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주민센터 앞은 오전부터 유난히 분주했다. 투표소를 찾는 주민들 사이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는 극우 유튜버와 그를 에워싼 취재진의 뒤섞이며 현장은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냈다.유튜버 이선우 씨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전날(29일)부터 대림동 투표소 인근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이어왔다. 이날도 새벽 5시 50분부터 현장을 지켰다고 밝혔다. 그의 주변엔 응원을 뜻한다며 시민들이 건넸다는 음료와 간식이 놓여있었다.이 씨는 "계엄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어제 부정선거의 단서를 포착했고, 오늘도 돌발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어제 직접 모든 상황을 목격한 건 아니지만 의심스러운 장면은 분명히 있었다"며 "어제 70~80대 어르신들이 프린트된 도장을 보고 '우리가 알던 투표 방식이 아니다'라며 선관위에 항의했는데, 선관위 측은 직원을 보낸다고 하고 한 시간 넘게 기다리게 했다.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았고, 이는 의도적 거짓말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까 봐 아침, 점심도 거르고 촬영 중"이라며 "헌법재판소와 법원 판단도 신뢰하지 않는다. 부평 삼산체육관 사건 기억하냐. 정체불명의 차량이 투표함을 들고 왔었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냐"고 말했다.오후 1시 기준 그의 생중계는 실시간 시청자 수 740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대림동 선거관리위원회는 관계자는 유튜버의 생중계나 주장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림동 사전투표 현장, 극우 유튜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29일)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을 잘못 언급하는 실언을 해 현장이 술렁였다.30일 정치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에서 열린 김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던 중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해당 발언 직후 진행자가 "김문수 후보"라고 정정했고, 시민들도 "김문수"를 연호했다.이에 안 위원장은 민망한 듯 웃으며 "죄송하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고쳐 말했다. 그는 말을 정정한 뒤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앞서 안 위원장은 TV토론 관련 발언을 하며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TV 토론회에서 말마다 말이 막히면 극단적이다. 이렇게 억지 부리는 후보. 커피 원두값 120원이니까 우리 불쌍한 자영업자들이 폭리 취하고 있다고 말한 정말 어처구니없는 후보는 다 이재명 후보"라며 "결론만 말씀드리겠다. 이재명은 이제 명(命)이 끝났다"고 주장했다.또한 "임진왜란 때 명량 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처럼 지금 우리 김문수 후보가 대장선을 타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러 전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똘똘 뭉쳐 그 뒤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안 위원장은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한 일이 대장동, 백현동 아니냐"며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제가 백현동에 산다. 매일같이 주민분들로부터 구박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구박받는 거 멈춰주기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안에서 미국 국기(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참관 활동을 벌이던 40대 여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여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전날(29일) 오전 8시 34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사전투표 참관을 하다 퇴거 명령에 불응해 경찰에 체포됐다.당시 투표소에 있던 투표관리관은 A씨의 복장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표지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지 및 퇴거 명령을 내렸다.하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선관위는 "퇴거 명령에 불응하는 참관인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공직선거법 제166조 제3항은 '누구든지 선거일에 완장·흉장 등을 착용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선관위 조사 결과 A씨는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오고 있는 극우 성향 단체의 간부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회원들에게 "참관인 활동 시 성조기를 두르자"는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성조기는 현재 일부 정당이나 후보 측에서 부정선거 상징물로 활용되고 있다"며 "투표소 안팎에서 유권자의 평온한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유지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eephee@hankyung.com
헬스장에서 지나가던 남성이 건드려 떨어진 20kg짜리 바벨에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은 여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30일 JTBC에 따르면 지난 28일 '사건반장'에서 해당 사연이 공개됐다. 여성 A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대전의 한 헬스장에서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다 잠시 쉬고 있던 중, 20kg 바벨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CCTV 영상에는 옆을 지나가던 남성이 엉덩이로 바벨을 툭 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고, 이에 바벨은 A씨 얼굴 쪽으로 떨어졌다.A씨는 강한 충격을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뇌진탕, 허리 통증, 이마 흉터 등의 부상으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가해 남성은 사고 직후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병원 치료비 내역을 요구하고 보상을 약속했지만, 치료비가 약 1000만원에 달하자 돌연 "나도 엉덩이가 아프다", "돈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A씨는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지만, 가해 남성은 경찰의 연락조차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한편, 헬스장 측은 보험 접수를 시도했으나 보험사는 "헬스장 과실이 없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한 상황이다. 헬스장 측은 "도의적인 책임은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누구의 잘못인지 명확해 보인다”며 “헬스장의 안전관리 책임 여부는 별개로, 실수로 피해를 입힌 남성에게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남성의) 과실치상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고, 민사적으로도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피해자에게는 "보상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를 충분히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치료를 소홀히 할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전날(29)부터 시작된 유권자들의 SNS에는 다채로운 인증샷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손등 도장 대신 자신이 만든 '맞춤형 투표 인증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는 새로운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이 문화는 (밀레니얼+Z)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지만 기성세대도 예외는 아니었다.30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가수 이승환은 "평화를 일구고 경제를 일으킬 유능한 일꾼을 뽑겠다는 일념에 가슴이 일렁여 일찍 일어났다"는 글과 함께 기표 도장이 찍힌 인증 용지를 든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다양한 인증 용지를 들어 보인 인증샷을 올리며 "오늘을 기다렸던 이유는 귀여운 인증 용지 덕분"이라며 "이제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느낌"이라는 소감을 남겼다.맞춤형 인증 용지는 유권자들이 각종 캐릭터나 아이돌, 스포츠팀 등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커뮤니티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내려받아 출력한 후, 투표소에서 실제 기표 도장을 찍어 인증샷으로 남긴다.망그러진 곰, 안경 만두, 가나디 같은 인기 캐릭터는 물론, 아이돌 포토 카드나 팀 로고 등도 인증 용지로 활용되고 있다.이러한 트렌드는 지난 총선 당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손등 도장이 어려워지면서 대체 수단으로 등장했고, 이후 하나의 투표 문화로 자리 잡았다.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도 투표소 전경이나 사전투표확인증과 함께 개성 있는 인증 용지가 등장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일부 유권자들은 미처 인증 용지를 준비하지 못해 손으로 직접 그림을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두고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표현한 발언을 두고, 범보수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잇따라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유시민의 망언은 단순한 여성 비하나 노동자 폄하를 넘어, 한 부부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동반자적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모욕한 것을 좌파식 권력욕을 드러낸 저열한 인식"이라고 말했다.이어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의식이 그들의 민낯"이라며 "입버릇처럼 평등을 외치고 양성평등을 말하지만, 사고 밑바닥에는 늘 성골·진골식 우월감과 차별의식이 배어 있다"고 주장했다.나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설난영 여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독립적 주체이자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걸어온 인생의 동반자"라며 :동반자의 삶을 폄하하는 사람은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유시민은 평생을 노동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온 설난영 여사와 모든 여성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발언을 두고 "경악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
경북 경산시가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자 제작한 홍보 영상에 직장 내 괴롭힘과 여성에 대한 폭력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해당 영상은 지난 26일 경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대통령 선거 투표 독려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가 이틀 만에 비공개 처리됐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49초 분량으로, 남성 상급자가 여직원에게 종이를 구겨 던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이어 결재 서류철로 여직원의 머리를 툭툭 치고, 손가락으로 이마를 찌르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이어진다.분노한 여직원이 상급자의 손가락을 무는 장면에서는 "물지 말고 후보자의 정책을 물으세요"라는 자막이 등장한다.이후에는 상급자가 여직원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과 여직원이 반격하는 모습이 등장하며 "뽑지 말고 나의 권리를 뽑으세요"라는 멘트가 나온다. 상급자의 머리카락을 '뽑지 말고' 투표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또 여직원이 메신저로 상급자를 욕하는 장면과 외출 후 책상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 장면에는 "찍지 말고 내일의 희망을 찍으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는 사람을 낙인찍는 대신 대통령 후보를 찍으라는 메시지로 보인다.특히 여직원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이 영상의 섬네일로 사용되며 폭력성이 유머처럼 소비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뜬금없는 설정", "여성에 대한 폭력이 유머로 소비되는 건 부적절하다", "데이트 폭력도 아니고 머리채는 왜 잡나. 선거와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는 등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논란이 커지자 경산시는 27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며, 다음
병사 월급 인상으로 계급에 따른 금전적 격차가 커진 가운데, 국방부가 병사 진급 제도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동 진급이 사실상 사라지고 심사를 통한 선별 진급이 도입되면서 병사들과 그 가족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29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6월 개정된 '군인사법 시행규칙'을 통해 병사의 진급에 심사를 적용하도록 했으며, 지난달 마련한 병 인사관리 훈령 개정안을 이르면 내달부터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다.기존에는 병사가 복무 개월 수를 채우고 특별한 사고만 없으면 자동으로 진급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진급이 누락될 수 있으며, 진급 누락 병사는 전역 전날까지 낮은 계급을 유지하게 된다.국방부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진급이 누락된 병사는 일병으로 복무하다가 전역하는 달 1일에 상병, 전역일에 병장으로 진급하게 된다. 사실상 병장은 하루만 '체험'하고 전역하게 되는 셈이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군 육성, 성실한 군 복무 자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병사들이 계급에 부합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사전에 심사해 계급장을 달도록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기존에도 진급 심사에서 탈락하면 최대 2개월 진급이 지연됐지만, 이제는 진급 누락 가능 기간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 군은 최근 일선 부대에 관련 지침을 하달했고,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진급 심사의 핵심 기준은 체력이다. 병사 진급 평가에서 체력 항목의 비중은 70%에 달하며, 특히 일병에서 상병 이상으로 진급하려면 '체력 2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체력 기준은 특급, 1급, 2급, 3급으
"와 사람 진짜 많다.""앉으려면 줄 서야 하나 봐."29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재래시장 특유의 북적임 속에 유독 긴 줄이 한 건물을 따라 늘어서 있었다. 스타벅스가 새롭게 문을 연 '광장마켓점'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었다.◇100명 넘는 대기 인파…"여기서만 파는 메뉴 먹으러 왔어요"이날 오픈 시각 직후 매장 입구 계단을 따라 길게 이어진 줄은 대략 100여 명. 내부엔 약 12명의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주문을 소화했지만, 손님 대부분은 평균 30~40분을 기다려야 겨우 음료 한 잔을 주문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다.군 복무 중이라는 노모(21)씨는 "인스타에서 보고 오늘 오픈한다고 해 아침부터 찾아왔다"며 "경동시장점도 자주 가는데 여기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10분 정도 기다렸고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줄이 줄어들지 모르겠지만 지금 주문하려는 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는 꼭 마셔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친구와 함께 온 주부 강모(43)씨는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친구 따라서 왔는데, 여기에서만 받을 수 있는 굿즈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 일찍부터 기다렸다"며 "300명 안에 들면 머그잔을 준다길래 줄을 섰다"고 웃으며 말했다.대학생 유현준(20) 씨는 "평소에도 스타벅스를 좋아해서 오픈 소식을 보고 바로 달려왔다"며 "이곳에서만 파는 만다린 피지오나 실타래 케이크가 궁금하다. 약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고 했다.몰려든 방문객들로 인해 전산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사이렌 오더(모바일 주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안내 방송이
중국의 한 남성이 암에 걸린 여자 친구와 결혼을 강행하고, 이후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를 위해 매일 노래하고 춤을 추며 간호한 끝에 기적적으로 아내가 의식을 회복한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5일(현지시각) 덩유차이의 순애보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친구의 결혼식에서 예메이디를 처음 만나 첫눈에 반했다. 예씨는 당시 재발률이 90%에 달하는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 진단을 받고 대학을 중퇴한 상태였다.덩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을 겪은 뒤 학업을 중단하고 대도시에서 일해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예씨의 밝은 성격에 매료돼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처음엔 거절하던 예씨도 “함께 병과 싸우겠다”는 덩씨의 진심에 감동해 청혼을 받아들였다.두 사람은 2019년 결혼해 2021년 딸을 얻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2022년 예씨의 병이 재발했고, 두 차례 수술에도 상태는 악화해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예씨는 의식을 잃기 전 남편에게 “당신 덕분에 딸도 하나 낳아 행복한 생활을 해 더 이상 여한이 없다”며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을 터이니 그냥 죽게 해달라”고 말했다.의료진 역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덩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병원 대신 아내를 집으로 데려와 매일 아내 앞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그리고 3개월 후, 기적처럼 예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두 달 뒤엔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깨어나 처음 한 말은 "고마워"였다.덩씨는 아내를 돌보고 어린 딸을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이들의 이야기가 온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여름 의류와 신발 14종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33배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29일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24개(상의 7개, 하의 9개, 신발 8개)를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1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가운데 신발 4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특히 깔창, 신발 끈 마감 부위 등 총 4개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33배 초과됐고, 깔창 코팅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약 1.3배에 달호날두 토토사이트. 또 다른 신발 제품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25배에 달하기도 호날두 토토사이트.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유발 물질로,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피부와 눈 등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납 역시 과다 노출 시 생식기능 저하 및 암 위험을 높이는 중금속이다.상의 4개 제품 역시 모두 원단뿐 아니라 목 부위와 장식 부위 등 다양한 부위에서 pH 수치가 기준치(4.0~7.5)를 벗어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한 제품의 경우 장식용 체크무늬 직물에서 pH 수치가 8.8에 달했고, 노닐페놀도 기준치(100mg/kg 이하)를 1.3배 초과해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생태계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져 있다.하의 제품 6종 역시 유해물질 검출과 물리적 안전기준 위반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이 중 5개 제품은 장식용 허리끈이나 고정 루프의 길이가 기준치를 초과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다. 1개 제품의 금속단추에서는 기준치의 1.67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되기도 호날두 토토사이트.카드뮴은 인체에 축적될 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 유권자들과 함께 투표에 나선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참여를 통해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들도 이날 서울, 인천, 대구, 충청,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사전투표에 동참한다.사전투표 후 이 후보는 서울 강동구·송파구·서초구·관악구를 순회하며 수도권 집중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에도 서울에서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내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에 집중했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기간 돌입 전, 계양을 시작으로 판세를 뒤집고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고 밝혔다.김 후보는 투표 직후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천 지역 집중 유세를 벌인다. 오전 7시에는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관 ‘제21대 대통령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행사에도 참석한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택 인근인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를 마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동탄이 거주지라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지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eephee@hankyung.com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도중 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돼 5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29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전날(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또1000' 94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첨 복권은 제주시 번영로에 위치한 한 복권판매소에서 판매됐다.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복권을 구매해 왔다는 A씨는 "며칠 전 남자친구와 밥을 먹고 카페에 가는 길에 복권판매소가 보여 '스피또2000'을 구매했다. 그런데 몇 장 남지 않아 스피또1000을 추가로 2장 구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며칠이 지난 뒤, A씨는 남자친구에게 "함께 복권을 긁어보자"고 제안했고, 스피또1000 복권부터 긁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첫 장에서 바로 1등 당첨 복권이 나왔다.A씨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놀란 절 보고 남자친구가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는 함께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서 그날 잠도 못 이뤘다"고 덧붙였다.최근 기억에 남는 꿈이 있는지 묻자 A씨는 "2~3주 전 돈다발을 받는 꿈을 꿨다"고 답했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대출금 상환과 예금을 하고 부모님을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스피또1000은 가려진 부분을 동전으로 긁어 '행운 숫자'와 '나의 숫자'가 일치하면 당첨되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회차마다 1등 당첨 복권은 10장 한정으로 발행된다. 최대 당첨금은 5억원이다.유지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eephee@hankyung.com
구독자 165만명을 보유한 헬스 유튜버 말왕이 과거 몸캠 피싱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최근 자신의 나체 사진이 재유포된 것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29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말왕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의 발단과 결론에 대해 풀어드리도록 하겠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8~9년간 개인 방송을 하던 중 속옷 모델 제안을 담은 쪽지를 받았다"며 사건의 시작을 언급했다.말왕에 따르면 그는 제안에 응해 영상통화를 통해 속옷을 착용한 채 모델 테스트를 진행했고, 상대는 "핏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관계자는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신체 일부만 노출했다. 중간중간 연락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어졌고, 당시에는 별다른 의심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후 말왕은 "계속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점점 상대의 정체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래서 "'직접 보여줄 수 있느냐'고 요구하자 통화가 바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연락을 끊고 해당 계정을 차단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계정으로 다시 연락이 왔고, 금전적 요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말왕은 "그냥 시원하게 '공개할 테면 해라'고 했다. 이후 3~4년 전부터 게이 커뮤니티에 제 사진이 유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개인 방송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공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가해자에 대해 그는 "실제 여성은 아니었고, 여성인 것처럼 가장한 남성이었다"며 "신체 자랑하려고 영상 올리는 여성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ENA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여성 출연자가 자선 경매 행사에서 '가짜 명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29일 JTBC에 따르면 전날(28일) '사건반장'에서 제보자 A씨는 지난 2월 말 해당 출연자의 생일파티 겸 자선 경매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으며, 출연자는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경매에 내놨다.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 소식을 접하고 팬심에 참여했으며, 유명 명품 브랜드의 목걸이를 220만 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약 한 달 뒤인 3월 중순, 같은 행사에서 같은 브랜드의 팔찌를 140만 원에 구매한 다른 참가자로부터 “해당 제품이 가품이었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이에 A씨는 곧바로 목걸이를 감정에 부쳤고, 감정 결과는 '가품'이었다. 감정사에 따르면 해당 목걸이는 18K 금으로 제작된 것은 맞지만, 명품 브랜드의 정품은 아닌 일반 귀금속이었다. 감정가도 약 100만 원 수준으로, A씨는 정가보다 두 배 넘는 금액을 지불한 셈이다. 팔찌 역시 감정가가 약 70만 원에 불과했다.A씨는 출연자에게 제품 케이스와 보증서를 요구했으나, 출연자는 "금은방에서 구매한 제품이며 케이스는 없고 보증서는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는 "정품은 그 가격으로 살 수 없다. 물건을 돌려주면 환불해 주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자선 행사 때) 진품이라고 말한 적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A씨는 "방송에서 해당 제품을 여러 차례 착용하고 나온 것을 보고 정품이라 믿었고,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애초에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
시어머니 이니셜이라던 남편의 문신(타투)이 알고 보니 전 여친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아내가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8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6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전 여친 이름을 타투로 새긴 남편, 이혼 사유 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 따르면, 결혼 2년 차인 20대 후반 여성 A씨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남편을 의지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나이 차이가 있는 남편과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했고 운을 뗐다.문제는 남편의 몸에 새겨진 타투였다. 연애 초기부터 존재하던 타투에 대해 남편은 "우리 엄마 이니셜이다. 난 진짜 우리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게 많아서, 내 몸에 엄마 이니셜을 새겨 놨다. 일할 때 책임감을 느끼기 위해서 새겼다"고 설명했다.A씨는 당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타투했다고 하니 오히려 멋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후 시부모님 댁을 방문했다가 남편의 예전 방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며 상황은 달라졌다.방 안에서 남편이 과거 여자 친구와 함께 찍은 은밀한 사진을 발견한 것. 두 사람은 같은 위치에 타투를 새기고 있었고, 사진 아래에는 "우리 몸에 서로의 이니셜을 새겼으니 영원히 사랑하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충격을 받은 A씨가 "이 사진 봤는데, 타투 뭐냐? 나한테 거짓말한 거냐?"고 묻자, 남편은 "이거 이제 와서 지울 수 있겠냐? 지우는 돈이 더 든다. 그리고 엄마 이니셜이랑 똑같아서 엄마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답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전날(27)일 대선 후보 3차 생방송 TV 토론에서 여성의 성기를 언급한 원색적인 발언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지만, 여론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28일 정치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이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두고 시민단체와 법조계는 성범죄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에 나섰으며, 당 홈페이지에는 대량 탈당 요청이 이어졌다.해당 발언은 가족 단위 시청자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지역구인 동탄의 맘카페를 시작으로 전국 커뮤니티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정치권 역시 일제히 이 후보를 규탄하고 나섰고, 일부 남초 커뮤니티를 제외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지역구 '동탄' 맘카페 "아이들과 보다 너무 충격"앞서 이준석 후보는 27일 생중계된 TV 토론에서 과거 이재명 후보 아들이 한 게시판에 댓글로 단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됐었던 성희롱성 댓글을 직접 인용하며, 해당 발언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를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물었다. 권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고, 이재명 후보도 "시간과 규칙을 지켜 질문하라"며 즉답을 피했다.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방송에서 나와선 안 될 폭력적 표현"이라며 이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고, 권 후보 역시 "공영방송에서 혐오 표현을 여과 없이 인용한 것 자체가 여성혐오"라고 지적했다.생방송 직후, 이 후보의 지역구인 '동탄' 맘카페에는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누리꾼들은 "정책은 없고 남 헐뜯기만 하는 모습이 부끄럽다", "아이들과 함께 보다가 너무 충격이었다", "오늘 토론 보고 지지 철회한다",
아이돌이 무심코 한 손짓, 패션 하나가 '정치색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팬덤이 주목하는 대형 선거철,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경계심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 올랐다.논란의 시작은 '에스파' 카리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일본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문제는 그가 입고 있던 빨간색 점퍼. 등판 중앙에는 큼지막한 숫자 '2'가 프린팅돼 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특정 후보를 암시하는 거냐", "선거 앞두고 이런 건 너무 민감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특히 현재 한국 정치 지형에서 '빨간색'과 '2'는 보수 정당 및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할 수 있어, 단순한 스타일링이 의도치 않은 해석으로 이어진 셈이다. 게시물 밑의 장미 이모티콘도 이번 '장미 대선'을 노리고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논란이 일자 관련 게시글은 삭제됐다.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같은 날 또 다른 아이돌도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엔믹스'의 설윤은 팬들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 중 양손으로 숫자 2를 의미하는 '브이(V)' 포즈를 취했다가, 순간 당황한 듯 손가락을 펼쳐 1부터 5까지 손 모양을 순서대로 보여주며 급히 수습했다.팬들 사이에서는 "설윤도 선거철 브이의 민감성을 인지한 것 아니냐, 귀엽고 웃기다" 는 반응이 이어졌고 해당 장면은 '선거철 아이돌의 본능적인 반응'이라며 클립 영상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같은 멤버 손가락 제지, 빨간·파란 하트 주의보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SKY 출신 로스쿨, 성적 좋은 애들은 이제 판·검사 안 해요. 빅펌 가죠.""예전처럼 판검사 돼서 뭔가 할 수 있는 세대 아니에요. 전관예우도 없고, 명예도 옛날 같지 않고요.""사람이 노력한 시간이 있는데, 그걸 버리고 연봉 반토막 나는 공직으로 옮기기 쉽지 않죠."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부 차석 졸업에 동(同)대 로스쿨을 마친 전형적인 엘리트인 A씨는 과거 같았으면 '당연히' 판검사 등 법관이 됐을 이력이지만 오는 9월 국내 유명 대형 로펌(빅펌)에 입사를 앞두고 있다.A씨는 "요즘 검사는 물론이고 판사도 별 메리트 없다. 요즘 성적 제일 좋은 친구들은 죄다 빅펌 가려고 한다"며 "판검사는 지방을 돌며 근무해야 하고 업무 강도에 비해 박봉이라는 인식이 있다. 빅펌은 초봉 월 1000만원 정도 주는데 판검사는 실수령이 300만~40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누가 하려고 하겠냐"고 말했다.그는 자신이 검사가 된 친구에게서도 의외의 반응을 들었다며 "검사 임용에 성공한 친구가 오히려 나를 부러워하더라. 명예보다 실속을 챙기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덧붙였다.SKY를 졸업하고 최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B씨는 "빅펌이 판 검보다 채용이 빠르다 보통 1~2학년 검사나 로클럭(재판연구원)은 3학년 여름방학쯤 확정이 되는데 당시 빅펌 합격연락을 받고 나서는 로클럭 생각이 아예 없어졌다"며 "원래는 공직에 뜻이 있어 판사 시험에 유리한 로클럭이나 검사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변호사 생활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이 올해 3월 김앤장·광장·태평양·율촌·세종·화우 등 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살인 청부 성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글을 작성한 인물은 경찰 조사 결과 10대 대학생으로 드러났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대학생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A씨는 전날(26일) 오전 10시 51분, 아주대학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ㄱㄱ(고고·GO GO)"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에브리타임은 재학·졸업 증명서 등 대학 소속 인증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시점은 이재명 후보가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 간담회를 진행하던 시간과 겹친다.이 후보는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5분까지 약 1시간 10분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후 낮 12시 40분경 학교를 떠날 때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나 시도된 범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한 직후 에브리타임 측에 회원 정보 등의 자료를 요청, 임의 제출받아 분석한 끝에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27일 오전 스스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경찰은 현재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전했다.유지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eephee@hankyung.com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의 배우자들이 같은 날 전남 지역을 찾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만났다.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조용한 위로와 공감의 발걸음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전통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 했다.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국립소록도병원에 거주 중인 한센인 10여 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한센인이라는 낙인으로 생활이 어렵다"며 "윤석열 정부 시절 예산이 깎여 노후한 생활 동에 비가 샌다"고 호소했다.김 여사는 "아픈 것도 힘든데, 집에서 비가 새면 얼마나 힘드시겠느냐"며 "후보께 잘 전달해서 그 어려움을 나눌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배석자는 전했다.간담회를 마친 뒤 김 여사는 생활동 방문을 요청했고 주민들은 "소록도를 방문한 사람 중 생활 동에 가보려 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직접 안내했다.이후 김 여사는 중앙교회에서 기도를 드리고, 성당에서도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아픈 시간을 견뎌온 삶의 자리, 그 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겠다"고 남겼다.김 여사는 대선 기간 세월호 아픔이 있는 목포신항,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도 비공개로 찾고 있다.김 여사 측 관계자는 "소록도는 나눔·봉사·헌신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후보 배우자는 약자들과 고통을 나누고 싶다는 평소 생각을 조용한 행보로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전남 순천을 찾은 설 여사는 시민들과 만나 지지 호소에 나섰다. 순천은 설 여사가 중·
중국인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매입이 급증하자,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을 제한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는 부동산 불균형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 병)은 외국인의 한국 내 부동산 매입 시 '상호주의'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는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고 의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외국인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약 1만70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국인이 64.9%인 1만1346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7842명), 인천(2273명), 서울(2089명) 순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문제는 중국의 경우 한국 국민의 부동산 매입이 사실상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내 토지는 외국인 매입이 불가능하며, 주택 역시 1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만 구입이 가능하다. 반면, 중국인은 한국에서 토지와 아파트를 거의 제약 없이 취득할 수 있는 구조다.고 의원은 "현행법에 '상호주의' 규정이 있긴 하지만 임의 규정에 그치고 있으며, 정부도 관련 하위 법령을 마련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전혀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은 1998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된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제한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우리 국민의 부동산 매입을 제한하는 외국에 대해 동일한 제한을 적용하는 '의무 상호주의'를 명문화하고, 수도권 전 지역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 신부가 진돗개에 물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한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피해자에게 "뼈라도 부러졌냐"며 날 선 반응을 보인 견주의 태도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전날(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6일 오후 경북 경주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피해자 예비 신부 A씨는 퇴근 중 예비 신랑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도로를 가로지르던 진돗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개를 쫓던 할머니가 다급히 "이름을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A씨는 차에서 내려 개를 부르다 돌연 공격당했다.현장 CCTV 영상에는 달려든 진돗개가 A씨의 허벅지와 팔, 등을 물어뜯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말리기 위해 할머니와 한 남성이 달려들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예비 신랑이 차에서 뛰쳐나와 개를 제압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A씨는 허벅지, 팔꿈치, 등 다수 부위를 심하게 물려 왼팔 뒤쪽 근육 일부가 파열되는 등의 상처를 입었고 병원에서 전치 3주 진단받았다.사건 직후 A씨는 "몸이 얼어붙었다. 그 상황에서 '나 죽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당시 공포를 전했다.문제는 그 이후 견주 측의 태도였다. 초기에는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CT 촬영 등 추가 진료가 이어지자 "너무 과하다", "뼈라도 부러졌냐", "의사가 시킨 일이냐"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피해자 측이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서를 요청했음에도 아무런 응답도 없는 상태다.A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불안과 불면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와 약물 복용을
국내 인공지능(AI) 산업계 인사들이 모인 '미래를 여는 AI 기업인 모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이번 선언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AI 경제 강국 도약을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AI 업계 대표 9인을 포함한 100인의 전문가가 서명에 참여했다.27일 정치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지지 선언식에는 남인순, 김남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AI 시대의 정책적 전환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리더십과 100조 규모의 국가 AI 투자 계획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이날 지지 선언에는 △너드소프트(한민우 대표) △넥스인테크놀로지(송장원 대표) △리걸프로텍트(최규진 대표) △서지컬마인드(김일 대표) △인포보스(박종선 대표) △제타럭스시스템(정재호 대표) △카비랩(강성빈 대표) △빅매치(이현희 대표) △LSO(오충경 대표) 등이 참여했다. 해당 기업들은 인공지능 반도체, 헬스케어 AI, 법률 데이터, AI 소프트웨어 및 응용 시스템 기업들이다.'미래를 여는 AI 기업인 모임'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AI는 인간의 지능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개인이 지닌 ‘결핍의 고리’를 창의적으로 보완하고, 공동체 전체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보편적 지성"이라며 "대한민국은 AI를 통해 생산성과 포용성, 창의성과 연대가 공존하는 'AI 경제 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리더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모임은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100조 AI 투자계획'에 주목했다. 이는 △AI 핵심기술 및 반도체·양자컴퓨팅 등 미래 기술개발 △
"아 진짜 그런 게(가짜뉴스) 있었어요? 쇼크다."최근 고현정이 유튜브 브이로그를 통해 전한 반응이다.2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1일 고현정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고현정 브이로그 9' 영상에서 뉴욕 패션위크 참석 이후 6개월 만에 자신의 채널에 복귀한 그는 제작진으로부터 "유튜브에 고현정 사망설이 돌았다"는 말을 듣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실제로 영상에는 '고현정 54세 사망'이라는 자극적인 섬네일이 합성돼 등장했고 화면에는 '고현정이 푸는 사망설 – 다음화에 계속'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본인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돌아온 자리에서 접한 건, 본인조차 몰랐던 '사망 소식'이었다."OOO 사망, OOO 이혼" 자극적인 제목으로 '조회수 장사'최근 유튜브에서는 고현정뿐 아니라 박미선, 박준형, 강호동, 신애라 등 유명 연예인들의 사망설, 이혼설 등을 담은 영상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박미선 56세에 사망', '축구선수 박지성 김민지 이혼', '나훈아 40세 연하 신부와 깜짝 결혼 발표' , '신애라 56세로 별세', '강호동 53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등 자극적인 문구는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한다.문제는 이들 콘텐츠 대부분이 AI로 만들어졌거나, 기존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보를 짜깁기한 허위 영상이라는 점이다.섬네일에는 연예인의 프로필 사진은 장례식장 영정사진에 합성하거나, 다른 연예인 발인식 사진을 잘라 붙여 놨다.직접 영상을 시청해보면 내용은 엉뚱하거나 맥락이 부족하고 어색한 인공 지능(AI)의 목소리를 합성한 저퀄리티 콘텐츠들이다.
"저뿐만 아닌 수천 명의 제자가 참된 스승을 잃어버렸습니다."지난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2000여 개의 애도 글이 달렸고, A씨의 제자 50명이 쓴 공개 편지들도 세상에 나왔다.제주교사노동조합은 26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고등학생이 된 A씨의 제자 50명이 쓴 편지를 공개했다. 한 제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편지 쓰기 운동은 "선생님이 이대로 잊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등학생 김 모군은 "선생님은 단지 지식을 전하는 분이 아니라, 때론 부모님처럼, 때론 친구처럼 늘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살피고 조용히 곁을 지켜주시던 분이었다"며 "진심 어린 눈빛으로 '괜찮다', '할 수 있다'며 응원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회상했다.현 모군은 "교권이 무너짐으로 한 사람의 삶이 망가지는 것을, 누군가의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을, 참된 스승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권을 지켜달라"고 교육 당국에 호소했다.또 다른 제자인 고 모군은 "선생님은 언제나 어려운 처지의 학생을 돌보셨고, 우리 곁에 계셨다"며 "왜 더 빨리 선생님의 힘듦을 알아채지 못했을까"라며 자책했다.편지를 쓴 학생들은 A씨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평소 선생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절대 이렇게 가실 분이 아니니 선생님의 억울함을 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브레이크를 밟기 어려울 만큼 '과속' 중이라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내다봤다.이 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자동응답 방식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40% 후반대가 보수층의 지형이라는 점과 함께 TV 토론 효과, 한동훈 전 대표의 김 후보 지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3자 구도로 갔을 때 과연 김문수 후보가 40%를 넘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라며 "김문수 캠프도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으면 어려운 싸움이라는 걸 알기에 강하게 구애하고 있고, 민주당도 3자 구도로 가면 '99.9% 정권교체'라고 인식하고 있기에 이준석 후보가 키맨"이라고 짚었다.또한 "(이처럼 열쇠를 쥔) 이준석 후보가 현재 계속 과속하면서 고잉(Going)하고 있어 브레이크를 밟기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 24일, 25일 복수의 이 후보 측 아주아주 핵심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그냥 간다'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진행자가 "이준석 후보 지지율 10% 돌파는 끝까지 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숫자가 아닌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15%까지 가면 졌지만 진짜 차기 보수 유력 주자로 완전히 발돋움하고 (선거비용도 100% 보전받는 등) 완전히 남는 장사"라고 강조하며 이준석 후보가 이 흐름을 멈추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지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eephee@hankyung.com
23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는 배달된 지 수일이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보물이 그대로 꽂혀있었다.일부 공보물은 쓰레기봉투 위에 던져져 있기도 했다. 단지 주민 A씨는 "받자마자 버렸다. 누굴 찍을지는 이미 정했다"고 말했다.이 공보물들은 누구를 위해 제작된 것일까. 법적으로 모든 유권자에게 배달되어야 하는 '공적 선거자료'지만, 현실에서 가장 큰 명분은 '고령층 정보 접근권 보장'이다.디지털 기기보다 종이 매체가 익숙한 노인을 위해 종이 공보물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 그러나 실제 노인들의 반응은 그와 사뭇 달랐다.◆"종이는 눈 아파요"…노인들도 외면이른 아침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만난 고점례(82) 씨는 공보물을 손에 쥔 채 "종이 공보물 오니까 보긴 보는데, 솔직히 핸드폰으로 문자로 오는 게 더 편하다"며 "어차피 내가 찍을 사람은 정해져 있고, 그걸 보고 마음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이건 낭비다"고 말했다.영등포구에 사는 정원식(78) 씨는 "아예 보지도 않는다. 마음에 있는 사람 그냥 찍지. 나뿐만 아니라 다른 노인들도 85%는 안 볼 거다. 정말 다 그대로 버린다. 이거 낭비라는 기사에 꼭 실어달라"고 말했다.김영신(80) 씨는 "요즘은 유튜브로도 TV로도 다 보이는데 굳이 이게 필요한가 싶다. 오히려 나는 눈이 침침해서 종이보단 핸드폰이 확대도 되니까 더 낫다"고 강조했다.성북구에 거주하는 한예석(80) 씨는 "공보물 봤다. 근데 어차피 OOO 후보 찍을 거다. 바꿀 생각 없어서 공약도 안 본다 귀찮고 필요도 없다"라며 웃었다.공보물은 '노인을 위한 종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정작 노
1. 여자의 방은 주방이다.2. 여자가 낼 수 있는 소리는 설거지할 때 물소리와 서방님 밤일을 돕는 소리 뿐이다.3. 여자는 남자가 부르면 " 네 주인님"이라고 대답해야 한다.4. 매일 아침에 육,해,공이 포함된 12첩 밥상을 차려야 한다.5. 여자는 해가 지고 나면 밖에 나가지 않는다.6.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 하지 않는다.7. 여자는 남자가 부르면 3초 안에 대답한다.8. 여자가 입을 수 있는 치마는 앞치마뿐이다.9. 여자 목소리는 80데시벨을 넘어선 안 된다.10.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다.최근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른바 '계집신조'는 단순한 장난이나 패러디 수준을 넘어섰다.군대의 복무신조를 흉내 낸 듯한 형식에 여성 비하와 성역할 고정관념이 농축돼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 콘텐츠가 실제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이유로 공유되고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학생 사촌이 계집신조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는 사례가 공유되기도 했다.◆교내에서 벌어진 현실…피켓 제작하기도최근 경기도의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 '계집신조'의 내용 중 하나를 손팻말로 들고 사진을 찍은 남학생들 때문에 학교장이 직접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사진 속 학생들은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 "여자 목소리는 80데시벨(db)을 넘어선 안 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웃으며 포즈를 취한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이들은 그저 장난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단순한 놀이로 보기엔 그 파급력과 메시지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계집신조' 2022년 일부
제주 지역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가 자신이 맡은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반복적인 항의성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46분쯤 제주시의 한 중학교 본관 뒤편 창고에서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가족은 같은 날 0시 29분경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약 20분 만에 A씨를 발견했다.A씨는 전날(21일) 저녁 시간대에 집을 나서 학교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부인이 학교 교무실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해당 중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으며, 최근 한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수차례 항의성 민원을 받아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관계자는 "학생의 가족인 해당 민원인이 A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해 지속적인 항의를 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민원 내용은 '아이가 A교사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다', '왜 폭언을 했냐' 등이었다"고 밝혔다.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민원은 학생이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는 등 일탈 행위로 지도받은 이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민원인은 학교에 찾아와 항의하고, 교육청에도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전언이다.일반적으로 교사에 대한 민원은 학교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접수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교사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연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제주도교육청은 현재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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