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국힘 "단일화 조건 제시해달라"…완강한 히어로토토 "金 사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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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압박 동시 작전 펼쳐
김용태, 100% 국민 여론조사 제안
"이준석 설득할 카드 없다" 지적에
권성동은 "단일화 목매지 말아야"
김재원 "이준석, 10%로 승리 못해"
"3자대결 대비" 기류 변화도 감지
김용태, 100% 국민 여론조사 제안
"이준석 설득할 카드 없다" 지적에
권성동은 "단일화 목매지 말아야"
김재원 "이준석, 10%로 승리 못해"
"3자대결 대비" 기류 변화도 감지

◇국힘 “개혁신당 정책 수용 준비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2030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개혁신당은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100% 국민개방형 여론조사가 가장 공정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당 관계자는 “최대한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단일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는 발언이 나왔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이준석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출마한 건데, 10% 지지율을 가지고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10%로 나오지만, 막상 3자 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국민은 투표장에서 스스로의 판단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며 “사표 방지 심리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와 고강도 ‘압박’을 동시에 내놓고 있는 것은 그만큼 단일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상승세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폭 하락세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앞서는 상황이다.
◇고민 커진 국민의힘
다만 국민의힘으로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사전투표(29~30일) 전날인 28일에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그나마 효과가 있다. 사전투표는 당일 투표소에서 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물러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고 표기된다.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단일화 논의 테이블로 끌어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인사가 개혁신당 측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전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민의힘 인사는 ‘당권을 주겠다’ ‘국무총리로 임명하겠다’ 등의 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에게 이런 제안들이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을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강수를 둔 것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3자 구도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필요성은 크지만 이준석 후보가 결단한 사항에 우리가 너무 목매거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경기 안성 유세 도중 단일화 관련 전략을 묻는 말에 “국민 민심이 판단할 것으로 보고, 열심히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부 기류가 ‘3자 대결도 해볼 만하다’고 바뀌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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