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순천향대(총장 송병국)는 올해 건학 47주년을 맞아 ‘학생 성공과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더 큰 순천향(Inclusive Success)’을 경영 비전으로 내세웠다. 대학 구성원의 잠재력과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학·학생·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대학은 교육혁신(학생 성공 지원 시스템 구축), 연구혁신(융복합 연구체제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 지역혁신(지역사회 및 산업체와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중심으로 한 통합 지원 체계 구축 △졸업자나 지역주민, 기업 재직자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학습할 수 있는 성인 친화적 ‘오픈 루프 유니버시티’ 실현 △지역융복합연구원 신설 및 대학 4개 병원 임상교수들의 연구력 증대를 위한 임상의학연구소 지원 강화 △지역 문제 해결형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산학협력센터, 유니콘(중소)기업 성장지원센터 설치 등을 세부 실천 과제로 설정했다.
◇ 의생명융합학부·탄소중립학과 증원
순천향대는 의료 융합 기반의 미래산업 신기술을 중심으로 ‘의료 융합 특성화 대학’을 만든다. 강점 분야인 의료와 공학, 인문사회, 예술을 연결해 조화를 이루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학은 올해 의생명융합학부 헬스케어융합전공, 의생명융합학부 바이오의약전공, 탄소중립학과 등 3개의 첨단 학과를 개설했다. 최근 교육부로부터 ‘2025학년 첨단 분야 정원조정’ 결과 바이오헬스 분야로 의생명융합학부에 헬스케어융합전공과 바이오의약전공, 환경·에너지(에너지신산업) 분야에 탄소중립학과를 신설하고 115명의 학생 증원을 승인받았다.
순천향대 학생들이 의생명융합학부 실습실에서 기초 바이오 연구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정원 동결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중에서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 분야 학과 신·증설 및 정원 증원을 추진했다. 순천향대는 미래 첨단 분야 인력 수요와 정부의 인재 양성 정책에 맞춰 지역 특화 산업과 대학의 강점 분야를 바탕으로 글로컬(Glocal)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고도화된 첨단 교육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지역 혁신을 꾀하기 위해 모빌리티·메디 바이오·탄소중립(MMC)을 대학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충남 주력산업에 맞춘 글로컬 산학연 허브 대학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첨단 의·생명 융합 인재 양성 본격화
순천향대는 올해 신설한 의생명융합학부의 헬스케어융합전공과 바이오의약전공 등 두 개의 전공을 전국 4개 부속병원과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등 독보적인 메디 바이오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아산·천안 지역의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거점 인프라와 충남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바탕으로 의·생명 바이오 기초 교육과 연구를 융합해 충남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글로컬 의생명융합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헬스케어융합전공은 첨단의생명융합,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특화 분야로 헬스케어 융합 설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헬스 연구 등을 통해 첨단 의·생명 융합 지식 기반 문제해결형 중개연구 전문가를 양성한다.
바이오의약전공은 바이오 신소재, 바이오의약품 등을 특화 분야로 정하고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융복합 치료제를 비롯해 의약품의 연구·생산·규제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부터 생산과 인허가 등 전반에 걸친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 탄소중립 전문 인력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사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경제 구조 전환에 동참하기 위해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근로자 교육과 에너지신산업 개발을 위한 인재 육성을 본격화한다. 탄소중립학과는 탄소중립 에너지, 탄소중립 모델링, 탄소기후 등을 특화 분야로 지정해 △글로벌 수소 에너지 혁신생태계 구축 △에너지 효율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탄소순환 생태계 전환 △재생자원 소재화 등을 위한 글로벌 탄소중립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