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베팅샵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산성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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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보수 지지층 결집을 끌어내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지역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정윤회와 무언가가 있었다’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거짓이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은 거짓의 산더미에 갇혀 어려움을 겪고 집도 다 빼앗기고 대구에 계신다”고 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기본적인 생활은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맞지 않느냐”며 “박 전 대통령이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파렴치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에 대해선 명예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김 후보와 차담을 갖고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당 안팎의 내홍을 거론하면서 당의 화합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김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육 여사님이 가장 사랑하는 따님이기도 하고 우리 대통령이셨던 박 전 대통령을 사저에서 뵀다”며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한 일을 겪으셔 가슴이 매우 아프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오는 29일과 30일 양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자신도 사전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전투표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하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이야기해보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했다”며 “현재 있는 제도에서 우리가 투표하지 않을 때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사전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저도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주=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