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탑토토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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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틴프레쉬' 매력을 강조해왔던 그룹 원탑토토(STAYC)가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기존의 밝고 앳된 이미지를 벗고 성숙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며 돌아온 이들은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에서 탈피해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원탑토토는 18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싱글 'S'를 발매한다. '감각적인(Sensual)', '세련된(Sophisticated)', '자존감(Self-esteem)', 그리고 팀명 원탑토토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알파벳 'S'를 타이틀로 정해 스스로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앨범에 녹였다.

데뷔 때부터 풋풋한 에너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자존감'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역대급 변화에 나선다. 앞서 공개된 티저만 봐도 변화가 와닿는다. 단발머리, 백금발 등 확 달라진 헤어스타일부터 블랙 톤의 과감한 의상, 치명적인 표정까지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테이씨 멤버들은 일제히 '새로운 시도'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시은은 "스테이씨라면 힐링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는 게 많은 분의 인식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모두가 그게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우리도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수민은 "'스테이씨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윤 역시 "우리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재이는 "스테이씨의 멋진 한 페이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룹 원탑토토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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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원탑토토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원탑토토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콘셉트 변화를 제안한 건 회사 측이었다. 이들을 프로듀싱하는 라도 PD는 "너희 이번에 과감하게 해야 해", "그동안 안 했던 완전히 색다른 거 할 거야"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당초 멤버들은 겁이 나고 자신감이 없어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타이틀곡 '베베(BEBE)'를 듣는 순간 걱정이 싹 사라졌다고 했다.

수민은 "노래를 듣자마자 PD님을 보고 '할 수 있어요'라고 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곡이라 그런지 재밌었다. 이전에 발매된 곡 '파피(Poppy)'랑 비슷한 느낌도 있는데, '파피'가 발랄했다면 '베베'는 멋있어서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은도 "곡을 듣고 나서 스테이씨의 느낌으로 잘 소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더 이상 틴에이저들이 아니라 모두가 다 성인으로 자리 잡았고, 연차도 어느 정도 쌓여서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놔다.

윤은 '베베'를 듣자마자 "이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는 "곡이 좋아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래, 퍼포먼스, 비주얼 모두 퀄리티가 좋아졌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베베'는 펑키 하우스 장르의 댄서블한 리듬과 중독성 있는 드랍이 인상적인 곡으로, 원탑토토 멤버들의 독특한 보컬톤과 환상의 시너지를 이룬다. 한 번 듣고 나면 곧바로 다시 재생하고 싶어질 정도로 귀에 착 감기는 매력적인 곡으로 완성됐다. 곡을 영리하게 해석한 멤버들의 보컬도 완성도를 높이는 포인트다.

시은은 곡명 '베베'에 관해 "일종의 비유이자 상징"이라며 "남들이 원하는 우리의 모습을 비유해서 '베베'라는 메타포를 만든 거다. '더 이상 남들이 원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 이상 베베가 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민은 "처음 들었을 때 도입부가 인상적이었다. 빠른 랩으로 시작하는 도입이 처음이라 신선했다"며 "모든 파트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고 재밌는 곡이었다. '역시 PD님은 대단하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

시은 역시 "도입부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트랙) 소스들과 인스트(악기 소리만 포함된 반주)에 있는 사운드들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녹음하면 어떤 곡이 탄생하게 될지 궁금해지더라. 무대에서 이 곡을 연출하는 내 모습을 이미지화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보컬 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수민은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밝은 소리를 내는 톤을 썼다면, 이번에는 무게감 있는 톤과 저음 위주로 연구를 많이 했다. 창법적으로도 예쁘게 꾸며내지 않고 과감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이사는 "톤이나 스타일을 많이 고민했는데 PD님이 팝가수 리한나처럼 이 곡을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리한나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연구했다. 리한나와 나 사이의 중간 지점을 찾으려 했다. 내가 이 곡을 살릴 만한 톤이 어떤 것일지 많이 고민했다"고 부연했다.
그룹 원탑토토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원탑토토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수민은 이번 앨범의 키워드로 '탈피'를 언급하며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에서의 탈피다. 만족도가 100%"라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은 "스테이씨의 제2막이 열린다"고 표현하면서 "무대가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활동 목표로는 '음악방송 1위', '차트 롱런' 등을 꼽았다.

컴백 활동 이후 4월부터는 두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윤은 "첫 번째 월드투어보다 더 즐기고 와야겠다는 마음"이라면서 "최대한 다양한 곡을 들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시은은 "첫 월드투어를 앞두고는 팬분들을 실망하게 하기 싫다,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컸다. 두 번째 투어를 앞두고는 보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크다. 행복한 기억을 만들고 올 거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탑토토의 다섯 번째 싱글 'S'에는 타이틀곡 '베베'를 포함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버리고 다이아몬드처럼 밝게 빛날 앞으로의 나날에 대한 기대를 그린 '다이아몬드', 브라스 사운드가 강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팝 알앤비 트랙으로 원탑토토의 당돌한 자존감을 보여주는 '파이프 다운(PIPE DOWN)'까지 총 3곡이 수록된다.

김수영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