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4일 공식 취임하는 대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차례로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을 인선하는 등 정권 초반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를 구성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대 국무총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조정식·정동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 이사장 등의 발탁 가능성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민생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만큼 경제 전문가를 파격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정 2인자’인 비서실장에는 3선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강 의원은 이 대통령 경선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본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1972년생으로 탁월한 정무 감각과 원활한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책실장에는 이 대통령의 ‘40년지기 멘토’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 경제수석에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민정수석에는 검찰 특수통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가, 신설되는 인공지능(AI)정책수석에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정책통인 김태년 의원과 산업계 출신인 이언주 최고위원도 경제라인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형규/최형창/한재영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