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협상 이틀 전 기습, 토토사이트 세션 드론 100대로 반격…전면전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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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軍·핵시설 수십곳 전방위 폭격
핵개발 심장부 선제 타격
참모총장·혁명수비대 수장 사망
전면전 공포…국제 유가 급등
핵개발 심장부 선제 타격
참모총장·혁명수비대 수장 사망
전면전 공포…국제 유가 급등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 등 주요 군사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개시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이란은 핵폭탄 9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며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심장부, 나탄즈의 주요 농축 시설,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이란 주요 핵 과학자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해외 작전을 총괄하는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군 1인자인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 군 참모총장과 다수의 핵 과학자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이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혹독한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곧바로 100대 이상의 드론을 출격시켰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복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국과 토토사이트 세션의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공격으로 15일로 예정된 6차 핵 협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중동 불안으로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14%가량 오르며 배럴당 77달러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90전 오른 1369원60전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0.87%, 코스닥지수는 2.61% 하락했다.
이스라엘, 토토사이트 세션 '핵개발 심장부' 나탄즈 등 수십곳 타격
'15일 핵협상 이후 공격' 관측 깨…"이란 독재정권과 싸우려는 것"

이스라엘군은 13일 성명을 통해 “공군 소속 수십 대 전투기가 이날 ‘작전 1단계’를 완료했고,이란 전역에 위치한 핵 시설을 포함한 수십 개의 군사 목표물이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의 주요 핵농축시설이 있는 나탄즈, 원자력 연구시설 및 군기지가 위치한 타브리즈, 군지휘부의 숙소가 있는 수도 테헤란 등이 모두 공격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등 핵 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해, 특정 목표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며 “우리는 이란 국민이 아닌 이란의 독재정권과 싸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날 이란이 새 핵물질 농축시설 건설을 예고하자 이스라엘이 공격을 전격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외교부와 원자력청(AEOI)은 지난 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자신들의 핵사찰·검증 의무 불이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를 반발하며 농축시설 건설, 원심분리기 최신화 등 핵 프로그램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스라엘이 특히 핵시설뿐 아니라 체제 유지의 핵심인 군 수뇌부까지 암살하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그간 이란은 자국 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뚜렷한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삼아왔다. 또 이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의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 군 참모총장이 사망했다. 당장 이날 이란은 드론 100여기를 발사했고,이를 격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앞으로도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법으로 자국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직접 공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개발에 주력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일부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최대 2000㎞에 달해 이스라엘 등 중동은 물론 멀리는 동·남유럽까지도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해군 함정을 동원해 이스라엘 연관 선박을 공격하는 등 비대칭적 위협을 가하거나 제3국에서 이스라엘인을 표적으로 테러 작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은 미국 또한 보복 대상으로 여기면서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이란 군 대변인인 아볼파즐 셰카르치 준장은 국영TV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은 백악관의 사악한 통치자들과 테러리스트 미국 정권의 전적인 정보 제공과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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