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선거를 돌아보면 당선인이 누구인지만큼 향후 정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득표율 격차’였다. 당선인은 단 한 표 차로도 결정되지만, 대통령과 2위 후보 사이 득표율 격차는 이후 국정 운영의 속도와 안정성을 결정 짓는 변수로 작용했다.
대표적 사례가 2007년 17대 대선이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48.67%의 무료 토토사이트을 기록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를 무려 22.5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압도적 지지라는 정치적 명분을 등에 업은 이 전 대통령은 규제 완화, 4대강 운하 사업, 공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을 빠르게 밀어붙였다. 야당의 반발이 있었지만 민심을 근거로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다.
2022년 대선은 정반대였다. 윤석열 후보는 48.56%, 이재명 후보는 47.83%를 득표했다. 0.73%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적은 격차였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부터 야당의 강한 견제를 받았고, 총리·장관 인사청문회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줄줄이 막혔다.
득표율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후보 구도’와 ‘정권심판론’ 등이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보수 진영은 이명박 단일후보로 정리됐지만, 민주당 계열은 정동영 외에도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등으로 분산됐다. 이것이 최종 득표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2022년에는 윤석열과 이재명 두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의 96.4%를 나눠 가지며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양측 지지층이 모두 결집하면서 차이가 좁혀졌다. 정권심판론도 최종 득표율 무료 토토사이트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6·3 조기 대선은 지난달 27일까지 진행된 다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당선된다면 개혁 드라이브나 인사·입법 주도권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다”며 “반대로 격차가 좁아질 경우 야당과의 협치를 우선순위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