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행정수도완성' 파란불?…'李 지역 공약' 관심 집중

부산 등 영남권 가덕 신공항 건설과 광역교통망 확충
인천지역 수도권 대체 대체 매립지 확정, 경기도 경기 신공항 이전 등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49.42%의 득표해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4일 국회를 찾아 취임 선서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첫 화두로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를 언급하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 경제 대응 TF를 바로 가동해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또 공정 성장 전략과 균형발전 등도 강조해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별 비타임 토토 추진도 관심 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부산과 대구 등 대도시가 자리한 영남권에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을 비타임 토토했다. 2029년 개항이 불발됐으나 신정부 출범과 함께 해법이 마련될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어 부산과 대구 등 대도시를 거점으로 한 교통망 확충 사업도 주요 비타임 토토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부·울·경 GTX(광역급행철도망) 구축,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30분 생활권 시대 열기 사업 등이다. 이밖에 부산 도심 핵심인 경부선 철도 단계적 지하화 등도 비타임 토토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인천지역 핵심 비타임 토토으로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대체 매립지 확정과 불편한 교통망 확충을 제시했다. 1992년부터 시작해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도권 쓰레기를 받는 서구의 매립지 사용 중단은 인천시의 최대 현안이면서 주민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다.

수도권매립지 정책 4자 협의체(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자원 순환공원 입지 후보지 4차 공모’를 오는 13일부터 10월 10일까지 150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기 지역에 쓰레기 매립장 유치를 원하는 곳이 없어 3차까지 무산된 상황이다. 대체 매립지 최소 면적 기준을 90만㎡에서 50만㎡로 대폭 줄이고, 지원금도 3000억원 이상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후보 지역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부동층과 2030세대 유권자 비중이 높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다. 특히 '경기도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나란히 경기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연고와 행정 경험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 비타임 토토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이전지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70여 년 동안 도시지 한 가운데 위치한 군 공항으로 극심한 소음, 시민 재산권 침해, 도시 발전 저해 등 시민이 입은 피해를 회복하겠다는 약속이다. 다만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경기 국제공항 백지화 공동 행동 등에서 이 대통령의 비타임 토토 철회를 촉구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지역 갈등이 다시 불거질 우려를 안고 있다.

이 밖에 용인 국가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한 △반도체 특별법 조기 제공 △수원 반도체·인공지능(AI) 초격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 지원 등도 비타임 토토했다. 아울러 △여주와 서울 주요 도심 30분대 연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조속 추진 등 지역별 비타임 토토도 제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인천과 경기지역 유세에서 “서울·경기·인천은 하나의 경제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은 세종시 중심으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현안이 새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국회 본회의장 건설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구체적인 해법이 약속되지 않아서다.

충청권 주민들은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핵심 과제는 ‘행정 수도 완성’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10대 비타임 토토의 여섯번 째 과제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 국회 세종의사당·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세종에 건립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에서 청와대, 이어 세종 순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이전’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주민들은 역대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행정수도 완성을 비타임 토토했지만 실현되지 않아 새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을 바라고 있다. 이 밖에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원 △충청권 광역도로 망 구축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서산 공항 조기 건설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대전·청주교도소 이전 등의 비타임 토토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 빅3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의 첨단 의료 복합 산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집중 육성, 반도체 인재 양성 등의 비타임 토토에 기대감을 표했다. 강원 특별법 3차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해 강원특자도의 권한과 자율성이 대폭 확대될지도 관심이다.

대통령 당선의 강력한 지지기반이 된 광주·전남 등 호남권은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등 주력 산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새 정부 지원으로 인공지능 중심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사관학교가 들어선 광주는 인공지능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등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밸리 사업(인공지능 2단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전라남도는 이 당선인이 약속한 신재생에너지와 항공우주 등 첨단 및 에너지 산업 육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는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을 통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 조성, 전력을 수도권과 연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에너지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 빅3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의 첨단 의료 복합 산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집중 육성, 반도체 인재 양성 등의 비타임 토토에 기대감을 표했다. 강원 특별법 3차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해 강원특자도의 권한과 자율성이 대폭 확대될지도 관심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인천=강준완 기자, 대전=임호범 기자,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