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스마트팩토리 마이스터고의 첫 공모 교장으로 부임한 조동헌 교장은 공업고 교사와 대학 입학사정관, 교육부 교수로 근무한 교육 전문가다. 충남대 교육학 박사와 호서대 공학 박사 등 두 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부임후 첨단 장비 기증을 비롯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의 협약, 장학금 혜택 확대, 첫 졸업생 90% 취업률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조동헌 교장은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교육을 통해 산업계에서 꼭 필요한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양성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동헌 교장이 첫 공모 교장 부임 후 3년간의 성과와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조동헌 교장이 첫 공모 교장 부임 후 3년간의 성과와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좋은 회사 취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학력과 학벌에 의한 신분적 계층화입니다. 출신 학교와 학위 중심의 평가 방식은 개인의 역량과 가능성을 왜곡합니다. 또 수능 중심의 제도는 고액 과외와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실무 능력을 키우고, 우수 기업에 취업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한 취업을 넘어 직업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 증명하고 사회를 바꾸는 주체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다른 마이스터고와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아산 마이스터고는 3년간 스마트팩토리 분야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마이스터고는 대기업 취업을 최우선 목표로 하지만 우리 학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철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에 13명이 취업해 충청권 실업계고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현재까지 165개 우수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고, 졸업생 가운데 상장기업 20명, 대기업 1차 협력사 14명, 강소기업에 18명이 진출했습니다.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교사들의 열정이 만든 결과입니다.”

▷중간고사 계획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토토사이트 지바겐 지능형 첨단 실습실…졸업생 90% 취업했죠"
“작년 5월 중간고사 기간, 오전 4시 30분에 기숙사를 방문했을 때 10여 명이 밤을 새워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들여다 보니 학생들이 지필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까지 공부하는 그 시간에 프로젝트나 실무 학습을 집중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과 논의한 결과 지필 중심 평가보다 수행 중심의 평가가 학생 역량 강화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과도기로 중간고사 실시 과목을 줄였고, 내년부터는 전 교과에서 중간고사를 폐지할 계획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과거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존재였다면, 오늘날의 교사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다시 말해 학생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조력자의 역할이 큽니다. 저자 마크프렌스키는『미래 교육을 설계한다』에서 ‘학생은 로켓이고 교사는 로켓 과학자’라며 로켓이 멀리 나가도록 하는 것은 통제가 아니라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기술인으로 성장하는 여정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동반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학교의 교육 철학이며, 미래 제조산업을 이끌 따뜻한 기술인을 키우는 길입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