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토토사이트 실수전자의 ‘오픈 투 올 파티’에 참석한 팀갤럭시 인플루언서가 갤럭시 Z플립6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토토사이트 실수전자 뉴스룸
지난해 8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오픈 투 올 파티’에 참석한 팀갤럭시 인플루언서가 갤럭시 Z플립6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토토사이트 실수전자의 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년새 두 자릿수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의 폴더블폰 후발 업체들이 눈에 띄는 모델을 출시하면서 추격해온 탓에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토토사이트 실수전자는 올 1분기 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41%를 차지해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점유율을 5%포인트 늘린 15%로 끌어올려 2위를 차지했다. 레이저(Razr) 50 플립폰 등 저렴한 모델을 앞세운 효과다. 2위 자리를 내준 아너는 지난해만 18%에서 올해 13%로 5%포인트 감소했다.

오포도 1년 전 12% 점유율에서 4%로 떨어지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다. 구글·테크노·샤오미는 각각 8%씩을 점유했다. 이들 기업은 1년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유럽 시장에선 중국계 브랜드 합산 점유율이 토토사이트 실수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를 포함해 아너·테크노·샤오미·오포 등의 점유율을 합치면 삼성전자보다 7%포인트 높은 48%가 된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42%(아너·모토로라·오포·테크노)와 비교해 1년 사이 6%포인트 늘었다.

유럽 폴더블폰 판매량은 같은 기간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폴더블폰이 차지한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폴더블폰 제조사들 입장에선 유럽이 '틈새시장'인 셈이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 부국장은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시장으로선 4%의 연간 성장률은 우려되는 수치다. 새로운 폴더블 기기가 큰 관심을 받는데도 여전히 가격이 너무 비싸 대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 대부분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용도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내구성과 수명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스트리작 부국장은 "삼성은 장기간 폴더블 시장을 지배했지만 매년 기기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아너의 매직 V3, 모토로라의 레이저 50, 구글의 픽셀 9 폴드, 테크노의 팬텀 V 폴드 2와 같은 뛰어난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심화하면 혁신이 촉진되고 가격이 하락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데 삼성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곧 출시될 갤럭시 Z폴드7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을 예고해 이번 제품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대영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