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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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사상 처음으로 국민이 판사를 직접 선출하는 ‘판사 직선제’를 시행한 결과'친(親)여당' 성향의 인사들이 사법부의 최고기관인 대법원의 대법관 자리를 '싹쓸이'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INE)는 5일(현지시간) 대법관 선거 개표 결과 우고 아길라르 오르티스·레니아 바트레스·야스민 에스키벨·로레타 오르티스·마리아 에스텔라 리오스·히오반니 피게로아 메히아·이르빙 에스피노사 베탄소·아리스티데스 게레로 가르시아·사라 이레네 에레리아스 등 9명이 당선됐다고 공표했다. 투표율은 13.02%로 낮았다.

헌법 규정에 따라 여성 5명·남성 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모두 멕시코 집권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또는 행정부의 추천을 받았거나 여당과 가까운 인사들이다. 대법관 후보 등록을 위해선 입법·사법·행정부 중 한 곳의 추천이 필수였다.

바트레스·에스키벨·오르티스는 현직 대법관으로, 판사 선거 도입 전 세 명 모두 현 여당 창당 주역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대법원에 입성한 바 있다.

신임 대법원장에는 가장 많은 표(득표율 5.31%)를 얻은 아길라르 오르티스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저조한 투표율과, 여당 측에서 사전에 유권자에 배포한 '기표할 후보 명단' 투표소 지참 방치 등 부정선거 논란 속에 치러졌지만 토토 사이트 바카라 정부는 이번 선거를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미나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