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후 법무법인 원 ESG센터장은 "ESG 경영의 본질은 혁신"이라며, 지속가능성을 갖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한경팔로우 토토] 러닝 - 월례포럼
문성후 팔로우 토토센터장(법무법인 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팔로우 토토 클럽 경영포럼에서 팔로우 토토와 지속가능 리더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팔로우 토토 경영 관련 전문 콘텐츠를 공유하고 관련 기업 담당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경영 확산과 협력 기회를 증진하고자 마련됐다. 2025.5.8. 사진=임형택 기자
“ESG 경영은 혁신 기업이 되기 위한 요건입니다.” 문성후 법무법인 원 ESG 공동센터장 겸 원코칭 대표는 5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ESG 클럽 경영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ESG를 기업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정의하며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센터장은 ESG 경영 진화를 준법, 효율화, 혁신의 세 단계로 설명했다. 초기에는 법규 준수와 윤리경영에 집중하고, 이후 비용 절감과 자원 효율화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시스템 차원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버드대 조지 세라핌 교수의 이론을 인용해 “지속가능한 기업은 단기 이익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자율 규제와 내부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
문 센터장은 특히 ‘지속가능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제도나 시스템이 있어도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ESG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리더십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리더가 갖춰야 할 5가지 조건으로 성과와 조직의 방향성, 팀원의 성장에 대한 기여, 조직의 유산이 될 수 있는 성과 창출,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 성과의 지속가능성 담보를 제시했다. 특히 “유능한 리더는 개인의 성과를 넘어 조직에 문화와 시스템을 남긴다”고 강조했다.
문 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을 ESG 기반 리더십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MS는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이후 ‘모두 아는 조직(Know-it-all)’에서 ‘학습하는 조직(Learn-it-all)’으로 전환하며 기업문화를 재정립했다. ESG를 경영의 중심에 둔 결과 외부 평가기관의 ESG 순위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일즈포스는 기술의 윤리적 활용을 강조하며 수익의 1%, 제품의 1%, 근무시간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1-1-1 자선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선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는 기업 모토도 ESG 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전 CEO는 ‘후회 최소화’ 원칙과 ‘롱텀 싱킹’을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실현하며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강연 말미에서 문 센터장은 최근 제기되는 ESG 회의론에 대해 “ESG는 기업의 외부효과를 조정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프레임”이라며 “(ESG 관련) 제도가 사라지더라도 지속가능성은 기업전략의 중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SG는 시대적 과제이자 기업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시험하는 기준”이라며 “조직을 이끄는 ‘휴먼웨어’의 변화가 ESG 시대 기업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