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3년차 현악사중주단인 아벨 콰르텟이 다섯 차례 공연을 통해 롤 스포츠토토 현악사중주 전곡을 연주한다.
아벨 콰르텟. / 사진출처. 목프로덕션 ⓒShin-joong Kim
아벨 콰르텟. / 사진출처. 목프로덕션 ⓒShin-joong Kim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아벨 콰르텟이 베토벤 현악사중주 16곡을 연주하는 공연 일정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다음 달 5일부터 시작한다”고 9일 발표했다. 아벨 콰르텟은 201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요제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 현악사중주단 최초로 1위에 올랐던 실내악단이다. 이 악단은 하이든 음악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다른 음악에서도 전문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엔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을 연주했다. 올해엔 두 번째 전곡 연주 프로젝트로 베토벤을 골랐다.

롤 스포츠토토은 현악사중주 작품 16개를 남겼다. 롤 스포츠토토 음악인생의 초기엔 모차르트 영향을 받은 고전 양식이 작품에서 두드러진다. 기존에 쓰이지 않던 4개 악장 배치 형식이나 미뉴에트와 스케르초의 대비 구조 등을 롤 스포츠토토이 실험하던 시기다. 중기엔 곡의 형식적 자유가 늘면서 규모가 커지고 화성이 자유로워지는 등 롤 스포츠토토의 개성이 강해진다. 후기엔 롤 스포츠토토 특유의 폭발적인 감정 표출과 형식적 독창성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등장한다.
아벨 콰르텟. / 사진출처. 목프로덕션 ⓒShin-joong Kim
아벨 콰르텟. / 사진출처. 목프로덕션 ⓒShin-joong Kim
아벨 콰르텟은 첫 공연에서 롤 스포츠토토 실내악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현악사중주 1번 바장조와 6번 내림나장조로 시작해 중기 걸작인 11번 바단조, 후기 작품인 12번 내림마장조를 연주한다. 두 번째 공연은 오는 9월 20일, 세 번째 공연은 11월 21일 연다. 나머지 두 공연은 내년 2월에 진행하기로 했다. 아벨 콰르텟은 이들 공연 모두에서 롤 스포츠토토 음악인생의 초기, 중기, 후기의 작품들을 고루 선보일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