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에 불만"…'토토사이트 펫 방화범' 영장실질심사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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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하철 토토사이트 펫 방화 사건의 주범으로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원모씨가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심문은 약 15분 만에 종료됐다. 원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예정이다.
원씨는 이날 제기된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사고에 대해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원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43분께 지하철 토토사이트 펫 여의나루역~마포역 터널 구간을 주행 중이던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옷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승객 23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129명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차량 1량이 일부 소실되는 등 재산 피해는 약 3억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경찰 조사에서 원씨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휘발유는 2주 전 주유소에서 미리 구입했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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