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반대할 때 美 실시간 해와 토토사이트 도전…편견 깬 콘텐츠의 힘 통했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황 이기는 인터뷰
국산 3D 애니로 흥행…'킹 오브 킹스' 만든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
예수의 일생 그린 종교 실시간 해와 토토사이트
韓 실시간 해와 토토사이트 북미 수익 역대 1위
'종교 애니는 실패' 선입견 깨
가상 세트장서 촬영·편집
배경 제작 작업에 AI 활용
20명 하던 일 2명으로 해결
"IP 가진 콘텐츠 기업이 목표"
국산 3D 애니로 흥행…'킹 오브 킹스' 만든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
예수의 일생 그린 종교 실시간 해와 토토사이트
韓 실시간 해와 토토사이트 북미 수익 역대 1위
'종교 애니는 실패' 선입견 깨
가상 세트장서 촬영·편집
배경 제작 작업에 AI 활용
20명 하던 일 2명으로 해결
"IP 가진 콘텐츠 기업이 목표"

▷‘킹 오브 킹스’는 언제 구상했습니까.
“10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당시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VFX업계도 엄청난 호황을 맞았어요. 모팩스튜디오 연간 매출이 10억원에서 100억원대로 뛰었습니다.”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했나요.
“제가 가진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해서 직접 영화를 만들려면 예산이 많이 듭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불가능한 수준이에요. 그래서 더 큰 북미 시장을 노린 거죠.”
▷주제를 어떻게 정했습니까.
“잘 알려진 이야기를 찾았어요. 독창적인 작품이 좋지만 위험합니다. 일본 지브리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북미에서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힘을 못 쓰는데 우리가 새로운 이야기로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죠.”
▷종교적 소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기독교 영화가 실패한 사례가 없습니다. 흥행은 못 해도 적어도 손해를 보진 않아요.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고, 문화와 생활 전반에 종교가 깔려있기 때문이죠. 기독교 영화는 DVD 판매와 스트리밍 수입까지 포함한 부가 수익도 큽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지난 15년간 북미에서 개봉한 주류 영화로 중 기독교 소재 작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국 제작사들은 이슬람 국가나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을 고려해 종교를 다루지 않은 거죠. 이 틈새시장을 노렸습니다.”
▷주변 반응은 어땠습니까.
“부정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종교 콘텐츠에 대한 선입견이 강합니다. 소수의 사람만 보는 장르, 모두가 아는 뻔한 얘기라고 생각해요. 북미 시장은 완전히 다른데도 말이죠.”
▷투자자를 설득하기도 어려웠을 텐데요.
“북미 진출을 허망한 목표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지금처럼 한국 문화가 많은 관심을 받기 전이었으니까요. 제가 창작자로서 검증이 안 된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였겠죠. ‘감독병 걸려서 회사 말아먹겠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어떻게 성공했습니까.
“사전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가상 제작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가상으로 세트장을 구현해 촬영과 편집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본격적으로 많은 돈을 투입해 제작하기 전에 모니터링하고, 피드백도 받아보면서 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할지 계산할 수 있었죠.”
▷디즈니, 픽사 같은 대형 제작사들과 경쟁이 쉽지 않았겠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착시효과’를 사용했습니다. 정적인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외주를 맡기고 비용을 아꼈어요. 반대로 움직임이 많은 핵심 캐릭터는 몇십 배의 노력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이런 캐릭터가 눈에 잘 띄어 전반적인 품질이 좋아 보이니까요.”
▷AI도 활용했나요.
“배경을 만드는 작업을 할 때 포토샵의 AI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예전에는 20명이 할 일을 이제는 2명이 해냅니다.”
▷어떤 전략이 필요합니까.
“자체 콘텐츠를 보유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AI 시대에는 기술력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습니다. 창작자가 지닌 콘텐츠의 힘이 지금보다도 더 대접받을 겁니다.”
▷실시간 해와 토토사이트 애니메이션업계는 어떴습니까.
“유능한 창작자가 모이려면 자본이 있어야죠. 애니메이션은 영화보다도 더 많은 제작비가 듭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최근 성공 사례가 없어서 투자받기 어렵습니다. 제도적인 지원이 없으니 제작사들도 도전할 엄두를 못내고 있죠. 우리가 기술적으로는 할리우드 못지않은데 잠재력을 펼칠 수가 없어요.”
▷해외 시장은 어떤가요.
“세제 혜택이 좋은 유럽과 호주로 제작사들이 모여들고 있어요. 세금의 30~40%를 환급해주니 제작비가 절감되고, 실패해도 다음 프로젝트를 이어갈 기반이 생기니까요. 한국도 세계 수준에 맞는 혜택이 필요합니다.”
■ 장성호 대표는…
△1970년 광주광역시 출생
△1993년 모팩스튜디오 설립
△1996년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특수효과 제작
△2002년 ‘제1회 한국 영화대상’ 시각효과상(화산고)
△2009년 제30회 청룡실시간 해와 토토사이트제 기술상(해운대)
△2020년 콘텐츠 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 토토사이트 추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