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쓰던 소녀가 싱어송라이터로…프랑스 토토사이트 마쉬, 음악이 된 성장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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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프랑스 토토사이트 마쉬 인터뷰
13일 첫 미니앨범 '민와일' 발매
2년 간 작곡한 곡 담아…"행복 주고 싶다"
13일 첫 미니앨범 '민와일' 발매
2년 간 작곡한 곡 담아…"행복 주고 싶다"

프랑스 토토사이트 마쉬(한국명 모규나)는 13일 정오 첫 미니앨범 '민와일(Meanwhile)'을 발매한다. '그동안에', '그 사이에'라는 의미를 지닌 앨범명에 걸맞게 프랑스 토토사이트 마쉬가 2년간 작곡했던 곡들을 콜라주처럼 엮어 음악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가수로 활동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멜버른 대학교에서 인터렉티브 컴포지션을 전공하며 음악 공부를 시작했고, 2021년 졸업 이후부터는 다양한 프로듀서·작곡가·작사가들과 K팝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하며 실력을 다져온 올리비아 마쉬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곡 '42'는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가 마치 북유럽 음악을 연상케 해 많은 리스너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귀에 꽂히는 개성 있는 사운드를 가미한 크리스마스 싱글 '퍼스트 디셈버 위드 유'로 재차 범상치 않은 감각을 드러냈다.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미니앨범으로 프랑스 토토사이트 마쉬의 음악 세계를 더욱 깊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올리비아 마쉬는 "이 앨범을 위해 정말 오랫동안 곡을 고민했다. 내가 작곡한 음악이 내 목소리로 나올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떨리고 설렌다. 작곡하면서도 내가 부르게 될 지는 몰랐다.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과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앨범명과 관련해서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두는 노트가 있는데 거기에 '민와일'이라는 단어도 적혀 있었다. 그동안 작곡을 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관계에 대한 곡들이 담겨서 '민와일'이 딱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곡 쓰던 소녀가 싱어송라이터로…프랑스 토토사이트 마쉬, 음악이 된 성장사 [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502/01.39493445.1.jpg)
또 다른 타이틀곡 '백시트(BACKSEAT)'는 가끔 삶의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서 잠시나마 온전히 운명의 끈을 맡길 때의 순간을 표현한 곡이다. 낮게 흐르는 리드미컬한 멜로디에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힙한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올리비아 마쉬는 더블 타이틀을 택한 이유에 대해 "두 곡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둘 다 애정이 있어서 결국 더블 타이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결정을 잘 못하는 편"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앨범에는 한국어 가사가 없다. 올리비아 마쉬는 인터뷰에서 신중을 기해 한국어로 답변을 했지만, "영어가 조금 더 편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배우며 노력하는 중이다. 한국어 곡도 꼭 내보고 싶다. 발음을 조금 더 연습해서 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올리비아 마쉬는 호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어릴 때부터 모친의 목소리를 들으며 한국 음악과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엄마가 자작 노래를 많이 불러줬다.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서 한국말도 조금씩 배웠다. 처음 배운 노래는 '나비야'였다"고 말했다.
10세 때 온가족이 한국으로 이사를 온 뒤부터는 K팝에 빠졌다고. 올리비아 마쉬는 "빅뱅, 티아라, 씨스타 등 정말 많은 가수들을 좋아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호주로 다시 가서도 K팝을 계속 들었고, 친구들한테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현재 자기의 음악을 완성하는 데에는 컨트리 장르 등을 선호하는 부친의 음악 취향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아바, 존 덴버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리비아 마쉬는 "사실 내가 가수로 데뷔할 줄 몰랐다"면서 "다니(다니엘 애칭)를 계속 응원하며 보고 있었다. 내게 정말 많은 영감을 주더라. 다니엘은 지금도 내게 조언을 해주는 선배이자,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다니엘로부터 큰 힘을 얻고 있다면서 "앨범을 만드는 과정부터 곡을 다 듣고 있었다. 어떤 게 좋은지 얘기해주더라. 특히 다니는 '42'라는 곡을 좋아했다. 옛날 호주에서의 이야기가 담긴 곡이라 추억이 많이 떠오른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니엘 친언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부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니 언니인 게 너무 기쁘다"면서 동생과 닮았다는 말에도 "다니가 너무 예뻐서 칭찬 받은 거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끝으로 올리비아 마쉬는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가끔씩 댓글을 보는데 '이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됐다',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힘이 됐다'는 말이 와닿더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사람들에게 조그맣게라도 행복이나 위로를 줄 수 있는 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해외에서 더 많은 분들과 만나보고 싶다. 더 많은 곡을 써서 내보내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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