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막막해요"…불안감 휩싸인 2030 '우르르' 몰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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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2030 청년들
유튜브 비대면 사주·GPT에 마음 달랜다
유튜브 비대면 사주·GPT에 마음 달랜다

비대면 메이드 토토사이트 이용자 80%가 2030
4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사주와 타로 등 운세를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엑스퍼트’에는 약 1만9000개의 관련 상품이 게시돼 있다. 해당 상품 이용자의 80%가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곳에선 원하는 가격과 시간, 상담 방식(전화나 채팅 등)을 선택해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다. 전문가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사주의 경우 보통 30분 기준 상담 한 건 당 3만~5만원 비용이 든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하는 기존 역술원과 달리 원하는 시간에 맞춰 손쉽게 상담받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본인을 노출하지 않는 ‘익명성 보장’도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주를 보는 것도 큰 인기를 끈다. 포스텔러 등 인기 사주 애플리케이션에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 성별 등을 입력하고 신년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취업 준비생 박성재씨(25)는 “단돈 5000원 상당의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신년 운세를 파악할 수 있어 돈과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양력설(1월 1일) 포스텔러의 안드로이드 앱 이용자 수는 9만8591명으로 전주 동일 기간 대비 21.94%(8만851명) 증가했다.
GPT로도 본다…불확실성 증가하며 사주 의존↑
비대면 사주가 보편화되면서 독특한 사주보기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AI 사주’가 그중 하나다. 챗GPT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알아서 신년 운세를 봐주는 형식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정확도까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챗 GPT 사용이 일상이 된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관련 유튜브 영상도 증가하는 추세다. ‘도화도르’, ‘이현왕’ 등 사주 유튜버가 인기를 끄는 것이 대표적이다. 시청자를 위한 대리 사주를 봐준다.전문가들은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며 2030세대가 믿고 의지할 수단으로 사주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개입한 ‘안산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주를 포함한 무속 신앙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도 한 몫하게 했다. 서찬석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옛날 문화란 이미지가 강한 사주 열풍이 새롭게 부는 이유는 그만큼 시대가 불확실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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