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제28회 보령머드축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비치’, 힐링과 자연을 결합한 ‘뷰티&어싱 페스티벌’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시는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확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 대천·무창포해수욕장 이색 프로그램

대천해수욕장은 오는 7월 5일부터 8월 24일까지 51일간 운영한다.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변으로 총 3.5㎞ 길이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며 모래가 깨끗하다. 또 다른 매력은 일몰이다. 드넓은 해변 위로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은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한다. 해수욕 외에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대천 짚트랙은 높이 52m, 탑승 거리 613m 규모로 바다 위를 활강하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스카이바이크는 해수욕장과 대천항을 오가는 해상 레일 전동 바이크로 기존 자전거 페달 방식이 아니라 액셀러레이터 방식을 적용해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2.3㎞ 구간을 30분간 왕복 운행하며 바다 위에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보령토토사이트 모음장에서 관광객들이 머드 체험을 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보령토토사이트 모음장에서 관광객들이 머드 체험을 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머드뷰티치유관은 보령 머드가 지닌 가치를 전달하고 피부 정화와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지난해 7월 개관 후 서해안권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머드 족욕, 머드 헤드스파, 머드 전신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여름 시즌 특별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7월 25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비치를 개장하고 9월 5~6일엔 ‘2025 보령 뷰티&어싱 페스티벌’이 열린다.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44일간 운영한다. 한 달에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이 현상은 길이 2.8㎞, 폭 40m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해수욕장에는 자동차 야영장, 공영샤워장, 급수대, 파고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올해는 무창포 잔디광장에 물놀이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7월에는 ‘충남지사배 전국 각설이 명인대회’, 8월에는 ‘무창포해수욕장 해변 예술제’가 열린다.

◇ 체험형 콘텐츠 가득한 보령토토사이트 모음

보령토토사이트 모음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지역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청년희망부스를 꾸미고, 특색 있는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보령 먹거리 구역을 조성한다.

보령 시내 음식점과 연계한 토토사이트 모음 배달존도 운영해 관광객이 다양한 음식을 즐기도록 했다. 탄소중립 선도도시에 맞게 축제장의 모든 음식 부스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축제를 운영한다.

머드 체험존을 밤까지 연장하는 등 야간 콘텐츠도 활성화한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한 ‘머드 나이트 일루미네이션’, 참여형 ‘머드 몹신공연’ 등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작년에 호응을 얻은 ‘강철 머드 챌린지’를 머드 체험존과 함께 운영하고, 머드와 공연을 접목한 ‘머드브랜드 공연’도 새롭게 선보인다. 트럭이 머드를 뿌리는 ‘트랜스 머빙’을 처음 시도하며 최신 기술을 접목한 ‘머드 증강현실(AR) 체험존’도 설치한다. 충남 대표 먹거리와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지역별 특색 있는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보령=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