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 찾아 투표 alt=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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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벌금 이력이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민주당은 “저질 공세”라고 맞섰다.

이준석 후보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해 발언한 것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며 “이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젓가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댓글을 게시하고 2억3000만원 규모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약식기소돼 작년 10월 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이를 ‘신변잡기’라며 덮으려 했지만 대통령 후보자 가족 검증은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빠진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이 거칠었던 점은 재차 사과했다.

국민의힘도 공격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안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부도덕성과 그 부도덕성을 대하는 이재명 후보의 위선, 이에 관한 좌파 진영의 내로남불식 이중 잣대에 있다”고 짚었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논란에 다소 거리를 뒀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관련 질문을 받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준석 후보의 토론 발언과 관련해 “(해당 온라인 댓글은) 저질 음란 공세를 하려다 보니 창작한 것”이라며 “그 자체도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조 단장은 “이준석 후보 주장은 2022년 대선에서 불거진 과거의 일이고 이재명 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 민생 회복, 국가 운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