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세조대왕 능림으로 지정된 1468년 이래 550년 이상 자연 그대로 보존된 ‘광릉숲’과 이를 관리하는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 전경.  국립수목원 제공
조선 시대 세조대왕 능림으로 지정된 1468년 이래 550년 이상 자연 그대로 보존된 ‘광릉숲’과 이를 관리하는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 전경. 국립수목원 제공
전 세계 식물원·수목원·정원 관련 전문가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와 산림 생물 자원 보존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대규모 컨벤션 행사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린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식물원과 수목원, 정원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지역 사회에 산림 생물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논의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다음달 9~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ICEBG는 산림청과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ICEBG는 1987년 영국에서 출범한 이후 전 세계 식물원 네트워크를 대표하고 있다. 전 세계 식물원, 수목원, 정원의 교육 분야 관계자가 3~4년마다 만나 ‘식물원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총회는 1991년 네덜란드 창립 대회 이후 34년 만에 동아시아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약 70개국에서 온 관련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를 비롯한 각국 대사와 유네스코 동아시아사무소, 하버드대 아널드수목원, 미국공공정원협회, 중국 화난토토사이트 회원가입 안시켜줌, 일본 국립과학관 쓰쿠바토토사이트 회원가입 안시켜줌 등 글로벌 토토사이트 회원가입 안시켜줌 관계기관 대표와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총회 주제는 ‘변화를 위한 교육-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이다. 이와 함께 △건강과 웰빙을 위한 식물원의 가치 △학습과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첨단기술 활용 △기후행동 핵심 이해관계자로서 청소년 참여 강화 △누구도 소외되지 않은 사회 등 세부 주제를 놓고 토론한다. 행사 기간 ‘생태적 전환과 식물원의 역할’ 기조강연 등 구두 발표 77건, 포스터 발표 70건, 워크숍 44건 등이 진행된다. 폴 스미스 BGCI 사무총장은 “매년 10억 명이 3500여 개 식물원·수목원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전 세계 식물원·수목원이 기후 위기 등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GCI는 총회 폐막식에 맞춰 매년 6월 12일을 ‘세계식물원 교육의 날’로 지정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국가들은 수목원 교육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 식물원 교육 플랫폼 국가’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총회가 이 같은 글로벌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