수를 추론하는 28번, 절댓값 포함 합성함수 30번, 무한등비급수 관련 29번이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메가스터디는 "독서·문학 등 공통과목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고 평가하며, EBS 연계율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독서 이론을 제외한 공통과목 독서 3지문 모두가 EBS 콜로세움 토토특강과 연계됐으며, 문학 역시 고전시가 '동유가', 고전소설 '김진옥전', 현대시 '역사' 등 다수의 연계 문항이 포함됐다.

까다로운 문항도 일부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 사회지문은 EBS와 연계됐지만, 예년과 달리 주제 통합형 지문으로 출제돼 독해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8번, 12번, 18번은 상황 파악과 이해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열분해 방식'과 '전기 분해 방식'을 비교하는 12번 문항은 입시 업계 전반에서 까다로운 문항으로 평가됐다.

종로학원은 문학 파트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문학' 현대소설에서 EBS에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올라갔을 수 있다"며 "킬러 문항으로 특정할 만한 문제는 없지만, 변별력 있는 문항은 분명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성학원은 지난해 콜로세움 토토 및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독서, 문학, 선택과목 모두 평이했으며, 전체적으로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됐다. 수능 국어는 공통과목(독서·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으로, 수학은 공통과목(수학Ⅰ·Ⅱ)과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으로 구성된다.

유지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