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참석 막판까지 고심…중동정세 고려해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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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정상회의 불참
대통령실 "민생경제 회복 전력
중동 상황 불안에 안 가기로"
尹 3년 연속 토토사이트 계정탈퇴과 대조적
"국제사회 잘못된 신호 줄 수도"
전문가 "눈에 띄는 부재 우려
러·中 협상 불리한 위치 가능성"
대통령실 "민생경제 회복 전력
중동 상황 불안에 안 가기로"
尹 3년 연속 토토사이트 계정탈퇴과 대조적
"국제사회 잘못된 신호 줄 수도"
전문가 "눈에 띄는 부재 우려
러·中 협상 불리한 위치 가능성"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정상회의 불참은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당초 이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각종 준비를 해왔다. 정부 외교안보라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 및 양자 정상회담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정상외교 복원을 알리고, 국제무대에서 이 대통령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 때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참석에 부정적이었지만, 취임 이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이 참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기류가 바뀌었다”며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재확인시키고, 유럽 및 북미 국가 정상들과 교류를 쌓겠다는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런 상황에 이 대통령이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정상회의를 찾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의견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정상회의 내내 중동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큰데, 이 대통령이 섣부르게 답하는 게 부담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불투명한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번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만큼 집권 초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인력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회의 체계 등 아직 미비한 게 많다”며 “내각도 정리되지 않았고, 인선 문제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현안에 대해 빠르게 판단해 대응하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여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이 대통령의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정상회의 불참을 외교 노선 변화로 인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참석해 3년 연속 동참해 온 NATO 정상회의에 새 정부가 불참을 결정하면서 ‘눈에 띄는 부재(conspicuous absence)’를 국제사회에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과 함께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다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불참하고 국방부 장관을 대신 참석시킨다.
이 대통령의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정상회의 불참으로 러시아·중국을 상대로 ‘실용외교’를 펼 때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러시아,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서라도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게 오히려 우리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한재영/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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